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이 가진 가능성은 상품 판매에 그치지 않아야”

조강래 인턴 / 기사승인 : 2021-11-09 00: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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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로컬

‘현지’의 개념화, ‘로컬’


‘로컬 푸드’, ‘로컬 브랜드’, ‘로컬 네트워크’ 등 최근 로컬이라는 개념이 여러 분야에서 등장한다. 로컬이라는 개념은 ‘현지(local)’라는 뜻으로 아주 오래전부터 통용했지만, 이제 로컬의 의미는 ‘현지’보다 매우 확장됐고 그 가치는 더욱 귀중해졌다.

코로나19가 증명한 로컬의 가치


2020년부터 국내에서 유행하기 시작한 코로나19 때문에 국가 단위의 경제 활동보다 지역사회 중심의 경제 활동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과거에는 해외로 가던 여행이 국내로 축소되고, 대도시로 가던 대형 축제들이 줄면서 비대면이나 작은 지역 단위 축제들이 그나마 허용됐다. 대부분 주민 활동 영역은 자연스레 작은 지역, 마을 단위의 공동체, 활동으로 이어졌고, 그러면서 최근 ‘로컬이 미래다’, ‘지역으로 돌아가라’는 말이 자주 등장하기 시작한 것처럼 로컬은 코로나가 지배하는 시대에 주목해야 할 핵심 키워드로 자리 잡았다. 


로컬 단위 ‘활동’뿐만 아니라 로컬 안에 사람, 이야기, 가치를 담은 상품들이 시장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지역 특산물과 스토리를 가미한 로컬 푸드, 로컬 전통주 등이 각광받으면서 온라인 소셜커머스 상위권에 지역 막걸리가 등장하기도 한다.

지방분권 시대, 로컬의 성장은 상품 판매로 멈춰선 안 된다


로컬이 주목받는 상황은 매우 긍정적이다. 수도권 과밀화가 과도해지는 상황에서 로컬이 보여준 가능성은 지역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의 실현 가능성을 나타내기도 한다. 실제로 지역에서 살아가는 청년에게 일자리, 삶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는 대신 지역에 남아 로컬에 새로운 가치를 더해 자신만의 경쟁력을 더할 기회가 생긴 것이다.


그러나 로컬이 가진 가능성이 상품 판매에 그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 울산지역 기반 마을활동을 하며 지역 특산품으로 로컬 브랜드를 만들고 있는 한 청년은 “로컬 브랜드를 판매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지역을 활성화하는 활동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그것은 지역의 얼굴을 한 또 다른 거대 자본의 형태이며, 결국 로컬 상품으로 이익을 취하는 목적에 국한하게 되면 지역으로서는 선순환의 구조를 만들기 어렵다”고 말하며 “로컬이 갖는 가치는 지역 경제를 살리는 것에 멈추는 것이 아닌 지역이 활성화되고 마을이 사람 살기 좋은 곳으로 변모하는 과정을 담아내는 큰 가능성”이라고 강조했다.

‘울산 로컬’의 가치를 담아 활동하는 사람들


울산에도 로컬의 가치를 내거는 많은 기업과 사람이 존재한다. 단순히 지역 특산물, 지역의 이름만 내놓는 것이 아니라, 해당 지역의 이야기와 사람을 담고 마을을 이롭게 하는 활동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로컬 막걸리를 만들며 로컬 네트워크 문화를 만들고 살고 있는 동네를 변화시키고 싶다는 마음을 가진 ‘로컬 활동가’와 지역 이야기뿐만 아니라 지역 자연환경을 토대로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청년 그리고 로컬은 곧 사람이라는 믿음으로 다양한 활동을 기획하고 지역 상인과 더불어 사는 고민을 실천하는 사람까지, 로컬의 가능성을 새롭게 확장하며 지역의 한계를 시험해보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이번 ‘사람과 로컬’편에서는 울산이라는 로컬의 가치를 내걸고 나와 지역을 이롭게 하는 사람들을 만나보려고 한다.


조강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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