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스쿨존 교통사고 제로화 나선다

김선유 기자 / 기사승인 : 2021-03-08 19:2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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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고정식 과속카메라 확대 설치로 단속 강화

▲ 남구 한 초등학교 앞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김선유 기자

[울산저널]김선유 기자= 새 학기를 맞이해 여러 학교에서 입학식이 열리는 가운데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의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전국 어린이보호구역 내 어린이 교통사고 현황. 경찰청 제공.

 

전국 어린이보호구역 내 어린이 교통사고는 2018년 435건(사망 3명, 부상 473명)이 발생했고 2019년에는 567건(사망 6명, 부상 589명)이 발생해 130여 건 이상이 증가했다. 

 

울산경찰청이 제공한 ‘울산지역 어린이보호구역 내 어린이교통사고 현황’에 따르면 2017년에는 13건(부상 13명)의 사고가 발생했고 2018년에는 9건(부상 9명)이 발생해 4건이 줄었지만 2019년에는 24건(사망 1명, 부상 25명)이 발생해 2018년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에서 지난해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 어린이보호구역 52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관계기관 합동점검결과에 따르면 교통사고 다발지역에서 피해 어린이 10명 중 7명이 횡단 중 사고를 당했고, 가해 운전자 10명 중 5명이 보행자 보호의무를 위반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안전표지 미설치, 과속 및 불법 주・정차, 보행공간 단절 등이 주요 문제점으로 나타났고, 교통안전시설 보강 등 시설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의 ‘2020년 교통사고 다발 어린이보호구역 현황’(2020.1.1.~11.17)을 살펴보면 울산시의 경우 어린이보호구역 2개소에서 4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행안부 “교통안전시설 개선만으로도 예방효과”

행정안전부는 전국의 교통사고 잦은 곳에 개선사업을 시행한 지역에서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86.5%, 교통사고 건수는 31.5% 감소했다고 지난 1월 28일 밝혔다. 이는 도로교통공단과 함께 지난 2018년 개선사업을 완료한 전국 179개소를 대상으로 개선 전 3년 평균과 개선 후 1년간의 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교통사고 발생 건수 또한 시행 전 연평균 1491건에서 시행 후 1021건으로 31.5% 감소해 신호기 증설, 무인교통단속장비 설치 등 간단한 교통안전시설 개선만으로도 효과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윤종진 행안부 안전정책실장은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곳에 대해서는 철저한 사고 원인 분석 후 맞춤형 개선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교통사고 사망자 절반 줄이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사업 효과가 검증된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울산시, 어린이보호구역 시인성 강화
스쿨존 내 불법주차 신고제 시행

울산시는 어린이보호구역에서 과속·신호위반 등 고질적인 안전 무시 관행을 근절하고 어린이 시인성 강화를 위한(먼 거리에서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하는) 시설 개선을 통해 어린이교통사고를 예방하겠다고 밝혔다.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안전 강화를 위해 경찰, 교육청, 구·군, 도로교통공단과 합동 T/F를 운영해 사고 예방을 위한 시책을 발굴할 예정이다.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안전 인프라 구축을 위해 지난해부터 어린이보호구역 내부에 있는 신호등을 노란색으로 순차적으로 교체하고, 학교 앞 횡단보도 어린이가 대기하는 장소에 옐로카펫, 노란 발자국 등 운전자가 어린이보호구역임을 쉽게 알 수 있는 시설을 확대 설치해 어린이보호구역을 주행하는 운전자의 주의를 높이고 있다.  

 

울산시는 무인 교통단속 카메라는 과속 및 신호위반 단속을 위한 장치로서 우선 전체 342개 보호구역 중 121개 초등학교 주변 어린이 보호구역은 올해 안에 설치를 완료하고 나머지 221개 유치원, 어린이집 주변 어린이보호구역은 오는 2022년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어린이 우선 교통안전 문화 정착을 위해 등·하굣길 교통지도 활동도 강화한다. 시는 2019년 7월부터 2020년 8월까지 ‘키즈오토파크’를 운영해 유아(6~7세)와 초등학생(8~10세) 1만1199명을 대상으로 보행 안전교육을 진행한 바 있다.  

 

주민참여 교통질서 확립을 위해 어린이보호구역 내 불법주정차 주민신고제도 시행 중이다. 신고 대상은 초등학교 정문 앞 도로(운영시간 평일 오전 8시∼오후 8시)에 불법 주정차돼 있는 차량이고 스마트폰 앱(행정안전부 안전신문고)으로 신고할 수 있다. 

 

울산시 교통기획과 관계자는 “지난해 ‘민식이법’이 시행된 후 시에서는 어린이보호구역 내 안전과 사고 예방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 중”이라며 “운전자들은 어린이보호구역 내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서 한 번 더 살피고 조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울산경찰청 교통과 관계자는 “보호구역에서만큼은 제한속도를 꼭 지켜주길 바란다”며 “스쿨존 뿐만 아니라 횡단보도, 사각지대 등 어린이들의 안전과 사고 예방을 위해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식이법이란, 2019년 9월 충남 아산의 스쿨존에서 사망한 9살 김민식 군의 사고를 계기로 개정된 ‘도로교통법’ 및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등으로 이뤄져 있다. 이 법안은 2019년 12월 10일 국회를 통과해 2020년 3월 25일부터 시행됐다.

울산교육청, 안전한 통학로 조성

울산교육청은 올해 스쿨존 내 교통안전시설물 설치로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등·하굣길 교통지도 및 교통안전 강화 캠페인 실시로 안전의식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2021년 어린이 교통안전 예방 추진계획으로 단설유치원과 초등학교 안전부장(담당) 134명을 대상으로 학교 안전교육 7대 표준안에 따른 안전사고 유형별 안전예방 교육 등 역량강화 연수를 실시할 계획이다. 관내 전 행정실장 258명을 대상으로 학교 안전사고 위험요인 발견 및 개선을 위한 학교안전 전문가(Hawk-eye) 양성 연수도 실시한다. 

 

시교육청은 초·중학교(초 5년, 중 1년)를 대상으로 울산안전체험관 이동 교통비를 지원해 체험중심 안전교육으로 안전교육 내실화 및 안전의식, 위기대처능력을 향상시키겠다고 밝혔다. 초등학교 안전체험교실 거점학교 12개교를 운영해 유형에 따른 체험을 통한 안전교육을 실시한다. 또 초등학교 111교를 대상으로 ‘위기탈출! 안전정거장’ 안전교육 자료를 제작·보급할 예정이다.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관내 전 초등학교 신입생(1만967명)을 대상으로 30km 속도제한 표시가 된 교통안전 반사경 등 교통안전물품도 지급할 계획이다. 행안부, 지자체, 경찰청 등의 협업을 통해 초등학교 어린이보호구역 내 과속 단속장비와 신호기를 설치해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안전시설을 강화한다.

 

옐로카펫 등 스쿨존 식별을 쉽게 하는 시설을 확충하고 등·하굣길 교통지도 및 교통안전 강화 캠페인도 실시한다. 아울러 시교육청은 신설 학교 개교 전 통학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교육청, 지자체, 경찰청, 도로교통공단 등 교통안전 유관 기관 협의체 ‘안전 스쿨존 거버넌스’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시교육청 안전총괄과 관계자는 “개학을 앞두고 학생들에게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에 수시로 나가 교통안전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안전한 등·하굣길 조성을 위해 사고예방 활동과 안전시설 강화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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