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힘이 되는 장애인 동료상담

권명길 울산장애인소비자연대 대표 / 기사승인 : 2021-12-27 00: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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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권

현재 동료상담가로 활동하고 있지만 여전히 동료상담을 모르는 분들이 있었고, 나는 동료상담이 장애인 당사자에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동료상담을 통한 장애인권에 대해 써보고자 한다.


지난 10월, 북구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진행하는 동료상담 집중과정에 참석하게 됐다. 기초과정을 듣고 나면 하반기 집중(심화)과정에 참석할 수 있는데, 기초과정보다 더 구체적으로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특히 북구센터에서 진행하는 동료상담은 장애 특성을 고려해 교육 장소를 정하고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동료상담에 관심 있다면 꼭 참석해봤으면 좋겠다.


교육에 참석하기 위해서 직장에 교육 일정 참석을 의논했다. ‘동료상담과 일반상담이 어떻게 다른지?’를 물어서 동료상담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이번에 배웠던 내용으로 다시 한 번 설명한다면 동료상담은 장애로 인한 차별, 비슷한 경험을 갖고 있는 동료장애인이 대등한 입장에서 서로의 얘기를 들어주고 그 누구의 간섭도 없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에 대한 자기의 생각이나 감정을 서로 이야기하고 지지하는 과정을 말한다. 


이번 교육은 양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 김범준 소장님의 인사로 시작됐다. 모두가 처음 보는 자리였지만 서로를 알아가기 전임에도 ‘장애’라는 공통점으로 유대감이 생긴 느낌이었다. 참석했던 동료 장애인들과 새로운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다양한 주제 세션을 해보면서 동료 간의 지지를 했고, ‘서울과 울산’ 지역 간 다른 혜택이나 이슈에 대한 정보를 교류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말하고 싶은 건, 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서 자기결정권을 갖고 자유롭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연습도 필요하지만 시행착오를 겪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스스로 자기결정을 해본 적이 없다면, 어렵게 느끼는 게 당연하지 않을까? 그래서 나는 동료상담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일에는 경험해 본 동료장애인의 정보와 지지가 큰 힘이 될 때가 있었다. 그래서 동료장애인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 힘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나는 자신 내면에 잠재돼 있는 힘을 끌어내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 


장애 때문에 타인과 대등하지 않다고 느낀다는 말에 공감하기도 했다. 나도 피해갈 수 없는 이동의 불편함을 겪었던 일이었기에 더더욱 공감할 수밖에 없었다. 그때 여러 번 진행한 동료상담으로 동료장애인은 불편했던 부분을 당당하게 말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지금처럼 주위 사람들 속에서 동등한 자기 인식을 갖는 것은 중요하고 느낀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 신뢰 회복과 인간관계 재구축를 통해 장애인 개개인이 지역사회에서 능동적으로 생활하는 그 자체가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큰 힘이 된다. 우리가 지역사회 안에서 함께 생활하는 것만으로도 큰 변화를 가져온다고 생각한다.


권명길 울산장애인소비자연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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