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권역 해파랑길 정비사업 실시설계안 ‘최종보고회’라고 하기엔...

이동고 / 기사승인 : 2019-04-17 18: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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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강 100리길 걷기와 함께 새로운 관광상품 가능성 엿보여
▲ 주전 봉수대에서 내려다본 동구 주전 해안의 모습, 해파랑길 울산구간은 울산을 새롭게 볼 관광자원이 될 수도 있다. ⓒ이동고 기자


[울산저널]이동고 기자= 울산시는 12일 오후 2시 시청 본관 4층 국제회의실에서 관광전문가, 주민대표, 걷기단체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권역 해파랑길 정비사업 및 해파랑길 걷기 여행 프로그램 운영’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전체 동해안 해파랑길 구간은 10구간 50개 코스, 약 770km다. 부산 오륙도에서 강원도 고성군 통일전망대까지 이어진다. 여기서 울산구간은 82.1km로 강원도 315km, 경북 295.3km에 이어 세 번째로 길다. 부산은 73.7km로 가장 짧다. 해파랑길은 4개 광역시 19개 구.군에 걸쳐 있다.


울산시는 지금까지 다양한 둘레길을 조성해왔고 ‘태화강 백리대숲길’을 조성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또 완성되어가는 길이 바로 해파랑길이다. 겹쳐지긴 하지만 울산 구간은 5코스에서 10코스까지다. 부산 임랑해변에서 시작하는 울산 구간은 ‘부산 기장군과 울산 울주군이 겹치며 진하 해변’(4코스)을 지나 ‘진하 해변에서 덕하역까지’(5코스), ‘선암호수공원과 울산대공원을 지나 솔마루길을 통해 태화강 전망대로 연결’(6코스)된다.

다시 ‘삼호교 방향으로 올라가 삼호구교를 지나 십리대숲과 내황교를 거쳐 염포삼거리로’(7코스) 이어진다. 다음은 ‘염포산으로 올라 울산대교 터널을 가로질러 방어진항, 대왕암공원을 지나 일산 해변에 이르는 코스’(8코스), ‘일산해변에서 현대중공업을 끼고 가다가 봉대산 주전봉수대를 지나 주전마을을 거쳐 정자항’(9코스)까지다. ‘정자항에서 관성 해변, 용암주상절리, 읍천항 벽화마을을 지나 나아 해변으로 가는 길’이 마지막 10코스다.
 

울산지역 구간은 석유화학단지와 현대중공업 등 거대 공장들 때문에 많은 구간에서 해안길 접근이 불가능하다. 태화강을 끼고 도심 안으로 들어오는 구간(5코스~8코스)은 해안만 걷는 다른 해파랑길과 다른 독특함이 있다.


‘울산권역 해파랑길 정비사업’은 총 2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오는 7월까지 길 정비와 포토존 등을 설치한다. ‘해파랑길 걷기 여행 프로그램 사업’은 2019년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올해 말까지 총 사업비 8800만 원을 들여 ‘봄·가을 걷기 프로그램(봄 6회, 가을 6회)을 운영한다.간담회에서는 기존에 조성된 둘레길과 겹치는 구간도 있어 혼란을 주는 측면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회의에서 가장 논란이 됐던 것은 포토존 조성이었다. 용역보고서에는 11군데 포토존을 구상하고 있었으나 상징물이 지역성과 연결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용역보고에 나왔던 포토존 형상물은 잡지책, 하트, 카메라, 나비, 인스타그램, 손가락 하트 모양 등이었다.

다수가 ‘포토존이 꼭 필요한 것인가’ 문제제기했고 최소화할 것을 주문했다. 인증샷 형상물이 지역 역사문화와 연결되는 내용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전문 워커들이 하는 방식은 화장실이나 쉼터에서 쉬면서 인증샷을 남기는 방식이라 굳이 만든다면 편의시설 곁에 만드는 것이 좋다는 제안도 나왔다. 간혹 포토존 형상물이 풍경을 가린다는 주장도 있어 재검토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지난해 걷기 여행 참가 주민들을 상대로 만족도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발표했다. 참가자는 여자가 79%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연령대는 50대가 49%로 가장 많았다. 30~40대는 32%였다. 참여 동기는 걸어본 사람을 통한 입소문이 70%였다. 걷기 길의 과잉으로 걸어본 사람의 선호가 이후 확산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직 등산 인구가 취미활동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걷기는 특별한 기술이나 진입장벽이 없어 걷기 취미가 등산 인구를 앞질렀다는 통계자료도 있다.

울산시는 4월 중순에 해파랑길 걷기 여행 울산구간 상설 걷기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할 계획을 세웠다. 계획은 5월 중순에 확정되고 5월 말부터 실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네덜란드 ‘나이메헨’은 겨우 15만 인구로 국제 걷기대회를 100회 넘게 치렀다. 60개국에서 4만5000명이 참가하는데 4일 동안 시 1년 매출의 반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 국내에서는 원주가 국제걷기연맹(IML W.L.) 공인을 받은 국제걷기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 25회째로 가장 긴 역사를 갖고 있다. 울산은 국내민간공인 ‘태화강 100리길 걷기대회’를 10년째 하고 있다.

(재)대한걷기연맹 울산걷기연맹 김건우 사무국장은 “걷기는 자연환경을 보전하고 국민 보건건강을 높이며 과거 익스트림 스포츠와 경쟁 위주의 스포츠에서 자기와의 싸움을 완주를 함으로써 증명하는, 경쟁이 없는 스포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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