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전면등교 소식

이윤희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울산지부 회원 / 기사승인 : 2021-07-13 00: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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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칼럼

울산광역시교육청의 전면등교 발표가 참으로 반가웠다. 더 이상 낮에 집에 있는 아이의 식사를 챙기지 않아도 되고, 실시간 수업에 늦어 걸려오는 선생님 전화를 받을 일도 없을 것이며, 퇴근 후에 학습진도율이 낮은 과목을 확인하고 수업하도록 잔소리를 하지 않아도 되니 말이다.


아이는 실시간 수업이 아닌, 강의 링크가 연결돼 있는 수업에는 유튜브를 보거나 게임을 많이 했다. 퇴근 후, 아이가 내게 그날 유튜브에서 보았던 웃긴 농담을 꺼내면 억지로 웃어줬지만, 결국 나는 아이가 종일 유튜브만 보고 있을까 걱정돼 잔소리를 늘어놓았고, 둘 다 불만만 쌓여갔다.


아이가 종일 컴퓨터와 핸드폰을 계속 보고 있으니, 자세가 구부정해졌고 척추측만증, 거북목이 걱정되기 시작했다. 아이에게 같이 걷자고 꼬시고, 스트레칭을 하도록 했는데, 아이는 한두 번 걷고 스트레칭하더니 귀찮아서 더는 하지 않겠다고 했다. 나는 또 속이 상해서 잔소리만 해댔다.


그러던 중 전면등교라는 소식을 들으니, 정말 반가웠다. 아이의 학력저하보다는 생활 패턴이 점점 무너지는 게 더 걱정스러웠다. 아직 코로나 상황이 끝나지 않아 학교에서는 단축수업을 실시하고, 방과후 등 일부 활동에 제약이 있었지만, 나는 아이가 가상의 세계가 아닌 곳에서 친구들과 만나 어울리고 체육수업도 하게 돼 마음이 놓였다.


하지만 아이는 당연히(?) 아쉬워했다. 나와 달리 집에서 아이를 키우는 친구는 아직 전면등교가 이르다고 걱정을 많이 했다. 친구는 코로나 델타변이가 감염이 잘 된다는 점, 마스크를 벗고 급식을 실시하는 점, 학교생활 자체가 거리두기가 안될 것이라는 점, 또한 아이들이 친구들과 몸으로 장난치고 노는 걸 더 좋아할 거라는 점 등을 말하며 천천히 상황을 지켜보고 전면등교를 실시하면 좋겠다고 했다. 물론 맞벌이가정의 고충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덧붙이면서.


하지만 친구나 나나 모두 학교나 교육청이 나름대로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 


등교 시간을 달리해 학년별로 발열 체크, 손소독 등을 시행하고, 시간마다 창문을 열어 환기시키고 손소독을 하며, 개인 물통을 갖고 다니게 하는 등 감염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안다. 그리고 아무리 학교나 교육청이 최선을 다해 방역하고자 애를 써도, 개인의 일탈이 학교를 위험에 빠트릴 수 있음을 계속 알려주는 것도 말이다. 


학교에서 코로나 시대에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환경오염이나 자원재활용에 대한 교육을 많이 강화했으면 좋겠다. 동물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마스크를 폐기하는 법도 실습했으면 좋겠다. 일회용 마스크나 소독휴지 등도 플라스틱의 일종이며 폐기된 후에 미세플라스틱이 돼 지구환경에 영향을 주고, 지구온난화를 가중시키는 원인이 될 것이니, 아이들이 앞으로 자기가 살 세상을 위해 자신이 어떻게 행동을 해야 할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끔 말이다. 자신이 살 세상의 주체가 되도록 말이다.


이윤희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울산지부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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