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여성장애인 성폭력 피해자 지원 비상대책위 구성

이종호 기자 / 기사승인 : 2021-08-02 16:3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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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저널]이종호 기자= 지난 7월 27일 여성장애인에게 성폭력을 가한 장애인기관 책임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에 대해 울산지역 시민단체들은 2일 여성장애인 성폭력 피해자 지원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피해자와 시민에게 사과했다.

 

울산시민연대, 식생활교육울산네트워크, 울산장애인부모회, 울산여성연대, 울산상담소시설협의회, 전교조 울산지부 등 37개 단체가 구성한 비상대책위원회는 2일 성명을 발표하고 "충격적인 사건을 접하면서 이루 말할 수 없는 자괴감과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면서 통렬한 반성과 사과를 피해자와 시민들에게 드린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가해자의 극단적 선택은 절대로 피해자에 대한 사죄가 될 수 없으며 범죄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는 무책임한 선택이었다"면서 "가해자가 지역의 장애인 기관과 시민사회단체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왔기에 함께했던 모든 지역사회 활동가들이 겪을 참담함과 당혹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가해자가 참여했던 단체를 포함해 지역사회 활동을 같이 했던 단체와 활동가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가해자의 주변인으로서 지역사회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지역사회 활동 전반에 대한 위계적인 문화, 권력관계에 대해서도 성찰해나가겠다"며 "피해자가 하루빨리 일상에서 안전하고 평범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울산시청과 울산교육청의 협조를 받아 지원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건이 발생한 해당 기관 구성원들에 대한 추가 피해사례 파악을 위한 전수조사와 구성원들의 충격에 대한 심리치료 등 지원대책 마련에 대해서도 "전수조사는 장애인의 특성에 맞는 전문 상담기관에서 진행돼야 하고, 구성원들에 대한 심리치료 역시 빠르게 진행돼야 하기 때문에 울산시청과 울산교육청이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기관의 민주적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와 성폭력예방교육과 성인지교육 강화 등 뼈를 깎는 재발방지 대책이 필요하다"며 "감독기관인 울산교육청도 관련 기관에 대한 지도, 점검을 강화하는 등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기로 했고, 이번 사건으로 인해 중단되고 있는 장애인 학습권이 하루빨리 복원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일부 언론 보도를 통해 피해자의 신원이 주변에 알려져 피해자에 대한 심각한 2차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고, 피해자 본인이 이에 대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면서 "부디 신중한 언론 보도를 재차 요구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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