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대, 교육부 시정명령대로 지역으로 복원하라”

이종호 기자 / 기사승인 : 2021-12-10 18: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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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민연대 “아산병원은 울산시민 위해 재투자해야”

[울산저널]이종호 기자= 울산시민연대는 9일 논평을 내고 울산대학교 의과대학이 사실상 서울로 이전해 불법 운영해온 사실이 교육부에 의해 공식 확인됐다며 교육부의 시정명령대로 울산의대를 울산지역으로 정상 복원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울산의대는 전 국민 의료보험 시행을 앞둔 1988년 전국 국립대학교 의과대학의 정원을 줄여서 국가균형발전과 지역의료 불균형 해소를 위해 울산에 배정된 울산시민을 위한 의과대학이다. 하지만 지난 7~11월 교육부 점검 결과 의예과 1학년만 울산에서 교육하고 나머지는 수도권 지역 아산병원의 미인가 학습장에서 수업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는 2022학년도부터 모든 이론수업을 원칙적으로 울산에 있는 울산대학교에서 실시할 것을 명령했다. 실습교육도 울산의대의 공식 부속병원인 울산대학교병원에서 시행하고 부득이한 경우 울산에서 통학할 수 있는 협력병원에서 시행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홈페이지와 입시 자료에 마치 울산의대가 아산병원이 있는 서울로 올라온 것처럼 홍보돼 있는 부분을 모두 삭제하거나 수정하고, 특히 아산병원으로 올라온 강의실과 교수연구실, 행정실도 모두 의과대학 설립허가를 받은 울산으로 환원할 것을 통보할 예정이다.

 

울산시민연대는 “그동안 울산은 울산의대의 불법 운영으로 인구 천 명당 의사 수가 전국 평균 2.0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1.5명으로 의사 인력이 부족했고, 졸업생 가운데 7%만 울산에서 근무할 정도로 지역의대의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울산대병원은 현재 감염내과, 성형외과, 예방의학의 교원이 부족한 상황이고, 심지어 의대 부속병원임에도 2018년에는 수련의 부족으로 상급종합병원 선정에서 탈락하는 말도 안 되는 사태가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또 “울산의대의 브랜드를 사용해온 서울아산병원은 연 1000억 원 상당의 이익을 올리고 있지만 협력병원이라는 이유로 울산대와 울산대병원에 투자가 전무하다”며 “아산병원은 교원이라는 명목으로 정부로부터 사학연금과 의료보험료, 퇴직금을 수백억 원 보조받아왔는데 혜택은 누리고 의무를 행하지 않으면서 울산의대를 불법적으로 이용한 파렴치한 행위를 자행해온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산병원은 울산이 아닌 인천 청라지역에 800병상 규모로 35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해 울산시민들의 분노를 샀다.

 

울산시민연대는 “영남지역 의과대학들은 최소 30%에서 80%까지 지역 학생을 선발했으나 울산의대는 10%만 울산 학생들을 선발하고 있다”며 “인가받은 지역인 울산 학생을 배제하고 수도권 중심의 학생을 정시로 받아온 것”이라고 성토했다.

 

이어 “울산의대는 한국의학교육평가원에서 의과대학 인정을 다시 받고 울산에서 재출발해야 한다”면서 “평가원은 그동안의 부실 감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울산의대의 지역 환원이 이뤄지지 않으면 정원 취소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울산의대와 아산병원은 그동안의 불법행위에 대해 울산시민에게 사과하고 교육부의 시정조치를 성실하게 이행해야 한다”며 “그동안 축적한 재원을 울산대학교의 발전과 울산시민의 건강을 위해 재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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