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민 칼럼> 대한민국의 버스

나카보 나나 울산환경운동연합 회원 / 기사승인 : 2022-04-25 00: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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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지하철이 없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경우 버스로 이동하는 게 대부분이다. 여행으로 서울이나 부산에 갈 때는 지하철로 이동했기 때문에 몰랐던 한국의 특징을 울산에 살면서 알게 됐다.


한국에서 처음 버스에 탔을 때 정말 놀랐다. 버스가 정차할 때는 갑자기 멈추고 움직일 때는 급발진했기 때문이다. 손잡이를 잡지 않는 상태면 서 있기가 힘들고 앉아 있어도 어딘가를 잡고 있지 않으면 앞뒤로 움직였다. 마치 놀이공원의 롤러코스터에 타는 것 같았다. 승객들이 다치지 않는 것이 신기하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더 놀라운 것은 젊은 나도 흔들리고 날아가지 않게 참기 힘든 상황인데 어르신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타고 있다는 것이었다. 옛날부터 그렇게 다니다 보니까 적응된 것인가 정말 신기했다. 젊은 사람들이 어르신들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는 것도 한국의 특징이고 배우고 싶은 부분이다.
버스 운전만이 아니라 탈 때나 내릴 때도 처음에는 적응이 안 돼서 어렵게 느꼈다. 타고 싶은 버스가 오면 앞에 나가서 어필해야 하는 것도 부담스럽고 내릴 때도 언제 벨을 누르면 되는지 제대로 버스가 멈춰줄 것인지 걱정이 많았다.


타고 싶은 버스에 탈 수 없었던 적도 있다. 모국에 있을 때는 버스를 타는 경우가 거의 없었던 반면, 지금은 낯선나라인 한국에 살기에 걱정이 더 많은 탓일까. 한국의 버스는 때때로 기사님들의 위험운전이 단점이라고 할 수 있지만, 한 번 타면 저렴한 요금으로 종점까지 갈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버스를 이용하면서 느낀 점은 같은 곳으로 가는 버스만 많다는 것이다. 비슷한 목적지로 가는 버스들이 도로나 정류장에 줄 서 있는 모습을 보면 위화감을 느낀다. 다양한 버스노선이 지금도 있지만 배차시간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가고 싶은 곳으로 가는 버스는 있어도 배차시간이 100분이면 언제 올지 모르는 그런 경험이 많았기 때문이다.


울산은 자동차를 이용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학생들은 주로 버스를 이용하기 때문에 기사님들이 운전에 좀 더 배려를 해줬으면 좋겠다.


마지막에 버스 운전을 조금만 더 살살해주셨으면 좋겠다는 것이 내 소원이다.

 

나카보 나나 울산환경운동연합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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