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피노체트 독재 군 정보요원 5명 선고형량 늘어

원영수 국제포럼 / 기사승인 : 2021-11-16 00:00:55
  • -
  • +
  • 인쇄
국제

여성 활동가 납치, 고문, 강간 혐의로 재판 진행
▲ 2021년 9월 11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벌어진 집회. 현수막에는 “나는 잊지 않고 정의를 요구한다”고 쓰여 있다. ©트위터/@El_Ciudadano

 

11월 8일 칠레 산 미겔 주의 항소법원은 피노체트 독재 시대의 칠레 군사정보부(DINA) 소속 요원 5명에 대한 선고형량을 8년 더 늘였다. 피고들은 피노체트 독재 시대에 사회당 활동가 루스 아이레스를 납치, 고문, 강간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항소법원은 “세자르 만리케스 전 육군 장군, 시로 토레 전 군사경찰 대령, 클라우디오 코시엘, 라울 킨타나, 비토리오 티플리츠키 육군 대령이 아이레스에게 성폭력을 가했으므로 형량을 조정한다”고 판시했다.
프란시스코 우가스 변호사는 법원의 이번 결정을 환영하면서, “최근까지 여성과 미성년 소녀, 성적 소수자에게 범죄를 저지른 칠레의 정보요원들이 젠더에 기반한 접근으로 기소되지 않았고, 이번 판결은 이런 성범죄에 대한 적절한 선고를 결정하는 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1974년 1월 30일 DINA 소속 장교들은 당시 23세인 아이레스를 “런던 38호”라는 이름의 비밀 구금센터로 데려가, 그녀에게 육체적, 심리적 고문을 가했다.


아이레스는 눈물을 흘리면서 자신이 겪은 참혹한 피해를 진술했다. “그들은 항문과 가슴, 질에 전기고문을 가했고, 군기지의 화장실에서 반복적으로 강간했다. 또 쥐를 내 질에 넣었고, 학대를 위해 특별한 준비시킨 개와 성행위를 하도록 강요했다.”


아이레스는 2년 동안 여러 구금시설에서 고문을 당한 다움, 1976년 다른 17명의 정치범과 함께 칠레로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국외로 추방당했다. 그러나 그녀는 피노체트 독재가 물러난 몇 년 뒤 칠레로 돌아왔다.


아이레스는 “비록 군인들이 나에게 저지른 짓을 잊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살아남아서 수많은 연대와 격려의 메시지를 받아 행복하다. 특히 고문 후유증을 치료해 준 쿠바 의료진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칠레 사법부가 피노체트 시대의 범죄를 처벌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원영수 국제포럼

 

[저작권자ⓒ 울산저널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오늘의 울산 이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