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와 악취로 고통 받는 울산 시민들, 직접 발 벗고 나서

이기암 기자 / 기사승인 : 2018-09-10 16:5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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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시에 미세먼지·악취에 대한 현실적인 대책 마련 요구


10일 오전 10시 울산시의회 4층 다목적회의실에서 '울산시 미세먼지, 악취 대책 간담회'가 열렸다. ⓒ이기암 기자
10일 오전 10시 울산시의회 4층 다목적회의실에서 '울산시 미세먼지, 악취 대책 간담회'가 열렸다. ⓒ이기암 기자

울산광역시의회 이미영 부의장은 10일 오전 10시 울산시의회 4층 다목적회의실에서 울산시 환경보전과 관계자와 미세먼지대책 촉구모임, 더불어 숲 작은도서관 등 시민단체 회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세먼지 및 공단악취 해소 주민 간담회’를 열었다.


시민단체는 울산 대기오염의 심각성을 얘기하며 올해 5월 16일부터 7월 16일까지 시도별 대기질을 분석한 결과 울산시가 전국에서 대기질 최악의 도시로 판정됐으며 이 기간 동안 36일정도가 ‘초미세먼지 나쁨’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한 시민은 이 기간 동안 울산지역이 ‘먼지지옥’이라고 불릴 정도로 심각했다면서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기준을 보면 ‘해당지역의 대기자동측정소 PM-0 시간당 평균농도가 150ug/m³이상 2시간 이상 지속인 때’라고 했는데 이 역시 평균농도를 측정하는 시간동안 시간은 계속 흐르기 때문에 실효성이 없다”고 말했다.


‘울산시 미세먼지 예보 및 경보에 관한 조례’에 보면 미세먼지주의보나 경보 발령 시 관용차량 감축운행, 사업장의 연료사용량 감축 권고, 공사장의 조업시간 단축 또는 일부작업 중지 권고 등을 시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는 울산은 공업도시기 때문에 미세먼지 문제를 타 지역과는 다르게 대처해야 한다며 미세먼지에 대한 대응책들이 권고사항이 아닌 의무사항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한 시민은 “울산 내 미세먼지 수치측정기가 17개정도 있는데 내가 사는 지역도 측정이 제대로 안되더라. 과연 17개로 이 넓은 울산을 전부 측정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미세먼지 측정기를 곳곳마다 설치할 수는 없다. 현재 17개도 많은 상황이라고 보면 된다. 현장에서도 에어코리아를 통해 미세먼지를 측정할 수 있다”며 “시에서 재정이 된다면 인구밀집지역에 대해서는 추가로 설치할 수 있는 방안은 검토가 가능하다”고 답했다.


시민단체는 미세먼지 뿐 아니라 악취문제에 대해서도 시가 적절한 관리, 감독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는 “울산 동구 쪽 악취문제가 심각하고 집에 문을 열어놓으면 악취가 집안을 파고든다”며 더 이상 방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실제 각 공장들의 굴뚝에서 나는 악취를 측정하려면 굴뚝을 직접 타고 올라가야 한다”면서 인원부족을 문제 삼았다. 또 시 관계자는 악취문제 관리·감독에 대해 “악취문제는 시의 매뉴얼 지침대로 하고 있다”면서 “현재는 악취문제에 대한 처벌이 상대적으로 약해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시는 내년에 실시간 유해대기 측정시스템을 도입해 악취가 나는 곳을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시민과 함께 하는 악취 모니터링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기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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