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에 우리는 무엇을 하며 지냈을까?

정시윤 청소년(달천중 1학년) / 기사승인 : 2022-01-26 0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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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자

“까치 까치 설날은 어제께고요.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우리가 가장 의미를 두는 명절 중 하나인 설날이 곧 다가온다. 오랜 전통인 만큼 우리 삶에 많은 영향을 끼쳤을 것 같아 설 문화와 관련한 속담들을 찾아보았다.


첫 번째 속담은 우리가 많이 들어봤을 ‘꿩 대신 닭’이다. 원래 설날에 먹는 떡국에는 성스러운 새로 여긴 꿩을 넣어 끓여 먹었는데, 꿩고기는 구하기가 어려워서 일반 가정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닭고기를 떡국에 넣어 먹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유래된 속담이다.


두 번째는 ‘새해 못할 제사 있으랴’이다. 설 명절에는 음식 준비가 미흡하더라도 주변 이웃들이 풍족하게 준비해서 이웃들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명절을 쇨 수 있을 정도로 풍족하다. 그래서 웬만해서는 ‘새해에 못 지낼 제사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 유래됐다. 이 속담은 매번 어떤 일을 잘못하고서 ‘다음부터 잘해야지’하며 다짐하는 사람들을 비꼴 때도 쓴다고 한다.


세 번째는 ‘남의 떡에 설 쇤다’이다. 새해를 맞아 남의 힘으로 일을 도모하려는 사람을 비난할 때 쓰는 말이다. 정약용이 쓴 이담속찬에도 나온다고 한다.


네 번째 속담은 ‘처가집 세배는 앵두꽃을 꺾어 갖고 간다’이다. 처가로 가는 세배는 앵두꽃이 피는 봄에 늦게 가도 된다는 말이라고 한다. 남존여비 사상이 심한 우리나라에서 예전에는 이런 말로 처가를 하찮게 여기기도 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실제로 조선시대에 도련님, 서방님, 아가씨라며 하인들이 양반을 부를 때 쓰는 말을 들어본 적 있다. 이런 단어를 결혼한 여성들이 그 집안의 하인처럼 남편 쪽 가족을 높여 대우하도록 불렀다고 하니 정말 기가 막힌 일이기도 하다. 집안에서 아내와 며느리의 역할이 힘들었음을 알 수 있다. 2020년 4월에 이런 호칭 대신 이름을 불러도 된다는 국립국어원의 언어 예절 안내서가 발간됐다고 한다. 앞으로는 예의 있는 호칭이 아닌 도련님, 아가씨 같은 단어는 예의 없는 발언이라고 해도 괜찮을 것 같다. 그리고 이제는 친할아버지 외할아버지의 구분 없이 양쪽의 본가라고 부르는 것도 제안됐다고 한다.


다섯 번째 속담은 ‘설날 옴 오르듯’이다. 한 해의 첫날인 설날에 가렵고 살이 짓무르는 피부병이 오르는 것처럼 일을 시작할 때부터 재수 없는 일이 생긴다는 뜻의 속담이다.


위의 속담들을 살피다 보니, 온 가족이 모여 새로운 기운을 받아 행복하게 살자는 의미로 모인 날임에도 불평등한 호칭에서부터 노동시간 그리고 이기적인 본가 식구들의 욕심 등으로 의미 있어야 할 시간을 오히려 불편하고 싸움이 이는 날로 만드는 사람들을 많이 본다. 내 생각이 중요하면 남의 생각도 중요하고 내 것이 소중하면 상대의 것도 소중하다는 기본적인 예의를 바탕으로 좋은 기운을 서로 받기 위해 노력한다면 매번 만나는 가족의 시간을 모두가 반길 것 같다.


그렇다면 서로 탓하며 미루는 일거리만 가득한 새해를 잘 정리해서 조촐하지만 서로 웃으며 얼굴 맞이할 수 있는 날로 바꾸어가는 것은 어떨까? 서로 공경하고 사랑하는 마음만 있다면 다 잘 될 것 같다. 2022년은 그동안 함께 이겨낸 코로나 시국처럼 한마음 한뜻으로 똘똘 뭉쳐 건강하고 행복한 한 해를 만들기를 소원하고 싶다. 그리고 원하는 꿈을 모두 이룰 수 있기를 소망한다.


정시윤 청소년기자(달천중학교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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