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 출강리 토사 매립장 굴착조사 나서

김선유 기자 / 기사승인 : 2021-09-28 15:4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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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호 울주군수 “성분검사로 문제가 밝혀지면 행정조치 및 원상복구 해 놓을 것”
▲ 울주군은 27일 오후 2시 출강리 토사 매립장 부지에서 이선호 울주군수, 담당 부서 관계자, 지역주민, 환경단체, 해당지역 사업자 등이 모인 가운데 건축폐기물 불법 매립 의혹에 대해 굴착조사를 진행했다. ⓒ김선유 기자

 

[울산저널]김선유 기자= 울주군 출강소류지에 스티로폼가루가 쌓이고 쓰레기 악취로 출강마을의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울산환경단체는 출강리 토사 매립장에 건축폐기물 불법 매립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문제가 언론에 보도되자 울주군은 굴착조사에 나섰다.

울주군은 27일 오후 2시 출강리 토사 매립장 부지에서 이선호 울주군수, 담당 부서 관계자, 지역주민, 환경단체, 해당지역 사업자 등이 모인 가운데 굴착을 진행했다.

이 부지는 2만9천여㎡ 규모로 2016년 사업허가를 받고 영농체험시설 사업을 추진해 최근까지 성토작업이 이뤄지고 있었다. 

 

 

▲ 출강리 토사 매립장 부지의 굴착조사 현장. 포클레인으로 땅을 팠더니 악취와 함께 검정색 흙이 나왔다. ⓒ김선유 기자


해당 부지의 일부를 파보니 악취를 풍기며 검정색 흙이 나왔다. 이 흙에서는 콘크리트 조각, 비닐 등 건설폐기물로 의심되는 물질도 발견됐다.

현장을 확인하던 이선호 울주군수는 해당 토사의 성분분석을 통해 건축폐기물로 밝혀지면 행정조치는 물론이고 원상 복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선호 울주군수는 브리핑을 통해 “이 문제는 울주군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이기 때문에 철저히 조사해서 밝혀내고 해결해 나갈 계획이지만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며 “앞으로 정부나 국회에서 나서서 해당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법안을 만들어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강마을 한 주민은 “8월 27일 출강소류지에 스티로폼가루가 쌓인 것을 확인하고 원인을 찾아봤더니 토사 매립장에서 각종쓰레기와 함께 토사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며 “울주군 환경과에 민원을 넣었고 담당 공무원이 확인해본 결과 건설폐기물이 아니라는 답변을 했지만 오늘 해당 부지를 파보니 육안으로도 엄청난 쓰레기 쌓여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출강리 토사 매립장 부지의 굴착조사 현장. 포클레인으로 땅을 팠더니 악취와 함께 검정색 흙이 나왔다. ⓒ김선유 기자


이상범 울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주민들이 수차례 문제제기를 했지만 이때까지 문제가 없다는 입장만 보여왔다”며 “성토라는 것은 농사하기에 적합한 조건으로 만들기 위해 양질의 흙을 붓는 것인데, 이 청정지역 골짜기에 50~60m 깊이로 보이는 흙을 쌓아 놓는 것은 합리적인 의심이 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울주군 담당 공무원들이 첫 조사 당시 정작 이 문제를 제기한 마을 주민들에게는 제대로 알리지 않았고 마을이장, 면 관계자 군청 공무원만 나와서 확인해 보니 문제가 없고 저수지에 쌓인 물질의 출처는 불명이라고 밝힌 것은 이해가 안 되는 상황”이라며 “오늘 해당 부지를 파보니 문제가 그대로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이상범 처장은 “지금부터라도 울주군이 매립허가를 내줄 때 토사의 출처와 성분에 대해 철저히 감시해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 주민대표와 상의 후 쓰레기 불법 매립 행위, 담당 공무원들의 직무유기 등에 대해 필요하다면 고발조치까지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울주군은 굴착조사를 계기로 울주군 청정지역을 지켜내기 위해 철저히 단속하고 감시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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