"울산항만공사의 무리한 자회사 추진이 한 사람을 죽음으로 내몰았다"

이종호 기자 / 기사승인 : 2018-10-22 12:3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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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원창 노동열사 장례위, 울산시청 앞 기자회견
울산항만공사 사과와 보상, 항만운영인련 정규직화 촉구
23일 롯데백화점 앞 추모제, 24일 발인, 항만공사 앞 노제
27일 청와대 앞 대규모 추모집회, 농성
울산항만공사 책임있는 답변 없으면 사장 퇴진 투쟁
노동열사 고 김원창 동지 민주노동자장 장례위원회는 22일 울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항만공사의 사과와 보상, 자회사 추진 중단과 정규직화를 촉구했다. ⓒ이기암 기자
노동열사 고 김원창 동지 민주노동자장 장례위원회는 22일 울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항만공사의 사과와 보상, 자회사 추진 중단과 정규직화를 촉구했다. ⓒ이기암 기자

민주노총 울산본부와 공공연대노조는 '노동열사 고 김원창 동지 민주노동자장 장례위원회'를 꾸리고 22일 오전 10시 30분 울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울산항만공사의 사과와 보상, 항만운영인력의 직접고용 전환을 촉구했다.


장례위원회는 "울산항만공사의 무리한 자회사 추진 정책이 기어이 한 사람을 죽음으로 내몰았다"며 "정부에서 정한 전환 가이드라인이 있음에도 일방적으로 자회사 방식을 추진해 직원들을 회유.협박하고, 고인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는 등 과도한 스트레스와 압박감이 고인을 죽음에 이르게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항만공사에는 이미 보안을 담당하는 정규직 청원경찰이 25명이나 있고, 정부는 기존 정규직과 동일한 업무를 하는 비정규직의 경우 직접고용으로 전환하라고 정하고 있는데도 공사 측은 정부 기준을 따르기보다 정규직을 다른 곳으로 배치해 혼재근무를 없애는 등 편법으로 피해가려고만 했다"면서 "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를 묵살하고 공사 측의 의도대로 자회사를 관철하다보니 결국 무리한 방법을 동원하게 됐고, 그것이 고인을 죽음으로 내몬 결정적 배경이 됐다"고 덧붙였다.


장례위원회는 고 김원창 공공연대노조 울산항만공사지회장의 장례를 민주노총 차원의 민주노동자장으로 치르고, 27일 청와대 앞에서 대규모 추모집회와 농성을 벌이겠다며 울산항만공사의 사과와 보상, 자회사 중단 등에 대한 책임있는 답변이 없다면 울산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와 더불어 울산항만공사 사장 퇴진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 김원창 지회장은 2013년 울산항만공사 특수경비원으로 입사했다. 2015년 3월 용역회사 계약 만료로 50여 명이 해고되자 노조를 결성했고, 5부두 앞 출근투쟁, 공사 앞 집회, 해양수산부 앞 1개월 천막농성 등을 벌여 2016년 8월 해고자 전원이 복직됐다. 2018년 지회장에 선출돼 자회사 저지와 직고용을 요구해온 고인은 19일 청와대 앞 릴레이 단식농성을 마치고 울산으로 돌아오는 기차 안에서 쓰러져 신경주역에서 경주 동국대병원으로 긴급 호송됐지만 급성심정지로 끝내 숨졌다.


장례위원회는 23일 오후 7시 울산 롯데백화점 앞 광장에서 추모제를 연다. 발인은 24일 오전 8시 30분이고, 오전 9시 30분 울산항만공사 앞에서 노제를 치른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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