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2/4분기 울산경기 "IMF 때 만큼 어렵다"

이종호 기자 / 기사승인 : 2020-04-02 16:5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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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제조업체 기업경기전망지수(BSI) 66

지역업체 69.2% 코로나19로 경영 직접 피해

[울산저널]이종호 기자= 울산지역 제조업체들은 코로나19 사태로 2/4분기 경기가 IMF 외환위기 수준의 경제충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울산상공회의소가 지역 제조업체 150곳을 대상으로 2/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IS)를 조사한 결과 전망치는 전 분기보다 6포인트 떨어진 66을 기록했다. BIS는 100을 초과하면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생각하는 업체가 많다는 뜻이고, 100미만은 그 반대를 나타낸다.

 

BIS 66은 세계금융위기 여파가 남아있던 2009년 2분기(BIS 50)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울산상공회의소는 "한중 사드 갈등, 미중 무역분쟁, 일본 수출규제 영향을 받던 시기에도 BIS 지수가 70 이하로 내려간 적은 없었다"며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체감경기 위축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공급망 붕괴로 생산 중단 사태를 빚었던 자동차업종(77)은 2분기에도 매출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과 중국의 수요 급감으로 글로벌 자동차 생산량이 최대 16%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1분기 대비 36포인트 하락한 정유.석유화학(59)은 대규모 적자가 예상된다. 지난해 말부터 유가가 급락하면서 정제 마진이 떨어진 데다 코로나19로 각국이 국경을 봉쇄해 항공유 소비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각국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휘발유와 경유 소비량이 줄고 생산공장들이 가동을 중단해 산업용 연료유마저 소비되지 않아 석유화학산업 전체로 위기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LNG선박 발주가 늘면서 회복세가 예상됐던 조선업종(71)도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물동량 둔화로 전 세계 선박 발주가 줄고, LNG 프로젝트가 연기되거나 취소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국제 유가 급락으로 해양플랜트 시장도 위축이 불가피하다. 울산상공회의소는 "추가 구조조정은 물론 올해 수주 목표 달성도 불투명하다"고 비관적 전망을 내놨다.

 

한편, 코로나19에 따른 기업애로조사 결과 울산지역 제조업체의 69.2%가 코로나19 사태로 경영에 직접 피해를 입고 있다고 답했다. 기업들은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내수 위축에 따른 매출 감소(32.9%)를 꼽았다. 올해 1분기 매출은 지난해 1분기 대비 평균 27%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고, 가장 필요한 정부 지원책으로 36%가 파격적인 금융세제 지원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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