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지는 수학, 생각하는 수학, 즐거운 수학” 울산수학문화관

김선유 기자 / 기사승인 : 2021-08-23 17: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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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고정원 체험활동지원실무사, 윤주영 체험활동지원실무사, 신종필 교육행정직원, 서연자 체험활동지원실무사, 류해수 관장, 정신실 교육연구사, 김영철 파견교사, 오유경 파견교사, 안구영 체험활동지원실무사 ⓒ김선유 기자

[울산저널]김선유 기자= 울산수학문화관이 지난 8월 10일 울산 교육공동체의 많은 관심과 응원 속에서 개관됐다.

 

울산수학문화관은 ‘만지는 수학! 생각하는 수학! 즐거운 수학!’을 비전으로 북구 약수초등학교 별관 건물을 리모델링해 조성했다.

 

2019년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으로 학생, 교사, 시민들의 아이디어를 모아 2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교육공동체에게 정식으로 공개됐다.

 

울산수학문화관은 지상 4층 규모로 다양한 수학 콘텐츠를 담은 복합문화교육공간이다. 특히 국내 최초로 온·오프라인 동시 수학체험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앞으로 수학교육의 허브 역할을 해나갈 울산수학문화관을 찾았다.  

 

▲ 7월 7일 은월초 체험수학


Q. 울산수학문화관 건립 과정은?
학생들에게 수학체험 활동을 통해 수학적 사고력 계발 및 탐구 활동의 경험을 제공하고 학교 수학 교육과정 지원을 위한 학생 맞춤형 체험시설을 구축하고자 약수초등학교 별관을 리모델링해 울산수학문화관을 건립했다.

 

2019년 7월 2일부터 10월 5일까지 리모델링 용역설계를 시작했다. 같은 해 10월 23일에는 북구청과 울산수학문화관 설립·운영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약수초 뒤편의 공터를 공영주차장으로 활용하기 위한 업무협약으로 공영주차장 확보 공사는 현재도 진행 중이다.  

 

울산수학문화관 리모델링 공사는 2020년 12월 7일에 끝났다. 이후 2020년 11월 24일부터 올해 2월 28일까지는 전시체험콘텐츠를 설계했다. 올해 3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는 전시콘텐츠 설치 및 점검에 들어갔다.

 

특히 올해 5월 10부터 14일까지는 울산지역 전체 학교에 공문을 보내 전 학생들에게 수학문화관 운영을 위한 의견수렴을 진행했다.

 

또한 5월 11일에는 학생, 학부모, 교사, 전문가 등이 모여 ‘수학문화관 운영 전문가 협의회’를 구성했다.

 

시범운영은 북구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올해 6월 22일부터 7월 31일까지 진행했다. 울산 교육공동체가 오랫동안 생각과 마음을 모았고 성실하게 준비한 결과, 올해 8월 10일 울산수학문화관이 정식 개관됐다.

 

총 사업비는 64억 3천만 원(리모델링 43억 3천만 원, 콘텐츠 및 인테리어 21억 원)으로 교육부 특교금 12억 3천만 원과 자체 52억 원이 투입됐다.  

 

울산수학문화관은 울산교육청 직속기관으로 수학체험 기반 복합문화교육공간이다. 학생들을 포함한 교육공동체 모두가 수학 체험·탐구를 통해 수학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수학체험교구와 프로그램을 울산수학문화관에 담았다.

 

앞으로 울산지역 학생과 시민들이 수학적으로 생각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울산수학문화관이 되길 바란다.

 

▲ 8월 14일 자율체험해설


Q. 수학문화관의 시설과 인원은 어떻게 구성돼 있나?
울산수학문화관의 건축면적은 735.255m2이고 연면적은 2,800.29m2로 약 850평 정도의 규모다.

 

지상 4층으로 구성된 수학문화관은 교육연구관(관장)과 교육연구사 1명, 교육행정직 2명, 파견교사 2명, 체험지원 실무사 4명, 청소원 2명 등 총 12명이 운영 중이다.

 

시설은 총 13실로 구성돼 있다. 층별로 살펴보면 1층에는 만남의 광장으로 안내데스크, 사물함, 미디어 암각화, 수학의 보고(수학보드게임, 수학도서관, 수학카페), 수학의 광장 등이 있다.

 

2층에는 무한의 거리(디지털 체험실- 각종 게임을 통한 수학체험), 직원휴게실, 아카이브 등이 있다.

 

3층은 아팅클래스(Art+Acting), 펀팅클래스(Fun+Acting), 지능형 수학교실, 사이버수학교실 등이 있다.

 

4층은 관장실, 행정지원실 등 사무실과 수학공방, 수학나눔실 등으로 구성됐다. 또한 야외에는 수학상징물, 미로게임 등이 설치돼 있다.  

 

▲ 8월 14일 주말 작은 수학체험전


Q. 수학문화관의 목표는?
4차 산업혁명의 도래로 인공지능(AI), 데이터 사이언스 등 미래 첨단기술의 기반으로 수학이 활용됨에 따라 수학의 중요성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

 

OECD와 세계경제포럼(WEF, 2016)에서는 우리 학생들이 미래 사회를 살아가는데 기본적인 소양으로 수학적 소양을 제시했다. 하지만 우리나라 학생들은 높은 수학 성취도에 비해서 수학에 대한 흥미는 다소 낮다.

 

이제 우리 수학교육은 체험·탐구활동을 통해서 생각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패러다임이 변화돼야 한다.

 

충분히 만지고, 함께 생각을 나누는 과정에서 수학의 개념, 구조 등을 배우고, 수학에 대한 흥미와 친근감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미래수학교육의 길잡이 역할을 하는 수학교육의 북극성이 되고자 한다. 울산수학문화관은 ‘만지는 수학, 생각하는 수학, 즐거운 수학’을 비전으로 다함께 만지고 생각하며 즐거움을 느끼는 수학교육 실현을 목표로 두고 있다.

 

운영과제는 총 4과제로 ▲수학의 부담감을 줄이다(교실 수업 개선을 위한 지원) ▲수학의 즐거움을 더하다(재미와 감동의 수학체험) ▲수학의 자신감을 곱하다(교육공동체 수학 역량강화) ▲수학의 생각을 나누다(수학 대중화를 위한 소통과 공유 문화 조성) 등이다.

 

울산수학문화관은 학생들로 하여금 다양한 체험·탐구활동을 통해 수학적 흥미와 사고력을 신장하고 중학교 자유학년제 시행에 따른 탐구 학습의 장을 마련해 수학적 문제해결력과 창의력을 향상시키고자 한다. 수학과 친해지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수학의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한다.  

 

▲ 8월 10일 울산수학문화관 개관식


Q. 학생들을 위해 어떤 수학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나?
울산수학문화관은 매주 화요일에서 일요일까지 운영되며 운영시간은 오전 10부터 오후 5시까지다. 단, 월요일과 법정공휴일(5월 5일은 제외)은 휴관일이다.

 

주중에는 유·초·중·고 학교단위 1일 180명을 대상으로 교육과정과 연계한 수학 체험 프로그램인 ‘학교수학체험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학교수학체험프로그램은 6월 22일 시범운영부터 올해 여름방학 전까지 운영돼 약 천 7백여 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이 프로그램은 9월 1일부터 다시 운영될 예정이고, 2학기 예약은 끝난 상황이다.  

 

특히 수학문화관이 거리가 멀기 때문에 신청을 통해 1일 2회(오전 3대, 오후 3대) 차량을 지원한다.

 

상시적으로는 1일 200명 이내 학생 및 시민 등 가족단위를 대상으로 체험 및 탐구 자율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자율프로그램은 시범운영부터 개관식까지 약 4천여 명이 이용했다. 자율프로그램은 수업이 아닌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자유롭게 체험활동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토요일에는 사전예약을 통해 가족단위 1일 16명을 대상으로 수학 메이커 활동인 ‘수학 토토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수학 토토즐 프로그램은 3층 수학교실에서 수학 교구를 만들며 수학 공부에 흥미를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사전예약을 통해 가족단위 1일 80명을 대상으로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주말 작은 수학 체험전’을 운영한다. 주말 작은 수학 체험전은 수학문화관 펀팅클래스의 수학 교구를 활용한 체험·탐구 프로그램이다.  

 

방학기간에는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학생활동 중심의 수학교육 캠프 활동인 ‘방학 수학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수학 심화 과정으로 여름방학 동안 하루 30명(초등 15명, 중등 15명)으로 4일간 약 120여 명이 참여했다.

Q. 울산수학문화관의 특징은?
울산을 포함해 전국에 4개의 수학문화관이 운영 중이다. 이 중 울산수학문화관은 울산을 모티브로 한 수학문화관이다.

 

1층 수학광장에 설치된 미디어암각화에는 반구대 암각화의 숨은 도형과 수학이 연결되는 내용의 미디어 아트가 상영되고 있다. 미디어 암각화에 함께 설치된 미션도슨트를 통해 다양한 수학체험을 할 수 있고 스마트기기로 자신의 체험을 직접 점검할 수 있다.

 

2층 무한의 거리는 한 층 전체를 게이미피케이션(게임적 사고와 과정) 기반의 수학체험 공간으로 구성했다. 수학체험을 VR, MR 등 다양한 인공지능 기술과 아이디어로 게임을 통해 재미와 수학적 감각을 높일 수 있다. 예를 들면 학생들이 평소 많이 하는 교구인 소마큐브, 칠교, 펜토미노 등을 도시퍼즐과 연결해 거대도시에서 살아 생동하는 퍼즐도시를 구현할 수 있다. 이는 수학의 즐거움을 감각적으로 느끼는 체험·탐구 활동이다.  

 

특히 수학을 적용한 다양한 예술작품을 만들어 수학이 형상화할 수 있는 아름다움을 전파하고 있는 수학자이며 세계적인 예술조형가인 조지하트(George W. Hart)가 울산수학문화관 개관을 축하하기 위해 자신의 작품을 기증했다.

 

조지하트가 기증한 작품은 ‘for Ulsan(울산을 위하여)’라는 작품으로 울산의 특징인 파란색, 고래를 상징하는 곡선이 담긴 십이면체의 기하하적 구조를 이루고 있다. 조지하트가 지역의 특색을 담은 작품을 기증하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울산에서 펼쳐질 수학문화를 기대하며 기증한 조지하트의 ‘for Ulsan’ 작품은 울산수학문화관 3층 아팅클래스에서 관람할 수 있다.  

 

울산수학문화관은 온라인 수학문화관을 동시에 개관했다. 수학문화관을 직접 오지 못하는 학생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시간대별 50명 동시접속이 가능한 ‘온택트 수학문화관’을 운영 중이다. 이는 온라인 홈페이지 3D수학문화관에 접속해 아바타를 선택하면 디지털 전시·체험이 가능한 프로그램이다.

 

메타버스(3차원 가상 세계)를 구축해 수학체험이 가능하도록 했다. 온택트 수학문화관은 전국 최초의 시스템이다. 온라인을 통해 수학문화관 곳곳을 둘러볼 수 있고 각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아울러 사어버수학 교실을 통해 수학에 대한 흥미를 갖고 교과기반 수학게임과 연계해 수학적 사고력을 높일 수 있다.

Q. 학생들이 수학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우리나라 수학 수준이 다른 나라에 비해 높은 수준에 속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수학은 보통 고등학교까지 수능 등 대학을 가기 위한 공부에 지나지 않는다.

 

고등학교 때 하는 수학을 마스터하면 우리나라에서 할 수 있는 수학은 끝났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주축이 되는 과학, 건축, 중공업, 전자 등 다양한 분야의 산업에는 모두 수학이 연계돼 있다.

 

예술 활동에도 시각적 비율 등 수학이 연결된다. 우리나라는 입시 위주로 수학을 공부하다 보니 학생들 사이에서 ‘수포자’(수학과목 포기자의 줄임말)가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입시를 위해 단계적 학습보다는 공식을 외우는 것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수학은 우리 생에 계속 이어지며 우리나라, 지역발전과도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는 것을 알길 바라고 보다 많은 학생들이 수학에 흥미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그 중심에서 울산수학문화관이 거점의 역할을 할 수 있길 바란다.

Q. 앞으로의 계획은?
10월 중 교직원 60여 명을 대상으로 ‘수학체험 직무연수’ 기간을 운영해 수학교육 활동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오는 9월 1일부터 사전예약을 통해 매주 토요일 1일 10명 초·중·고 학생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수학클리닉’을 운영해 상담을 통한 수학 학습 진단 및 개선 방법을 제시할 계획이다.

 

매주 금요일에는 1회 10명 북구지역 초·중 학생을 대상으로 ‘마을방과후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해 수학적 흥미를 더하고 사고력 신장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아울러 학부모 수학교실, 마을교육공동체 지원 등 추가 프로그램 계획을 수립 중이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류해수 관장=교사들은 학생들에게 수학적 지식을 전하는 일방적인 ‘전달자’가 아닌 학생들이 직접 수학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도록 돕는 ‘조력자’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생들도 수학이 단순히 급하게 외우면서 공부하는 어려운 과목이 아니라 풀면 풀수록 재미가 더해지는 흥미로운 과목으로 생각하고 부디 수학의 관심과 흥미를 놓지 않길 바란다.    


정신실 교육연구사=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면서 수학이라는 학문이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 울산교육정책연구소의 2019년 울산 학생 종합실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울산지역 초·중·고 학생들 대부분이 가장 싫어하는 과목으로 ‘수학’을 선택했다. 이 보고서를 접하고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수포자가 많이 생기면 당연히 수학인재가 많이 나올 수 없다. 이에 우리 수학문화관은 학생들이 수학에 흥미를 느끼게 하고 고등수학으로 넘어갔을 때 거부감이 아닌 자신감을 갖고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앞으로 수학문화관이 울산 수학교육의 허브의 역할을 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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