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 바람 되어 역사에서 일상으로”

김선유 기자 / 기사승인 : 2021-06-14 22:4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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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6월 민주항쟁의 터’ 표지판 설치

▲ 6.10민주항쟁기념울산행사위원회는 10일 오전 11시 울산 중구 복산성당(옛 울산성당) 앞에서 6.10민주항쟁 34주년 슬로건인 '민주주의 바람 되어 역사에서 일상으로'라는 구호를 외치며 ‘6월 민주항쟁의 터-울산성당’ 표지판 제막식을 열었다. ⓒ김선유 기자

[울산저널]김선유 기자= 6.10민주항쟁기념울산행사위원회(이하 위원회)는 10일 오전 11시 울산 중구 복산성당(옛 울산성당) 앞에서 6.10민주항쟁 34주년을 맞이해 ‘6월 민주항쟁의 터-울산성당’ 표지판 제막식을 열었다. 

 

이번 제막식에는 박병석 울산시의회 의장, 노옥희 울산교육감, 박태완 중구청장, 김상천 민주화운동울산기념계승사업회 이사장, 최영준, 김진석 민주화운동 원로, 복산성당 전동기 주임신부 등이 참석했다. 

 

울산성당은 서울의 명동성당과 같이 울산의 1987년 민주화운동의 중심지였다. 1956년부터 가톨릭 부산교구 소속 울산의 모 성당 역할을 했다. 손덕만(토마) 주임신부는 부임 후 울산사회선교실천협의회(1986)와 울산국민운동본부(1987)의 공동대표를 맡았다. 울산성당은 1987년 1월 26일 울산에서 ‘박종철 추모 및 고문폭력 범시민규탄대회’가 열린 곳이기도 하다. 특히 6월 민주항쟁 기간 중 울산 민주화운동의 시작점이자 집결지 역할을 했다. 울산성당은 1998년 복산성당으로 명칭을 바꿨다. 

 

앞서 위원회는 2019년 6월 10일 중구 성남동 뉴코아아울렛(옛 주리원백화점) 앞 인도에 6월 민주항쟁의 터 표지 동판을 설치했고 다음 해인 2020년 6월 10일에는 옛 울사협 사무실(남구 신정동) 앞에 6월 민주항쟁의 터 안내판을 설치했다. 이로써 올해 세 번째로 ‘6월 민주항쟁의 터’ 표지판이 설치된 것이다.  

 

특히 6월 민주항쟁의 터 표지판은 지난해 울산교육청이 4.19혁명 60주년을 맞아 울산공고 교정에 세운 것과 양식, 디자인을 통일시켰다. 이는 울산의 민주화운동 표식을 하나의 통일점으로 만들어 그 의미를 함께 하고자 함이다.  

 

김상천 대표는 “제막식과 더불어 이 자리에 서니 그때 그 뜨겁고 치열했던 함성이 들리는 것 같다”며 “우리는 이 모든 일을 오랫동안 기억하고 계승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34주년이 된 6.10민주항쟁의 올해 슬로건은 ‘민주주의 바람 되어 역사에서 일상으로’다. ‘바람’에는 흘러가는 바람처럼 민주주의가 역사의 한 페이지로 자연스럽게 우리의 일상까지 이어지는 바람이 되길 바라는 소망, 무언가를 희망하고 염원하는 바란다는 뜻의 ‘바람’ 등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박병석 울산시의회 의장은 “이 장소는 울산의 후배들과 자라나는 아이들이 선배들의 고귀한 민주항쟁의 의미를 느낄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한다”며 “울산시의회도 민주주의를 계속 지켜낼 수 있도록 힘을 모을 것”이라고 축사했다. 

 

노옥희 울산교육감은 “6월 민주항쟁 당시 모일 장소가 마땅치 않았지만 너른 품으로 안아줬던 손덕만 주임신부를 추억한다”며 “손 신부의 모습을 통해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배우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주어진 시대적 소명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태완 중구청장은 “성남동 아울렛 이후 중구지역에서는 두 번째로 6월 민주항쟁의 터 표지판 제막식을 열게 됐다”며 “울산 민주항쟁의 역사적 사실과 의미를 후손들이 계속 이어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6.10민주항쟁기념울산행사위원회는 10일 오후 6시 북구 효문동 전교조울산지부(구 효문초등학교)에서 ‘6·10민주항쟁 34주년 기념 울산기념식’을 열었다. ⓒ김선유 기자


6.10민주항쟁 34주년 울산 기념식 개최

6.10민주항쟁기념울산행사위원회(이하 위원회)는 10일 오후 6시 북구 효문동 전교조울산지부(구 효문초등학교)에서 ‘6.10민주항쟁 34주년 기념 울산기념식’을 열었다.

 

2007년 6.10민주항쟁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울산에서는 2017년 30주년부터 시민사회단체들이 모인 6.10민주항쟁기념울산행사위원회는 매년 울산시민이 참여하는 기념행사를 진행해왔다. 

 

이번 행사에는 ‘님을 위한 행진곡’을 다함께 제창하고, 민중가요모임 ‘청춘’과 울산민예총 음악위원회 김민경 씨의 노래 공연도 이어졌다. 행사는 울산저널 공식 유튜브 채널 ‘밥TV’를 통해 생중계됐다.  

 

이번 행사의 진행을 맡은 장인권 민주화운동울산기념계승사업회 운영위원장은 “이번 기념식을 통해 지난 34년 전 치열했던 투쟁을 되새기면서 오늘의 삶 속에서 어떻게 계승하고 발전시킬 것인지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기념사를 전했고, 손종학 울산시의회 부의장과 노옥희 울산교육감의 기념사가 이어졌다.

 

배문석 6.10민주항쟁기념울산행사위원회 집행위원장과 문명숙 전교조 울산지부장은 결의문 낭독을 통해 “우리는 미얀마 국민이 되찾으려는 민주주의를 적극 지지한다”며 “이를 위해 책임 있는 국제가구가 미얀마 사태에 적극 개입해 국민의 생명과 인권 보호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2017년 6.10민주항쟁 30주년 때부터 6.10민주항쟁기념울산행사위원회는 민주시민상공로상을 제정해 시상했다. 이번 기념식에서는 전재식(사무엘, 68세) 신부가 수상했다. 전 신부는 1984~1992년까지 성공회울산성당 사제로 있으면서, 울산사회선교실천협의회 사무국장과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 집행위원장으로 민주화운동에 앞장섰다. 

 

기념식 행사 후 ‘뉴미디어 전환시대 언론 변화 속 민주주의 가치는?’이라는 주제로 김언경 전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의 특별초청 강연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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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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