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코로나19 위기로 의료체계 붕괴

원영수 국제포럼 / 기사승인 : 2020-11-26 00: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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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 팔레스타인 의사 마하 아부 잘이 지난 23일 가자지구의 라파 국경을 통과하기 전 팔레스타인 여행자로부터 면봉 샘플을 수집하고 있다. ⓒEFE/EPA

 

현재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코로나 바이러스 환자들에게는 이미 사망선고가 내려진 것과 다름없다. 이스라엘과 이집트의 국경봉쇄 아래서 호흡기, 개인 보호장비, 의약품의 부족으로 팔레스타인의 코로나 위기는 재난 수준에 이르고 있다.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보건당국도 의료체계가 붕괴할 위기에 처해 있다고 인정했다. 


가자지구는 약 100km의 해안 지역에 210만 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이 밀집해 있다. 가자지구는 전 세계에서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곳 가운데 하나지만, 13년째 이어지는 이스라엘의 비인간적 봉쇄로 바이러스와의 접촉 가능성이 낮았다. 그러나 난민 캠프 등 인구밀집 지역에서 바이러스가 퍼지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았다.


가자지구는 전 세계에서 코로나19가 가장 마지막으로 발생했다. 8월 24일 처음으로 4명이 확진됐지만, 11월 23일 확진자는 1만4768명으로 폭증했다. 65명이 사망했고, 중증환자는 79명이다.


팔레스탄인 보건부는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라고 밝혔다. 이미 360개 병상 가운데 300개가 차 있고, 여러 곳에 산재한 소수의 병상으로 모든 환자를 치료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 진단 키트와 개인 보호장비도 부족하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가자에 공급되는 의료장비를 계속 제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이스라엘은 2014년 전쟁 이후 하마스 정부가 보관하는 이스라엘 병사의 시신 반환을 요구하면서 호흡기 공급을 허가하지 않고 있다. 


한편 팔레스타인 주민들도 결혼식이 반이스라엘 시나위 등에서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 최소한의 방역지침을 지키지 않아 보건당국을 난처하게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2주간의 완전한 록다운”이 필요하다고 지적하지만, 현실적으로 주민의 최저생활도 보장되지 않는 상황에서 쉽지 않다. 가자지구의 하마스 정부는 코로나 방역을 위한 국제적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원영수 국제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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