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도시 울산에 생태관광, 공정관광 뜨나

김선유 기자 / 기사승인 : 2021-03-15 23: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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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관광재단 출범, 울산공정관광조례 제정
시의회 생태관광 연구회 정례회
2021년 연구활동 계획 등 논의

▲ 울산시의회는 지난 2일 오전 10시 30분 의사당 본회의장에서 제22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울산광역시 공정관광 육성 및 지원 조례안(행자위)’을 원안가결했다. 울산시의회 제공.

[울산저널]김선유 기자= 울산시의회 의원연구단체 ‘생태관광 연구회’가 지난 2일 의회 4층 의회운영위원장실에서 시의원, 의회사무처 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례회를 열었다.

 

생태관광 연구회는 울산시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제안‧실현하고자 하는 모임으로, 올해 연구 활동 계획 및 연구용역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2021년 생태관광 연구회 연구 활동 계획 수립 및 연구용역 의뢰 주제 선정에 대해 논의했다. 

 

서휘웅 의원(회장)은 "여러 의원과 함께 울산시의 우수한 생태자산을 발굴하고 활용해 생태관광도시로 발전해 나가는 정책을 제안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시의회 생태관광 연구회’는 울산광역시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한 목표와 방향을 제시하고 생태관광 정책을 연구하기 위해 구성됐으며, 회장인 서휘웅 의원을 비롯해 이상옥 의원, 전영희 의원, 백운찬 의원이 활발하게 연구활동을 하고 있다.

울산 마이스산업 활성화 ‘울산관광재단’ 출범

(재)울산관광재단이 지난 1월 1일 출범했다. 관광재단의 주요 업무는 울산 관광 마케팅 및 콘텐츠 발굴의 전문화, 전시컨벤션센터 운영과 국제회의 유치, 기획전시 업무, 관광・마이스산업 정보의 수집 및 제공 등을 추진해 관광・마이스 도시 위상 정립, 관광・마이스산업 경쟁력 강화, 지속가능한 관광・마이스산업 생태계 구축 등의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이상찬 울산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울산관광재단 출범에 따라 코로나19로 인해 급변하는 관광・마이스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적이고 능동적인 대처가 가능해졌다”며 “앞으로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고, 관광・마이스산업을 제조업과 더불어 새로운 먹거리 산업으로 이끌어 시민들의 소득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울산시의회, ‘울산광역시 공정관광 육성 및 지원 조례안’ 원안가결

울산시의회는 지난 2일 오전 10시 30분 의사당 본회의장에서 제22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어 ‘울산광역시 공정관광 육성 및 지원 조례안(행자위)’을 원안가결했다. 이날 안건심사에 앞서 김미형 의원(행정자치 위원장)이 “울산관광재단에 거는 기대”를 주제로 5분 자유발언을 했다.

 

김 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울산은 동해를 끼고 있는 해안 절경과 울주 7봉이 병풍처럼 둘러싸인 배산임해의 지리적 환경을 가지고 있다”며 “태화강국가정원과 선사문화, 자동차‧조선‧화학을 대표하는 산업관광이라는 매력적인 콘텐츠를 가진 울산의 특화된 관광 자원을 살려 콘텐츠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관광산업 분야가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가운데 울산의 관광산업을 컨트롤 하는 기관이 없었기에 관광재단의 출범에 대한 울산시민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해 관광산업의 변화와 혁신은 비대면 서비스와 기술 확대에 따른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이 나타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비대면 문화 확산과 새로운 관광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관광 콘텐츠 개발과 새로운 기술 도입을 통해 산업구조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김 의원은 “마이스산업의 기반 조성을 위해 울산의 주력산업을 주제로 한 ‘지역특화 산업 전시회’를 계획하고, 산업시찰 및 생태·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한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전략을 세워 마이스 참가자 유치를 해야 한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나아가기 위해서는 관광산업의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고 이제는 철저한 언택트 시대, 비대면 관광을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관광정책을 바꿔나가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울산의 정체성을 살리면서 최근의 문화정책 환경 변화를 고려한 중장기 발전전략을 수립해 관광·마이스산업 도시의 종합적인 컨트롤타워 역할과 기능을 제대로 수행해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시민 곁의 관광재단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미영 의원(행자위)은 “지금까지 울산이 산업도시를 기반으로 문화관광도시로 발돋움하자고 하면서도 관광 자체가 사실 해외로 내보내는 것에 중심이 됐다”며 “울산의 관광 요소들을 더 체계적으로 발굴해 공정관광을 잘 결합시킨다면 울산이 관광의 중심지가 돼 선제적인 길라잡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울산생태관광센터 개관

울산시는 지난해 1월 30일부터 ‘울산생태관광센터’를 개관해 운영 중이다. 1층에는 진입마당 및 광장, 2층은 안내 데스크, 전시.홍보관, 관광 상품 판매점, 3층은 소규모 회의실, 교육장, 관리사무실이 있다. 3층을 지나 옥상으로 올라가면 태화강국가정원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옥상정원이 갖춰져 있으며, 남산 은월루, 철새들을 망원경으로 관찰할 수도 있다. 

 

울산생태관광센터는 관광객에게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안내와 홍보뿐 아니라 시민들을 위한 체험교실, 생태투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울산생태관광 활성화 기본계획 수립

울산시는 지난 1월 27일 ‘울산생태관광 활성화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이번 계획은 2019년 11월 제정된 ‘울산광역시 생태관광 활성화 및 지원조례’ 제5조에 따라 울산 생태관광 여건을 분석·전망하고, 이에 따른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수립됐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사업 기간은 2021년부터 2024년까지다.  

 

계획의 목표는 ‘탄소중립 행동백신 실천을 통한 지속가능한 울산형 생태관광 모델 조성’으로 설정됐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7대 추진전략, 77개 세부사업이 제시됐다. 사업비는 4년간 16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7대 추진전략은 ▲생태관광 운영 시스템 구축 ▲생태관광 기반 조성 ▲주민역량 강화 ▲생태관광마을 활성화 ▲생태관광 가치 증진 및 이미지 구축 ▲스마트관광 정책 추진 ▲국제협력방안 마련 등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울산생태관광 거점 역할을 수행하는 생태관광센터 건립 및 생태관광활성화위원회를 구성해 지원체계를 정비한다. 회야댐, 목도 등 울산 디엠제트(DMZ) 생태탐방코스 개발, 전국 최초 시티투어버스를 리모델링한 철새여행버스 운영 등 생태관광 콘텐츠 다변화 전략이 제시됐다.  

 

버드 워처(Bird Watcher) 양성, 철새사랑네트워크 발족, 자연환경해설사 및 울산시민생물학자 운영 등을 통해 시민참여를 확대하고, 1기업 1철새 도래지 보호협약 등 기업, 국제기구와 함께 만들어가는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특히 울산의 생태관광 여건과 자연환경정책을 국내외로부터 평가받는다는 방침이다.  

 

울산시는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네트워크 사이트(FNS) 등재, 아시아 세계습지센터 네트워크(WLI-Asia) 가입 및 국가지질공원 지정 등을 추진하고, 국제환경주간 행사 개최를 통해 울산의 자연환경 가치와 역량을 국내외에 알릴 계획이다.  

 

울산시 환경생태과 관계자는 “이번 계획 수립으로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한 가이드라인은 마련됐지만, 아직 행정절차, 예산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하다”며 “체계적인 준비와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지속가능한 생태자원을 발굴함으로써 시민들이 만족하는 세계적인 생태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는 생태관광 활성화 계획 추진으로 오는 2024년까지 생산유발효과 308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 134억 원, 취업유발효과 243명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정관광 실현 위한 다양한 토론 이어져

울산시의회(행정자치위원회)와 한국임업진흥원 산림일자리발전소는 지난해 8월 21일 의사당 다목적회의실에서 ‘마을·사회적경제 기반의 생태관광 활성화 토론회’를 개최해 마을기반 생태관광 활성화 사례 발표와 생태관광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이승근 울산사회적경제공동체 이사는 인터뷰를 통해 “공정관광은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의 생활이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여행이 단순하게 경치를 보고 스쳐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접목해 새로운 여행 패러다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적경제의 상당수가 지역주민들을 고용하거나 체험의 내용을 비즈니스 모델로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공정관광에 사회적경제가 잘 스며든다면 관광 활성화와 더불어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큰 몫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울주군 상생형 지역일자리 컨설팅 사업’에서도 집담회를 통해 주민복지 증진을 위한 생태교육·공정관광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사업 방안 등이 제시됐다. 주요 사업 내용에는 ‘지역 목재를 활용한 친환경 나무교실 조성’, ‘코로나19에 따른 생활의 변화로 지친 일상을 치유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숲 조성’, ‘지역 내 역사·관광자원과의 연계, 주민의 소득 창출과 자연환경을 보전하는 체류형 관광자원 개발’,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생태관광의 수익이 주민에게 돌아갈 수 있는 주민연대 및 관광 네트워크 개발’ 등이 있다. 

 

한새롬 백년숲사회적협동조합 사무국장은 “울산지역에는 태화강국가정원, 간절곶, 영남알프스 등 큰 관광지들이 많지만 사람들이 머물거나 관계를 맺는 형태의 관광이 아니었다”면서 “현재 공정관광을 이미 실행하고 있거나 또 실현할 수 있는 지역의 자원과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공정관광을 통해 지역의 자원을 잘 이용한다면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지역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게 되고 외부에서 온 관광객들에게는 울산의 속살을 잘 느낄 수 있는 체험형 관광이 많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생태관광이란, 환경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자연을 관찰하고 즐기는 여행 방식이나 여행 문화다. 최근 기후위기와 신종 감염병 등으로 인해 생태관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공정관광이란 관광객, 지역주민, 관광 사업체와 자연환경 간의 관계에서, 지역주민의 삶과 문화를 존중하면서 자연환경을 보전하고 공정한 거래를 하는 지속 가능한 관광을 뜻한다.

울주군 이천분교, 생태관광 거점 역할 기대

울주군과 배내골 주민협의체 ‘배내골숲사람들’은 최근 교육청으로부터 매입이 확정된 이천분교를 이용해 내진설계와 리모델링 후 영남알프스 산림자원을 활용한 관광 거점으로 조성한다.

 

울주군은 올해 안에 공사를 끝내고 내년부터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복합문화공간이 조성된다면 새벽 등반, 681고지 전쟁사 문화탐방, 반딧불 체험, 산속 소리 탐방, 달빛기행 등 다양한 생태관광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천분교는 2013년에 폐교돼 이후 울산시학생교육원 배내 숲사랑 야영장으로 운영됐지만 접근성이 떨어지고 이용률 또한 저조했다. 이에 지역주민들은 2018년부터 울주군에 이천분교를 지역을 위해 매입해 달라고 요구했다. 울주군은 지역주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이천분교의 매입을 결정했다. 

 

이후 지역주민들은 지역의 발전과 관광 활성화를 위해 2019년 마을 대동회의를 거쳐 ‘배내골숲사람들’이라는 이름으로 주민협동조합을 설립했다.

 

안정호 이천리 배내골 이장(배내골숲사람들 이사장)은 “현재 복합문화공간의 이름이 정해지진 않았지만 개관 후에는 지역 활성화와 더불어 다양한 생태 체험 관광의 거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도시 쪽 주민들에게는 쉼터의 역할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영남알프스 관광과 관련해서는 간월재, 신불산 등으로 사람들이 몰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관광의 형태와 공간을 다양하게 만들어 분산형 공정관광을 실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속가능한 공정관광 위해 지자체 지원 절실”

공정관광의 지속성을 위한 제언도 이어졌다. 김대성 웨일웨이브 협동조합 대표는 “공정관광 사업을 하는 개인 단체들 대부분이 수익이 낮아 개인 사업으로는 지속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콘텐츠 개발과 지역주민들의 일자리 창출 등 지속적인 관광 개발과 운영을 위해서는 지자체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웨일웨이브 협동조합은 장생포의 지역 콘텐츠 개발과 마을 이야기가 담긴 장생포 마을 동화를 제작해 마을 여행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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