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 외황강, 회야호 등 ‘국제철새이동경로(FNS)’등재

이기암 기자 / 기사승인 : 2021-05-10 17:5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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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해극복, 철새 개체 수 증가 등 철새 부양능력 공인
▲ 원앙새(회야호). 울산시제공.

 

[울산저널]이기암 기자=동해안 최초, 대도시 도심 내 하천으로는 처음 울산 태화강 철새 서식지가 ‘국제철새이동경로 네트워크 사이트(FNS·Flyway network site,)’에 등재됐다. 울산시는 환경부와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 ·East Asian-Australasian Flyway Network Sites)이 태화강, 외황강, 회야호, 선암호, 울산만 등 총 57.59㎢ 구역을 에프엔에스(FNS)에 등재한다고 밝혔다.


이는 세계 철새 전문가와 국제기구로부터 철새 부양 능력과 생태적 가치의 우수성을 공인받았다는 의미로우리나라에서는 17번째 등재이다. 기존 16개 경로는 서해안 갯벌을 찾는 철새 위주였던 것에 비해 동해안으로 흐르는 하천습지와 인구 100만 이상 도심 내 하천으로 지정된 것은 처음이라는 데 더 큰 의의가 있다.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 더그 와킷슨(Doug Watkins) 사무총장은 “공해를 극복해 낸 이후 철새를 보호하려는 울산시와 시민들의 노력으로 매년 개체수가 증가하고 있어 이는 등재 이후 철새 부양능력이 더 향상되고 안전한 사이트가 될 것이라는 기대로 작용해 전문가들이 결정을 내리는데 크게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울산시는 지난 2013년 등재신청을 내고 실패했지만 이후 삼호대숲 백로 개체수 조사, 제8회 아시아 버드페어, 철새서식지 관리자 워크숍, 자연환경조사 등을 통해 유무형의 인프라를 확충하고 대상지를 외황강, 회야호 등으로 확대해 지난해 10월 15일 등재신청서를 다시 제출했다.

같은 해 11월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 사무총장 일행이 울산을 방문해 산업시설과 철새서식지 현장실사를 진행하고 울산시장과의 면담을 통해 울산의 철새보호 의지를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그 후 신청서 보완작업과 철새전문가들의 검증과정을 거쳐 국제철새이동경로 중 하나로 기록하게 됐다. 철새이동경로 등재 기준은 람사르 습지 등록 기준을 준용한다. 매년 물새 2만 마리 이상을 정기적으로 부양하거나 전 세계 물새 개체 중 1% 이상을 부양해야 한다. 또 다른 조건은 세계적인 멸종위기종을 상당수 부양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울산 태화강 철새서식지는 최근 3년간 평균 4만 마리 이상의 철새(2018년 5만 3286마리, 2019년 4만 8605마리, 2020년 2만 3530마리)가 찾고 있으며 흰죽지, 흰줄박이오리, 갈매기, 흰비오리, 민물가마우지 등 5종의 철새가 전 세계 개체수의 1%를 초과하고 있다.

또 타 사이트에 비해 멸종위기종의 개체 수는 많은 편은 아니지만 종의 수는 다양한 편이다. 황새, 노랑부리백로, 흰죽지, 검은머리갈매기 등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지정 멸종위기종과 흑기러기, 큰기러기, 큰고니, 노랑부리저어새, 검은머리물떼새, 흰목물떼새 등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이 찾고 있다.

현재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에는 국내 철원평야, 한강하구, 천수만, 순천만, 우포늪, 낙동강하구, 인천 송도갯벌 등 16개소가, 해외 19개국, 149개소가 등재 돼 있다. 149번째는 오스트레일리아 라이하르트강 고어 베르나딩가 해안이다. 울산이 그 다음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한편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는 러시아의 극동지방과 미국의 알래스카로부터 동아시아, 동남아시아를 지나 호주와 뉴질랜드에 이르는 22개국을 지나는 경로이며 210개 이상의 개체군에 해당하는 5000만 개체 이상의 이동성 물새들의 보금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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