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준공 목표 최대 500병상 울산의료원 설립 추진

이기암 기자 / 기사승인 : 2021-02-01 20: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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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500병상 규모로 20여개 진료과 갖춰
올 하반기 보건복지부 협의 후 사업계획서 제출
부지선정은 각 구군간 타당성·객관성 거친 후 결정
▲ 울산시가 총 사업비 1500억~2000억 원을 투입, 20여개 진료과를 갖추는 울산의료원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이기암 기자

 

[울산저널]이기암 기자=오는 2025년 준공을 목표로 한 300~500병상 규모의 울산의료원 건립이 가시화됐다. 울산시는 총 사업비 1500억~2000억 원을 투입, 20여개 진료과를 갖추는 울산의료원 설립을 계획하고 있으며 울산의료원의 위치는 투명성과 공정성, 지역균형발전 등 여러 기준을 거쳐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울산의료원 설립을 공고히 하기 위해 2월경 ‘범시민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공신력 있는 기관에 ‘울산의료원 설립 타당성 조사용역’도 의뢰할 계획이다. 또한 올 하반기 8~9월 경 보건복지부와 협의 후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고 예타조사 면제를 받기위해 기재부와도 협의할 예정이다. 


송철호 시장은 “울산의료원은 울산시가 주체가 돼 운영과 재정투여를 하고 다만 건립과정에서는 국가의 재정적 지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료원 설립에 있어 정부 지원을 적기에 성공적으로 얻어내기 위해서는 구청장, 군수님들의 협력과 자문이 꼭 필요하며 부지선정 절차에 대해 동의하고 결과에는 대승적 견지에서 적극 수용하기로 협의했다”고 강조했다. 김상육 울산시 시민건강국장은 “예비타당성면제를 신청하기 위해서는 부지선정이 급선무이며 울산연구원과 타당성검토를 거친 후 공무원 외 관계전문가도 위촉해 시정조정위원회를 구성하고 이곳에서 객관성을 충분히 확보한 후 부지위치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산재공공병원에서 의료원의 기능도 동시에 담당하면 된다던 울산시가 올해 들어서 의료원 설립을 주장하고 있는 것은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 때문에 범정부적으로도 공공의료에 대한 욕구가 커졌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송철호 시장은 “과거엔 울산의료원이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거의 없었다고 한다면 작년의 경우엔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이 벌어졌고 울산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코로나19 집단감염 등 곤혹을 치르는 탓에 공공의료의 욕구가 커졌다”며 “예타문제 역시 정부가 이전 방침과는 달리 전향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상황이 울산의료원 설립의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산재전문공공병원과의 기능이 겹치는 부분에 대해 김상육 시민건강국장은 “각각의 병상수나 기본진료과목은 같을 수 있겠지만 나름 특수상황을 반영하는 센터나 연구, 진료에 있어서 의료인력들이 전문화 될 것”이며 “산재병원은 기본적으로 재활위주로 가야할 것이고 의료원은 노령자나 취약계층이 필요로 하는 건강관리기능 차원의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공병상수의 규모도 울산은 광주의 3분의 1밖에 되지 않을만큼 울산시가 타 지역에 비해 공공병상 수가 현저히 적으며 정신의학, 호스피스 등 민간병원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못하는 것을 앞으로는 의료원에서 담당해야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부지선정과 관련, 용역에 포함해 동시에 진행할지 별개로 할지가 과제로 남았는데 울산시는 이를 분리해서 하는 방향으로 추진키로 했다. 시간이 많을 경우 부지선정도 용역을 통해 동시에 진행하면 되지만 의료원설립 추진이 광주보다 조금 늦었다고 보는 울산시가 정부로부터 예타면제를 서둘러 받기 위해선 부지선정을 전제로 해놓고 용역부터 하는 걸로 판단한 것이다. 부지선정과 관련 향후 잡음을 없애기 위해 각 구군에서 부지선정의 타당성 등을 주장하는 내용을 토대로 시에서 면밀히 검토하고 시정조정위원회에도 거친 후 울산연구원에도 검토를 요청해 부지선정을 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전국 공공의료원들의 적자상황, 그리고 의료진 확보 문제에 대해 송철호 시장은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과거엔 지방의료원이 많은 운영비로 인해 적자를 면하지 못했던 것이 대부분이지만 앞으로는 고령화시대에 의료활동의 폭이 대폭 늘게 되고 의료원 역시 옛날과는 좀 다르게 운영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송철호 시장은 “울산에 의료원이 생기면 산재공공병원, 그리고 최근 게놈규제자유특구를 묶어서 과거에는 생소했던 연구개발기능, 감염병 진단, 백신개발, 치료제 등 앞으로는 다 함께 복합적으로 병원의 기능을 가지게 될 것”이며 “정부에서 향후 기획하고 있는 의과대학증설로 인해 지역종사 의료인력이 매년 배출되면서 의료인력 부분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시대가 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울산의료원 설립과 관련 정부나 기획재정부와의 가능성 타진 언급에 대해 김상육 국장은 “부산과 대전의 경우 다른 종류의 병원들이 많기에 예타가 어려워 보였지만 이번 코로나19를 계기로 예타면제를 받게 된 것이라 보면 된다”며 “울산이 타 지역보다도 훨씬 열악하기 때문에 이처럼 좋은 기회는 다시 오기 힘들 것이고 지금이 예타면제에 도전해 볼 수 있는 적기”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지역 공공의료체계 강화방안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바 있으며 지난 12월 13일, 송철호 울산시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중앙재난안전 대책본부 회의에서 공식적으로 공공의료원 설립을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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