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바람이 울산을 살린다> 북 콘서트 “부유식 해상풍력은 울산 미래 위해 반드시 필요”

이기암 기자 / 기사승인 : 2022-05-22 20: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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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중구 성남동 문화의거리에서 <바닷바람이 울산을 살린다> 북 콘서트가 열렸다. 책을 쓴 김형근 전 울산시 사회일자리에너지정책특별보좌관, 진행을 맡은 김정호 해상풍력울산시민추진단 부단장, 공동저자 이종호 울산저널 편집국장 ©이기암 기자

 

[울산저널]이기암 기자= 21일 울산 중구 성남동 문화의거리에서 <바닷바람이 울산을 살린다> 북 콘서트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책을 쓴 김형근 전 울산시 사회일자리에너지정책특별보좌관, 이종호 울산저널 편집국장과 해상풍력울산시민추진단 등 시민 1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 도중에 송철호 울산시장 후보도 참석해 부유식 해상풍력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행사 진행을 맡은 김정호 해상풍력울산시민추진단 부단장은 “세계적인 의류회사 몽클레어가 한국의 원단업체에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을 물어왔고, BMW에 납품하는 배터리도 폴란드에서 만들고 있다”며 “이젠 RE100, 탄소국경세와 같은 환경규제가 무역장벽인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김 부단장은 “RE100이란, 쉽게 말해 ‘재생에너지를 쓰지 않으면 너희와는 거래하지 않을 거야’란 뜻이고 탄소국경세란 그럼에도 수입하게 된다면 ‘너희 제품엔 세금을 물릴 거야’란 뜻”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재생에너지 공급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주요 거래처에 납품할 때 글로벌 RE100이 완전히 실행될 경우엔 거래 단절 가능성이 높고 해외공장 생산물량 이전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울산을 비롯한 동남권 제조업 벨트는 막대한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부단장은 “RE100과 관련해, 울산 기업에서도 인력 스카우트 전쟁이 벌써 시작됐다”고 언급하며 “윤석열 정부 인수위에서는 해상풍력에 대해 부정적이라는 뉘앙스를 보였고, RE100 문제가 발등 앞에 떨어진 상황에 다른 대안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종호 편집국장은 “택소노미(어떤 산업 분야가 친환경 산업인지를 분류하는 녹색 산업 분류체계로, 녹색 투자를 받을 수 있는 산업 여부를 판별하는 기준으로 활용)에 원전도 포함시키려 하는데, 전제 조건이 사용 후 핵폐기물을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또 하나는 사고에 대한 저항성이 있는 물질을 써야 한다는 것”이라며 “하지만 우리 원전업계에서는 이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국장은 “기업들은 RE100 문제가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이기에 윤석열 정부가 이런 기업환경의 변화를 무시할 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울산의 경우 이채익 의원이 부유식 해상풍력에 대해 정책 사기극이라며 전면전을 선포하기도 했지만, 지금 김두겸 후보 측에서는 기업의 이익을 생각해 신중히 고려해보겠다며 한 발 물러선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이 국장은 “스코틀랜드의 세계 최초의 부유식 해상풍력 하이윈드는 30메가짜리로 6메가짜리 발전기가 북해에 5개가 떠 있고, 최근 북해 4개국이 정상회담을 해서 북해 일대에 해상풍력을 수백 기가 단위로 하겠다고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코틀랜드 30메가에서 유럽이 200기가까지 목표치를 높여 잡을 수 있는 이유는 울산에서 10기가를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국장은 “아시아 환태평양 지역에서도 실제 200기가와트 시장이 열리고 있다”며 “이번 지방선거 프레임이 부유식 해상풍력과, 그린벨트 해제로 공장을 늘려 일자리를 늘리자는 것인데 어떤 선택이 울산시민의 삶, 일자리, 인구문제의 해법이 될 지는 조금만 생각해보면 자명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국장은 “해상풍력기 발전기 10메가와트 용량이면 날개 하나 길이가 112미터”라며 “그런 발전기들이 서울 면적의 두 배가 넘는 동해에 1000개가 들어선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10기가와트면 경남, 경북, 부산, 울산의 모든 가구가 쓰고도 남는 전기로 10기가 와트가 조성단지가 아시아 환태평양 200기가와트의 전진기지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부유식 해상풍력으로 무상전기 시대를 여는 것이 허황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김형근 전 특보는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일을 하기 때문에 허황된 공약이라 할 수도 있겠지만, 2010년 울산에 무상급식을 처음 시도했을 때도 내부에서도 가능한 것인지 자기검열을 했지만 어쨌든 무상급식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김 전 특보는 포퓰리즘 공약이 아니냐는 주장에 대해서도 “포퓰리즘이라고 하는 것은 ‘없는 걸 주겠다고 한다’, ‘세수를 추가로 받아서 예산을 마련해 사업을 추진한다’, ‘다른 사업을 포기하는 대신 사업을 추진한다’거나 하는 것인데 부유식 해상풍력은 추가 세수가 들지 않고 예산도 울산시가 부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생에너지가 있어야만 산업도 살고, 지구도 살고, 사람도 사는 세상이 왔는데. 그동안 산업적 관성이 재생에너지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포항, 울산, 부산, 경남으로 이어지는 동남권 제조업 벨트에 쓸 수 있는 전기를 모두 충당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동해상에 부유식 해상풍력을 계획대로 했을 경우, 울산의 산업체는 다 커버할 수 있지만 포항제철이나 경남의 큰 기업들에는 못 미친다”며 “울산이 성공하고 난 이후 울릉도까지 가는 바닷속이나 제주도 남쪽 바다에 더 확장하면 될 것”이라고 답했다.

또 “해상풍력으로는 영국, 네덜란드, 덴마크가 선두주자로 각각의 국가가 10기가와트 내외로 추진 중”이라며 “그런데 울산이 10기가와트를 한다고 했으니, 한 국가의 산업규모를 울산의 지자체에서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유럽이 울산과 다른 점은 대부분 고정식으로 부유식은 극히 드물다”며 “전 세계에 운전하고 있는 부유식은 25, 30, 50메가와트 세 개의 단지가 있다”고 했다. 하지만 “우리는 메가와트가 아니라 1000배 규모인 기가와트를 한다는 것이고 아직 세계에는 거대한 부유체 만들 곳도 없고, 운송할 곳도 없다”며 “울산이 전 세계적인 조선해양플랜트 기술을 갖고 있어 세계시장을 선점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북 콘서트장을 찾은 송철호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후보가 손자들과 함께 부유식 해상풍력의 당위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기암 기자

 

송철호 시장 후보도 “울산 앞바다에 10기가와트 풍력발전을 조성한다는 것은 기존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뿐 아니라 UAM(Urban Air Mobility의 약자로 '도심 항공 모빌리티'를 뜻함)이나 자율주행차, 미래 4차산업 산물들의 생산기지를 울산으로 옮겨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울산에 이런 산업들이 오게 되면 탄소국경세 등 문제를 극복할 수 있기에 울산이 굉장한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철호 후보는 “지난해 말 해상풍력 업체인 RWE사와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REW사의 기술 이전과 인력 양성, 산업기반과 공급망 구축 등으로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협력하고 울산시민과 상생하는 방안을 마련하게 됐다”고 했다. 또 “독일의 또 다른 신재생에너지 기업인 ‘BayWa r.e.’사와도 업무협약을 체결, 이 두 회사를 통해 총 3GW 규모의 해상풍력 단지를 울산에 조성하게 됨에 따라 울산 앞바다의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 규모는 기존 6GW에서 9GW로 늘어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 콘서트 참가자들. ©이기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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