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업센터 지정 60년 울산, 산업전환 대응력 높여야”

이기암 기자 / 기사승인 : 2022-04-21 17: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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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저널 화요브런치 세 번째
조형제 교수 ‘울산의 산업전환, 하이로드 전략’ 강의
▲ 조형제 울산대 교수의 ‘울산의 산업전환, 하이로드 전략’ 강의가 19일 울산저널 교육관에서 열렸다. ⓒ정승현 기자

 

[울산저널]이기암 기자=한국언론진흥재단 사별 연수 지원 프로그램인 ‘울산저널 화요 브런치’ 세 번째 강좌로 조형제 울산대 교수의 ‘울산의 산업전환, 하이로드 전략’ 강의가 19일 성남동에 위치한 울산저널 교육관에서 열렸다. 


울산지역 자동차부품산업은 IMF 이후 20년간 지속 성장했고 해외생산 증가에 따른 부품업체가 동반진출 했지만, 탈산업화나 지역공동화 경험은 전무했다. 이 때문에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혁신 경험도 부족했고, 이런 상황에서 2015년 이후 완성차업체는 침체기를 겪게 됐다.

조형제 교수는 “친환경차 전환으로 자동차산업의 구조변동이 본격화 되면 위기가 심화될 것”이라며 “울산의 경제가 2015~16년을 정점으로 내리막길로 가고 있고, 울산 인구도 매년 1만명씩 줄고 있는 상황에서 울산이 어떻게 지속가능한 발전을 해 나가야 할지 많은 고민이 필요해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국내 및 울산 자동차 생산이 2015년을 정점을 찍은 뒤, 자동차의 생산 대수 증가가 멈췄고 국내 생산 대수를 기준으로 2020년 자동차 생산 대수는 글로벌 금융위기인 2009년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했다.

또 “내연기관자동차가 발명되고 대중화 된 이후 130여년 만에 자동차산업의 근본적인 전환이 진행되고 있다”며 “산업전환의 핵심으로는 내연차에서 수소차나 전기차 등 친환경차와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로 이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변화는 동력발생 장치의 변화 뿐 아니라 인지·판단·제어 등 운전기능을 AI가 자율적으로 담당하고 거래 및 이용방식의 모빌리티 서비스가 질적으로 변화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자동차산업에 큰 변화가 예고됨에도 산업전환의 과정에서 그라운드의 영역은 여전히 중요하며 친환경차는 전기전자 부품, SW의 비중이 커짐에도 자동차산업은 제조업에 속하고 연관산업의 경쟁우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게 조형제 교수의 설명이다.

조 교수는 산업전환의 속도는 단기적으로는 친환경차 전환 중심으로 진행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자율주행과 모빌리티 서비스 중심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친환경적 동력발생장치를 탑재한 전기차, 수소차의 성능이 향상됨에 따라 그 생산 및 판매비율이 증가하면서, 점차적으로 내연차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10~20년 동안은 친환경차가 내연기관차와 공존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친환경 규제가 점차 강화되는 가운데 기술발전이 일정한 임계점에 도달하면 자율주행차의 수요증가가 폭발적으로 일어날 것으로 보이며, 자동차 기업들은 전환의 속도를 정확하게 예측하면서 순발력 있게 대응하는 정도에 따라 생존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조형제 교수는 앞으로 자동차산업이 3원적 경쟁 구도로 갈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조 교수는 “기존의 완성차 업체와 신생 테크기업 간의 경쟁이 일어날 것”이라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부품업체의 완성차 업체가 주도하는 영역, 테슬라와 애플 등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업체가 주도하는 영역, 아마존 등 서비스 플랫폼업체가 주도하는 영역으로 나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테슬라의 주식가치가 GM, 포드 등 2~4위권 자동차업체들의 주식가치를 합친 것을 넘어선 지 이미 오래 됐다”며 “완성차 업체가 향후 자동차산업을 주도할 경우엔 울산 자동차산업의 대응이 상대적으로 용이하겠지만 테슬라나 아마존 같이 자율주행·서비스플랫폼업체가 시장을 주도하게 되면 자동차산업의 판도는 크게 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모빌리티 생태계 변화와 관련, 국내 산업의 취약성에 관해서는 “울산은 산업전환에 유망한 전장부품업체 비중이 2.5%로 매우 낮고 부품조립, 케이스 등 부가가치가 낮은 영역에 많이 집중돼 있다”고 염려했다. 또 “배터리 사업에도 진출한 업체가 다수 있지만 대부분 핵심 부품에는 접근하지 못하고 있고 특히 모빌리티 서비스 분야는 매우 취약하다”며 “울산이 산업전환에 대응능력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완성차업체와 자체부품의 생산비중이 27%에서 15%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전장과 소프트웨어 등 신부품과 Mass(스마트모빌리티 서비스) 등 서비스산업이 미래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산업변화와 고용에 대한 단상에 대해서는 “자동차 산업이 변화한다는 현실을 반영해 대립적 관계가 아닌, 신뢰를 바탕으로 노사 공유가치를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끝으로 조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가 내연기관차를 대신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고 차세대 교통수단의 중심이 될 자율주행차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인공지능을 통한 자동차부품산업 시장도 커지고 있다”며 “현대차도 미래 자동차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미래기술 개발 및 협업’을 강화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현대차는 미래 자동차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미래기술 개발 및 협업을 강화하고 있는데, 특히 R&D의 미래기술 분야에 향후 5년간 45조3000억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처럼 대규모 투자를 통해 현대차는 14개의 순수전기차를 포함, 2025년까지 38개의 친환경차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1년에는 국내에서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시범운영했고 2022년에는 모든 차종에 커넥티드(인터넷이 연결된 차량) 서비스를 탑재할 방침이다. 

 

이밖에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분야에 2030년까지 8조를 투자해 50만대 생산체제를 갖추는 계획도 포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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