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때리는 그녀들>이 보여준 스포츠 예능의 진정성

배문석 / 기사승인 : 2021-07-20 00: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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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평

설날 파일럿 방송 인기가 정규편성으로 이어져

 

SBS 예능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을 보는 시청자들의 첫인상을 정리하면 아마도 ‘이렇게 열심히 뛴다고?’로 모일 것이다. 지난 설날 때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단 2회를 선보였을 때도 그랬지만 정규 편성이 되면서 더 강해졌다. 


파일럿 때 선보였던 4팀이 정규리그로 오면서 6팀으로 늘어났다. 기존 팀은 조금씩 구성원의 변화를 통해 선수 구성을 마쳤다. 국가대표 출신과 가족으로 구성된 ‘FC 국대패밀리’는 새롭게 참여한 남현희가 바로 주장을 맡아 팀을 이끈다. 그리고 개그우먼들로 꾸린 ‘FC 개벤져스’는 이성미가 매니저로 빠진 대신 탁월한 운동신경을 갖춘 김민경이 참여했다. 

 


<불타는 청춘>에 나왔던 여성 출연진으로 구성한 ‘FC 불나방’은 30대 서동주를 참여시켜 젊은 피를 수혈했다. 그리고 평균 키 175cm가 넘는 모델들이 모인 ‘FC 구척장신’은 파일럿 때 최약체였던 불명예를 뒤집기 위해 강훈련을 해왔다. 


새롭게 참여한 ‘FC 액셔니스타’는 액션 연기가 가능한 배우들이 모였고 이미도가 주장을 맡았다. 마지막 ‘FC 월드클라쓰’는 외국 출신 방송인들로 영국에서 온 에바를 비롯해 모두 국적이 다른 다국적 팀이다.

 


팀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축구 황금기를 이끌었던 황선홍, 김병지, 최용수, 이영표, 최진철, 이천수가 감독으로 참가한다. 단지 이름만 걸치는 것에 머물지 않고 선수들과 끈끈한 관계를 보여주는데 대표적으로 ‘FC 개벤져스’의 감독인 황선홍은 선수들에게 큰 버팀목이 되어준다.


현재까지 5회가 방영되는 동안 3팀씩 한 조를 꾸려 4강 토너먼트에 나갈 팀을 골라왔다. 그 결과 A조는 'FC 개벤져스'가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더구나 승패에 따른 승점은 같고 골득실과 승자승 규칙으로 결과가 엇갈렸다. 

 


경기를 지켜보면 예능 법칙에 따른 웃음기는 없다고 봐야 한다.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고 부상으로 온몸이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최선을 다하는 스포츠 드라만 있을 뿐이다. 경기가 끝난 후 서로 얼싸안고 승리를 기뻐하거나, 패배의 아픔을 위로하는 모습도 가식이 없다. 


그러다 보니 결국 시청자들은 승패가 아닌 진심에 끌리게 된다. 최근 들어 남성 중심의 예능에 여성 출연자들이 늘어났고, 은퇴한 스포츠 스타가 예능인으로 변신하고 있는 트렌드에 맞춰 출발했지만 결과는 그 이상이었다. 

 


준비부터 4개월 이상 훈련을 꾸준히 받았고 그 결과가 경기장에서 다 드러나지 못해도 매순간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 전해진다. 그리고 경기가 끝날 때까지 출연진들이 흘리는 땀과 눈물에 배인 진정성은 시청자들의 가슴으로 바로바로 전달된다. 계속 시즌제로 이어질 수 있는 스포츠 예능의 힘이 느껴진다.


배문석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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