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맨드라미 축제를 꼭 열고 싶어요" 혁신교육 성안동 마을교육협의회

정승현 기자 / 기사승인 : 2022-01-07 16:5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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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 마을 운동회, 성안 옛길 투어 등 여러 프로그램 진행
"우리 이웃과 고장을 알자"
▲ 혁신교육 성안동 마을교육협의회에서 진행한 '명랑 운동회' 

 

[울산저널]정승현 기자 = 201910월 출범한 성안동 교육협의회는 아이들과 함께하는 '성안 옛길' 투어에 진심이다. 성안동은 특성상 도시뿐 아니라 농촌 지역도 보존된 도농 복합형태의 동네라 성안 옛길을 거닐면서 농촌의 풍경을 볼 수 있고 자연 속에서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다. 성안동 교육협의회의 새해 목표는 성안 옛길 주변에 맨드라미 씨앗을 심어 '맨드라미 축제'를 여는 것이다. 지난 7, 중구 성동길 울산자연학습원에서 성안동 교육협의회 김순점 대표를 만났다.

 

Q. 성안동 마을교육협의회는 어떻게 만들어졌나?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거나 체험 프로그램을 연구하는 데 평소 관심이 많았다. 실제로 어린이집을 운영하기도 했었고. 또 성안동에는 초등학생 엄마들끼리 모여 만든 '하울림'이라는 동아리가 있었다. 1년에 한 번 정도 행사 프로그램을 열어 수익을 어려운 곳에 기부하는 동아리다. 저는 지자체 공모 사업에 여러 번 지원했던 터라 그런 과정을 잘 알고 있었는데 하울림 동아리 회원들은 그 부분을 잘 모르고 있어서 교육협의회 공문이 내려왔을 때 하울림 회원들과 이걸 같이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20명 정도 회원을 구성해서 교육협의회를 만들었고 이곳에는 일반 학부모뿐 아니라 주민자치위원장, 체육회 회장, 동장 등 다양한 주민이 들어와 있다.

 

Q. 성안동 마을교육협의회만의 특성이나 차별점이 있나?

 

대다수 지역은 도심 속에 있지만, 성안동은 도농촌 복합 지역이다. 성안동 안에 4개의 농촌 마을이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사계절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아이들이 성장할 때는 자연 속에서 탐험하고 경험하는 게 중요하지 않나. 그래서 우리는 이러한 지역의 장점을 살려서 아이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려고 노력한다. 주민자치위원회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고 힘든 일이 있으면 도와준다.

 

▲ 혁신교육 성안동 마을교육협의회 김순점 대표. ⓒ정승현 기자 

 

▲  혁신교육 성안동 마을교육협의회에서 진행한 '명랑 운동회'


Q. 성안동 마을교육협의회에서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무엇인가?

 

성안동에는 초등학교 2개가 있다 보니 젊은 엄마, 맞벌이 가정이 많다. 그래서 주말에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려고 노력한다.

 

Q. 재작년 진행한 마을 교육 프로그램은 어떤 것들이 있나?

 

먼저 아이들에게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어서 가을에 '명랑 마을 운동회'를 개최했다. 큰 공을 같이 굴리고 풍선도 터뜨리면서 동네 사람들과 친해질 수 있었고 아이들은 즐거운 추억을 쌓을 수 있었다. 오후에는 우리 고장을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어서 '성안 옛길' 3코스를 함께 걸었다. 숲 해설사가 옛길 유래와 곳곳에 숨어 있는 문화재를 설명해주고 곳곳에서 게임도 진행했다. 자연 속에서 생태 놀이도 하고 우리 농촌 마을에서 수확한 단감이나 배를 아이들에게 간식으로 줬다. 또 성안동에 자연학습원이 있는데 그곳에서 아이들과 달고나도 만들고 토탈공예 프로그램도 하고 다양한 게임을 했다. 120명의 동네 사람들이 참여했는데 반응이 매우 좋았다.

 

Q. 구체적으로 어떤 반응이었나?

 

요즘에는 아무래도 이웃사촌이라는 말도 사라지고 있고 동네 주민들과 친해질 기회가 없지 않은가. 그런데 운동회도 열고 마을 옛길도 같이 거닐다 보니 주민들 사이가 훨씬 가까워지고 동네 분위기도 좋아졌다. 특히 아빠들은 아이와 함께 노는 기회가 많이 없는데 이런 프로그램을 진행하니까 아빠들이 너무 좋아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시더라. 다들 다음에 또 하자고 기회가 되면 계속 참여하고 싶다고 얘기한다.

 

▲ 혁신교육 성안동 마을교육협의회에서 진행한 숲 체험 프로그램. 

 

Q. 마을교육협의회를 운영하면서 힘든 점은 없었나?

 

원래는 지난해 맨드라미 씨앗을 뿌려서 아이들과 같이 심고 꽃이 피는 걸 보면서 축제를 열려고 했었다. 농촌 체험 프로그램도 기획했었고... 그런데 코로나 사태 때문에 다 하지 못했고 그게 참 아쉽더라. 올해는 코로나가 좀 주춤해져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Q. 올해 하고 싶은 프로그램은 무엇인가?

 

앞서 말했듯 맨드라미 씨앗을 심고 가꾸고 수확해서 맨드라미 차를 주민들과 만들어보고 싶다. 판매도 해서 그 수익으로 성안동 지역 어려운 아이들도 돕고, 맨드라미 축제를 열어서 다른 지역 주민들이 많이 찾아올 수 있는 동네로 만들고 싶다. 또 성안천 생태 놀이 프로그램, 가을맞이 농작물 수확 프로그램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싶다.

 

올겨울에도 성안동 자연학습원에서 '하울림' 동아리와 드라마 오징어 게임으로 유행한 우리 전래놀이를 아이들과 함께하고 싶었다. 달고나도 만들고 옛길도 거닐고 맛있는 것도 먹고 싶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하지 못했다. 지금 준비는 다 돼 있어서 올해는 꼭 많은 것들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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