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존중, 생명존중의 너른 바다로

김정호 시민 / 기사승인 : 2021-11-02 16:2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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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민주시민합창 축전
태화강국가정원에서 열리는 제5회 전국 민주시민합창 축전

오는 11월 6일 울산에 귀한 손님들이 오십니다. 울산 태화강국가정원에서 열리는 제5회 전국 민주시민합창 축전에 참가하는 전국 12개 민주시민합창단이 바로 그분들입니다. 올해로 5회째 맞는 전국 민주시민합창 축전은 촛불 혁명과 87년 6월항쟁을 기념하기 위해 서울에서 시작됐고(1,2회) 재작년, 부마항쟁 40주년을 기념한 부산 축전(3회)에서는 합창 공연 후 남포동과 광복동 일원에서 열린 부마항쟁 거리 재현 행사에 참여하며 전국 민주시민합창단의 단결된 연대의 힘을 보여줬습니다. 


4회 축전은 5.18 광주 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광주에서 열렸습니다. 5월에 열릴 예정이던 행사는 코로나19 때문에 연기에 연기를 거듭해 11월에 열리게 됐지만 뜨거운 열정과 함성의 여운은 오래도록 남았습니다. 


그리고 올해 울산에서 열리는 제5회 전국 민주시민합창 축전은 ‘노동존중, 생명존중의 너른 바다로’라는 기치를 내걸고 1987년 7~9월 울산을 시작으로 전국에 들불처럼 펼쳐졌던 노동자 대투쟁을 기념하는 행사로 열립니다.

2021.11.6.(토) 17:00 합창축전 본마당. 국가정원산업박람회 야외공연장(태화강국가정원)
2021.11.6(토)~7(일) 10:00~17:00 무지개마당(부대마당)
 

 

▲ 2018 전국민주시민합창 축전. 두꺼비앙상블합창단

 


제5회 전국 민주시민합창 축전에 12개 합창단을 소개합니다.

이소선합창단


2011년 9월 3일 이소선 어머니 영결식에서 어머니를 기리는 추모가를 부르며 결성됐습니다. 세상 모든 노동자가 하나 되라던 어머니의 생전 말씀을 받들고 기억하는 마음으로 합창에 참여한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창단됐습니다.


그 후 이소선합창단은 늘 길 위에서 노래합니다. 부당해고로 쫓겨난 사람, 노조 파괴에 맞서 싸우는 사람, 산업재해로 거리에 나서게 된 사람 그리고 무자비한 국가폭력에 쓰러져 간 넋들과 그 가족들, 뿌리 깊은 성차별을 넘어서려는 크고 작은 외침들. 늘 그 투쟁의 길 위에서 연대의 마음으로 노래하고 있습니다.

4.16 합창단(경기 안산) 


세월호 참사의 유가족, 생존자 가족, 그리고 뜻을 같이하는 시민들이 모여 함께하고 있습니다. 세월호의 아픔과 진실을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곳은 어디든 달려가서 노래로 이야기했고, 사회적 차별과 아픔과 부정의와 권력의 그늘이 있는 곳은 어디든 달려가서 함께 공감하고, 노래하고, 이야기 나누려고 했습니다. 세월호와 다른 모든 감춰진 진실을 밝혀낼 때까지, 그리고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과 자기 자리를 빼앗긴 사람들이 모두 각자가 서 있어야 할 자리에 서게 될 때까지, 우리 이야기를 하고, 다른 이들의 이야기를 듣는 데 지치지 않겠습니다.

대구 평화합창단(대구)


세월호 사건으로 온 국민이 힘들어하던 때 작지만,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주기 위해 대구 달서구에서 작은 마을합창단으로 시작했고, 이후 촛불집회를 계기로 2017년 7월 확대 재창단했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소명의식을 갖고 매주 연습하며 외부 지원 없이 순수하게 단원들의 회비로 활동하면서 대구·경북 지역의 민주·평화·통일 집회에 합창으로 꾸준히 참여하고 있습니다.

원주 아리아리 합창단


마을음악회와 416명의 합창단 등 지역 활동에 참여하던 시민들을 중심으로 2017년 창단된 합창단으로 생명, 평화, 살림으로 유명한 원주시를 대표하는 합창단으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는 우리 소리 민요 합창단입니다.


원주는 1960년대 민주화운동의 성지로 불리며 반독재 민주화운동과 한살림 운동의 발생지입니다. 지역을 넘어서 전국으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생명, 평화의 꿈을 펼친다는 희망을 갖고 있습니다.

울산 노동자 합창단


1987년부터 울산지역의 노동현장에서 활동해온 노동자 노래패들이 모였습니다.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전교조 울산지부, 울산민예총의 노래 일꾼들이 총망라돼 민주와 평화, 공존과 연대의 기쁨을 노래합니다. 노동운동의 성지 울산의 새로운 시대, 새로운 길을 열어가는 문화예술을 만들어 나갑니다.

1987 합창단(광주)


광주·전남지역의 1980년 5.18 민주항쟁의 불꽃을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농민, 노동자, 학생, 종교인 등 각 계층의 시민들이 다 함께 힘을 모아 전국적으로 확산시켜 마침내 1987년 6월 항쟁의 횃불로 군부독재를 종식시키고 민주헌법을 쟁취한 그 뜻을 노래와 합창으로 계승해나가고자 2018년 8월에 사단법인 광주전남 6월 항쟁 산하단체로 창설됐습니다. 매주 월요일에 1980년대 민주주의 빛과 소금이었던 ‘광주 한빛교회’에서 당시 민주주의와 독재 타도를 외쳤던 광주전남 민주시민 60여 명이 모여 합창을 통해 서로의 상처와 아픔을 치유하고 연대하며 민주, 인권, 평화, 통일운동과 함께 일상적 삶을 힐링하기 위해 노래하고 있습니다.

두꺼비 앙상블 합창단(충북 청주) 


청주시 서원구 산남동이 개발되면서 두꺼비가 많이 살던 방죽과 뒷산이 심각하게 훼손될 위기가 있었는데 많은 단결된 시민들의 요구로 개발계획이 변경되면서 두꺼비 서식지를 어느 정도 보존할 수 있게 됐습니다. 원흥이 방죽과 구룡산이 있는 두꺼비마을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두꺼비로 상징되는 도시숲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으로 2010년에 마을신문을 통해 모이게 됐습니다. 두꺼비마을에 사는 주민뿐 아니라 직장을 오가며 마을을 지나게 되는 분들도 있습니다.

대전 평화합창단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시민들이 모여 노래로써 평화와 통일에 기여하고자 2017년 6월에 결성했습니다. 대전지역 통일행사뿐 아니라 5.18 민중항쟁, 6.10 민주항쟁 등 민주 관련 기념행사에서 합창공연을 하고 있으며, 매주 화요일 저녁 7시에 모여 합창모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20여 명의 단원이 참여하고 있으며, 통일되는 그날까지 평화와 통일을 노래하고자 합니다.

녹두꽃 시민합창단(전북 전주)


노래를 사랑하는 전주시민들과 전북도민이 모여 결성한 합창단으로, 음악 활동을 포함한 다양한 문화예술활동을 통해 지역문화예술의 활성화와 정의롭고 민주적인 사회를 위한 평화와 상생의 문화를 가꾸어 나가는 일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합니다.

박종철 합창단(부산)


박종철 열사와 1987년 6월 항쟁의 정신을 기리고 시민사회문화운동에 일익을 담당하기 위해 박근혜 탄핵 국면이 시작되던 2016년 8월 16일 창단됐습니다. 그해 12월 3일 부산의 서면 촛불집회에서 데뷔 무대를 가진 것을 시작으로 부산과 서울의 민주화운동 관련 기념식이나 추모제 등 각종 행사와 집회에서 노래를 불렀으며 2018년과 2020년에 두 차례 연주회를 했고 남성합창단으로서 30대에서 60대에 이르는 다양한 직업을 가진 40여 명의 단원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5.3 합창단(인천)


1986년 5.3 민주항쟁이 인천의 민주화운동으로서 1987년 6월 10일 항쟁의 기폭제가 되고 디딤돌이 되었음을 기리며 그 정신을 계승하고 그 뜻을 널리 알리고자 하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다양한 색의 조화가 아름다운 그림으로 표현되듯 다양한 민주시민들의 소리를 모아 화합의 음악으로 표현하는 것이야말로 민주주의 한 표징이 될 수 있다는 마음으로 매주 금요일마다 연습하며 지역 행사에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더울림 합창단(울산)


대한민국 제16대 노무현 대통령의 생각과 철학, 업적을 계승 발전시켜 지역에서 노무현의 가치인 ‘사람 사는 세상’을 함께 만들고자 노무현재단 후원회원인 시민들로 울산에서 조직된 합창단입니다.


노무현재단 울산지역위원회 소속 더울림 합창단은 2017년 9월에 창단했습니다. 더울림 합창단은 현재 성화섭 단장을 비롯해 천영진 지휘자와 9명의 운영진 그리고 전 단원들이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에서도 연습하며 한마음으로 지역사회의 약자가 있는 곳에서 연대하고 민주주의 운동과 시민운동에 보탬이 되는 다양한 공연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추도식 및 봉하음악회, 울산의 추모문화제, 세월호 기억식, 5.18 기념식, 6월 항쟁 기념식 등 지역에서 연대하고 있으며 2019년부터는 전국 민주시민합창 축전에서 회원 합창단으로서 함께하고 있습니다.


올해 2021 전국 민주시민합창 축전을 울산에 유치해 울산광역시, 사단법인 울산 민주화운동 기념 계승사업회와 함께 행사 집행위원회를 구성하여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김정호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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