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폭동은 쿠바에 대한 소프트 쿠데타

원영수 국제포럼 / 기사승인 : 2021-07-20 00: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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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 ©Granma

 

7월 14일 쿠바 대통령 미겔 디아스-카넬은 주말에 발생한 소요사태와 관련해 “쿠바에 대한 소프트 쿠데타를 자행하려는 행동이 준비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국영 TV ‘라운드 테이블’ 프로그램에 출연해 연설하면서, 쿠바 혁명의 발전에 반대하는 내부의 보수세력을 지목했다.


디아스-카넬은 “아주 보수적인 부문이 쿠바계 미국인 마피아와 연계하고 있으며, 그들의 희망은 바로 쿠바에 대한 소프트 쿠데타를 추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리는 항상 봉쇄당해 왔고, 봉쇄 아래서 태어나 자라고 살아온 세대”라고 강조하면서, 주말에 발생한 소요사태에서 나타난 “비재래식 전쟁의 모든 개념”에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디아스-카넬은 팬데믹 시기에 미국의 봉쇄는 강화됐지만 의료부문에서 놀라운 성과를 냈다고 강조하면서, 라틴아메리카 최초로 쿠바에서 생산한 압달라 백신을 예로 들었다. 이 백신은 92.88퍼센트의 효과를 갖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디아스-카넬은 현재 쿠바의 물자 부족 사태가 심각하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정부와 당 지도부가 커다란 책임감을 갖고 쿠바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쿠바에 대한 봉쇄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됐고, 이로 인해 “인민 사이에서 불일치 또는 몰이해의 순간”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디아스-카넬은 주말 시위가 평화적이었다는 주장을 일축하면서, “쿠바인의 감정은 증오가 아니라 연대의 감정이다. 시위대는 무장한 채 나타났고, 돌을 던지고 공공시설을 공격하는 등 공화국 헌법을 위반하는 행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는 이번 사태에서 교훈을 얻어야 하며, 연대와 존중의 감정을 계속 배가시키고, 더 많은 노력으로 더 많은 성과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들 사이에서 해결책을 찾도록 사람들을 격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디아스-카넬은 “우리는 위협과 비방, 살해 선동을 포함한 소셜 미디어의 거짓말 캠페인에 맞서 조화와 단결, 책임과 연대, 사랑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현재 쿠바는 미국의 경제봉쇄 외에 최악의 코로나 확산세를 겪고 있다. 7월 12일을 기준으로 23만8491명의 확진자, 153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7월 11일에는 47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도됐다.


마누엘 마레로 총리는 현재까지 760만 명 이상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인구의 23.4퍼센트는 2회 접종을 완료했고, 27.5퍼센트는 1회분 접종을 했다. 이 추세라면 쿠바의 전 인구가 올해 말까지 코로나 백신 접종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


7월 15일 수도 아바나와 주요 도시는 일상으로 돌아와, 정부기관, 병원, 시장, 상점, 민간기업 등은 평소와 다름없는 상태다. 


원영수 국제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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