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과 핵폐기물 문제 많은 월성 2·3·4호기 즉각 폐로하라”

이기암 기자 / 기사승인 : 2021-04-26 21:5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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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핵울산행동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계획 철회하라”
▲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26일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사능과 핵폐기물 문제가 많은 월성 2·3·4호기 즉각 폐로하라”고 촉구했다.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 제공.

 

[울산저널]이기암 기자=국제원자력기구와 한국의 원전안전운영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전 세계 핵발전 국가는 2021년 4월 22일 기준 38개국이며 38개국 가운데 10기 이상을 가동하는 국가는 10개국, 6~10기를 운영하는 국가는 6개국, 나머지 22개 국가는 5기 미만을 운영하고 있는 상황이다.


구소련에서 체르노빌 핵발전소 폭발사고가 일어난 지 35년이 된 가운데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이하 탈핵울산행동)은 "올해 체르노빌 핵발전소 사고 35주기를 추모한다"며 "핵발전 국가는 자국의 이익을 위해 자연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탈핵울산행동은 “특히 한국은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핵발전소를 많이 운영하고 있는데 30기(운영 24기, 건설중 4기, 영구정지 2기) 가운데 16기가 울산시청 반경 30km 이내에 있다”며 “방사능으로 수만 명의 목숨이 희생됐고 방사성 물질은 인근 마을은 물론 유럽을 비롯해 전 세계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탈핵울산행동은 후쿠시마 핵발전소의 오염수 방류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일본 도쿄전력은 ‘다핵종 제거 설비’(ALPS)로 오염수를 정화했다고 하지만 탱크 속 오염수의 70%에는 세슘과 스트론튬, 요오드 등 인체에 치명적인 방사성 물질이 기준치 이상 포함 돼 있다. 이는 일상적인 핵발전소 가동으로 인해 해양으로 방출하는 방사성 물질과는 질적으로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방사능 오염수’라는 것이 탈핵울산행동의 설명이다.

탈핵울산행동은 “IAEA나 미국은 방사능 오염수를 ‘물’ 또는 ‘처리수’라는 표현까지 하면서 일본 정부의 결정을 옹호하고 있다”며 “이러한 입장과 언행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방사성 물질로 인한 인류와 자연생태계 파괴에 동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우리는 일본과 미국, 국제원자력기구를 규탄하며 일본 정부는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할 것이고 한국정부를 포함해 핵발전을 유지하는 국가들은 일상적으로 환경으로 배출하는 방사성 물질을 스스로 엄격히 규제하고 궁극으로는 핵발전 중단을 채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핵발전소 가동은 체르노빌이나 후쿠시마와 같은 중대사고가 발생하지 않더라도 일상적으로 액체와 기체 방사성 물질을 배출하고 있다”며 “지역주민은 핵발전으로 인해 기존의 농어업 공동체를 파괴당했을 뿐 아니라 일상적으로 방사성 물질에 노출돼 있고 잠재적인 사고 위협 속에도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탈핵울산행동은 “월성 2·3·4호기는 국내에서 유일한 중수로형 핵발전소로 삼중수소를 경수로형에 비해 10배나 많이 배출하고 고준위핵폐기물은 4.5배나 더 만들어내고 있다”며 “체르노빌 핵발전소 사고 35주기를 맞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계획 철회촉구와 월성핵발전소 2·3·4호기 조기폐로 촉구 운동’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26일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사능과 핵폐기물 문제가 많은 월성 2·3·4호기 즉각 폐로하라”고 촉구했다.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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