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새 갈매기

조숙 시인 / 기사승인 : 2021-12-13 00: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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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세상

바다에서 사는 대표적인 새는 갈매기다. 갈매기는 바다의 해안가 바위 위에 앉아 있거나 파도가 밀려오는 해안가를 무리 지어 날아오른다. 바닷가에서 자주 목격돼 텃새인 것 같지만 철새다. 울산과 부산에서 가장 많이 보는 갈매기는 괭이갈매기인데 괭이갈매기는 작은 집단을 이뤄 동해안과 남해안 하구의 바닷가에서 겨울을 지낸다. 더 추워지면 남해안 해안가와 남해의 섬에서 지낸다. 갈매기는 바다에서 사는 새라고 하지만 강에도 많이 있다. 갈매기가 내륙 깊숙이 들어와 강의 중류까지 오는 까닭은 마시는 물 때문이다. 바닷물을 마시고 소금을 눈물 형태로 걸러내 부리를 통해 배출해서 수분을 섭취하지만 민물 마시는 걸 좋아한다. 서울 한강에서도 갈매기를 볼 수 있고, 울산 태화강에서도 갈매기를 발견하게 되는데 짠물을 따라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민물을 마시러 날아오기 때문이다.


먹이는 물고기와 오징어를 주로 먹지만 죽은 동물이나 곤충 같은 것들도 먹는다. 내륙으로 깊이 들어오면 개구리나 민물고기를 먹이로 삼고 토끼나 오리, 메뚜기들도 먹는다. 하천 연못 늪 같은 데서 물새처럼 지내기도 하는데 사람들이 주는 새우깡도 잘 먹는다. 


갈매기는 모래밭 위를 걷는 걸 즐긴다. 바다 표면 가까이 낮게 날며 먹이를 찾기도 하고 바람을 이용해 하늘 위를 선회하며 고양이 울음소리를 낸다. 발에 물갈퀴가 있어서 오리처럼 물에 떠 헤엄치기도 하는데 섬이나 돌 같은 곳에 앉아 있기를 즐긴다. 바다 위에 떠 있는 배 위에 앉거나 사람들이 만든 인공구조물 위에 앉아서 쉰다. 


갈매기들이 어선을 따라다니는 이유는 사람들이 끌어올리는 그물의 물고기를 잡아먹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배 위에 앉기 위해서다. 새들은 몸을 가볍게 해야 날기 쉽기 때문에 똥을 자주 배설한다. 특히 갈매기들은 건조한 곳을 좋아하고 앉아서 똥을 싸는 걸 즐기기 때문에 배의 갑판이나 지붕이 수백 마리 갈매기 떼에게 뒤덮이고 나면 새똥이 가득해진다. 그러면 선원들이나 해군이 배의 갑판이나 지붕을 치워야 하는데 바닷새는 주로 생선을 먹어서 생선 썩은 냄새와 분비물 냄새로 뒤덮인 갑판을 치우는 일로 곤욕을 치른다.


갈매기는 날면서 소리를 내는데 바닷가를 날면서 특유의 고양이 울음소리를 내는 갈매기 종류는 91종 정도가 있다. 그중 우리나라에서 발견되는 갈매기 종류는 23종이다. 겨울을 나기 위해 오는 갈매기와 재갈매기 등이 10종이고, 여름 철새로는 쇠제비갈매기가 1종, 텃새로는 괭이갈매기와 검은머리갈매기 2종이 있다. 괭이갈매기는 철새지만 우리나라에서 기온에 따라 남쪽이나 북쪽으로 이동하는 텃새가 된 것이다. 부산 갈매기로 이름을 얻은 갈매기는 괭이갈매기다. 


갈매기는 먹이가 풍부하고 앉을 곳이 많은 해안과 배가 들어오는 포구, 강의 하구 등에 자주 나타난다. 번식은 가까운 바다의 무인도에서 집단을 이루며 한다. 번식이 끝나면 육지의 갯벌에서 갯벌 생물과 배가 드나드는 항구에서 생기는 부산물을 먹는다. 갈매기는 육지에 가까운 무인도에서 번식하고 서해 갯벌 등에서 겨울을 보내는 우리나라 텃새다.


갈매기는 작은 새의 새끼도 잡아먹고 비둘기를 잡아먹기도 한다. 성질이 온순하지 않기 때문에 새우깡 같은 먹이를 줄 때 한꺼번에 많이 주지 않고, 놀리듯이 하면 공격을 받을 수 있다. 하늘을 날아서 사람들이 주는 먹이를 받아먹기 위해 모이는 장면을 연출하다가 위험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인간이 만든 새우깡을 좋아하는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한다.


조숙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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