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 “빈손으로 갔다가 빈손으로 돌아왔지만, 훨씬 부유해졌습니다”

이기암 기자 / 기사승인 : 2022-05-10 16:3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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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전 대통령, KTX 울산역에서 지지자들에게 퇴임인사
시민들 “문재인 이름만 들어도 고맙고 미안해”
송철호 시장후보, 문재인 전 대통령 일행 마중
▲ 문재인 전 대통령이 10일 KTX 울산역 앞 광장에서 마중 나온 시민들에게 반갑게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이기암 기자

 

▲ 10일 문재인 전 대통령과 송철호 시장후보가 KTX역 울산역 앞 광장에서 시민들에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기암 기자

 

“저는 해방됐습니다. 저는 이제 자유인입니다. 약속드린대로 제가 살던 동네로 돌아왔고, 빈손으로 갔다가 빈손으로 돌아왔지만, 훨씬 부유해졌습니다”

 

10일 오전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서울 국회의사당에서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후 평산마을 귀향길에 나섰고 오후 2시 20분 경 KTX울산역에 도착, 마중 나온 지지자들 1000여명에게 퇴임인사를 건넸다. 이날 KTX 울산역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 일행을 마중하기 위해 송철호 울산시장 후보,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도 자리를 함께 했다.

이날 퇴임인사에서 문 전 대통령은 “어제 청와대를 나오면서 아주 멋진 퇴임식을 선물받았다”며 “공식 행사도 아니고 청와대가 기획한 것도 아니었는데 청와대 밖에서 퇴근을 기다리던 많은 시민들이 감동적인 퇴임식을 선물해주셨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어 “제가 살던 집은 마당도 넉넉하고 텃밭도 넓다. 서울에 있는 동안 반려견 4마리가 더 늘어서 지금 반려견이 다섯 마리, 반려고양이가 한 마리 총 여섯 마리가 됐다”며 “앞으로 반려동물들 잘 돌보면서 농사도 열심히 짓고, 마실도 다니면서 동네 주민들과 막걸리 잔도 나누고, 길 건너 이웃인 통도사에 현문 주지스님, 성파 종정스님께서 주시는 차도 얻어마시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새롭게 시작할 또 다른 삶이 너무나 기대가 된다”며 “시민 여러분, 잘 지켜봐 주십시오. 그리고 끝까지 성원해 주십시오”라고 화답했다.

이에 지지자들은 “문재인! 문재인!”, “대통령님 손 잡아주세요! 여사님 예뻐요.” “문재인 대통령은 성공하신 대통령”이라며 큰 소리로 환호했다.

 

▲ 10일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맞이하기 위해 울산 KTX역에 도착한 송철호 울산시장 후보가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기암 기자

 

▲ KTX 울산역 광장에 많은 지지자들이 문 전 대통령의 퇴임인사에 화답했다. ⓒ이기암 기자

 

▲ KTX 울산역 앞 광장에서 인사말을 건네는 문재인 전 대통령. ⓒ이기암 기자

 

대구에서 온 더불어민주당 시의원 A씨(47세,여)는 “그동안 고생하셨다. 함께하게 돼서 영광이었다. 저역시 지역에서 문재인정부의 일꾼으로서의 역할을 했고 문재인정부에 부합하려고 최선을 다했다”며 “늘 본이 돼 주셔서 감사하다. 평산마을에 가셔서 편안하고 행복하게 지내셨으면 좋겠다. 당신은 정말 성공한 대통령이셨다고 말씀을 전해주고 싶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경주에서 온 B씨(72세,여)는 “대통령님께선 5년 동안 고생을 너무 많이 하셨고, 취임식도 제대로 못하셨던 대통령이셨는데 오늘 보니까 마음이 좀 아프다”며 “앞으로 이런 대통령이 또 나오실까”라며 말을 잊지 못했다.

함께 나온 딸 C씨(44세,여)도 “2012년도 과열됐던 대통령 후보 경선 과정을 지켜보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다시 보게 됐고, 그때부터 지지하는 마음이 커졌던 거 같다”며 “그때 당선이 되지 못하셨을 때 암담했는데, 2017년에 어려운 시기에 대통령이 되셨고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자유롭게 살고 싶다고 하셨던 만큼 편하게 지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울주군에서 온 D씨(66세,여)는 “대통령께서는 우리 사는 곳 가까이에서 노을 같은 삶을 사시겠다고 하셨다”며 “저도 곁에서 노을처럼 같이 번지고 싶다. 문재인 이름만 들어도 고맙고, 미안하고 그렇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건낸 문 전 대통령 일행은 퇴임인사를 끝낸 뒤 경호처에서 마련한 승용차로 사저가 있는 평산마을로 향했다.

 

▲ KTX 울산역 앞 광장에서 인사말을 건네는 문재인 전 대통령. ⓒ이기암 기자

 

▲ 한 시민이 펫말을 들고 “당신은 성공한 대통령”이라며 문재인 전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다. ⓒ이기암 기자

 

▲ KTX 울산역 주변에 문재인 전 대통령을 환영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이기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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