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10주기, 울산은 괜찮은가

김선유 기자 / 기사승인 : 2021-03-11 17:4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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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오염과 지진위협 월성 2·3·4호기 즉각 폐로”
▲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3월 11일 울산시청 앞에서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10주기 울산 탈핵대회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은 '월성 핵발전소 2,3,4호 즉각 폐쇄'를 외치고 있는 모습.  ⓒ김선유 기자

[울산저널]김선유 기자=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이하 탈핵울산행동)은 3월 11일 후쿠시마 제1핵발전소 사고 10주기를 맞이해 울산시청 앞에서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10주기 울산 탈핵대회 기자회견을 열었다.

후쿠시마 제1핵발전소는 사고 10년이 지났으나, 2021년 현재 도쿄전력은 원자로 핵연료 데브리(핵연료가 녹으면서 주변 이물질을 녹이고 다시 굳은 덩어리)조차 수습 못 하고 있는 상황이다. 녹아내린 핵연료 데브리 총 중량은 1호기가 279톤, 2호기가 237톤, 3호기가 364톤으로 추정된다. 도쿄전력은 2021년에 2호기 데브리 인출을 계획했으나 이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후쿠시마 제1핵발전소는 사고 이후 1~3호기는 녹아내린 핵연료를 냉각하는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1~3호는 현재 시간당 약 3t의 순환냉각수를 주입해 녹아내린 핵연료의 온도 상승을 막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방사능 오염수가 지금도 계속 발생하고 있으며, 일본 정부는 오염수 해양방류를 추진 중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2월에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7.3의 지진 이후 1호기와 3호기는 냉각수 수위가 낮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3월 11일 울산시청 앞에서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10주기 울산 탈핵대회 기자회견을 마친 후 거리행진을 진행했다.   ⓒ김선유 기자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현 피난지시구역 대부분을 해제했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지난 4일 발표한 ‘2011-2021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의 현실’ 보고서에 따르면 대대적인 제염작업을 거쳤어도 제염특별구역 중 작업이 완료된 면적은 15%에 불과하다. 이런 가운데 후쿠시마현 일부 구역 주민은 아직 피난 중이고, 귀환명령을 받은 구역 역시 방사능에 오염돼 있다.

또한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가 2020년 12월에 발표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격납용기 바로 위에서 2호기는 약 2~4경 베크렐, 3호기는 약 3경 베크렐 수준의 고농도 방사능오염이 확인됐다. 이는 2011년 사고 발생 당시에 방출된 방사선량의 약 2배로 추정되며, 사람이 1시간 동안 머무르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탈핵울산행동은 “핵발전소 중대사고는 인류가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세계최고의 핵발전소 밀집도인 울산, 핵발전소 주변지역 인구밀도가 세계최고인 울산의 상황을 고려하면 중대사고 발생 시 울산시민의 피해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3월 11일 울산시청 앞에서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10주기 울산 탈핵대회 기자회견을 마친 후 거리행진을 진행했다.   ⓒ김선유 기자


이어 “만약을 가정하지 않더라도 월성핵발전소는 방사성 물질이 누출됐으나 정확한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한 상태”라며 “후쿠시마 사고 이후 한국의 중대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설치한 수소제거기는 성능에 문제가 있음이 확인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10주기를 맞아 가장 시급한 월성핵발전소 2·3·4호기 폐로를 위한 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탈핵울산행동은 “중대사고조차 반영하지 않은 핵발전소 사고관리계획의 부적절함을 세상에 알리고 신고리 4호기 운영허가의 위법성을 밝힐 것”이라며 “정부와 울산시의 방사능 누출사고에 대비한 주민보호조치의 부적절함을 알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탈핵울산행동은 울산시청을 시작으로 왕복 3.5km(시청-시청사거리-번영사거리-달동사거리-시청사거리-시청)의 거리를 행진했다.

이번 기자회견과 거리행진은 코로나19 대응 행정지침에 따라 전체 참가자 발열체크 후 인원을 49명으로 제한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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