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10대 제조업체 산업재해 1위 '오명'

이종호 기자 / 기사승인 : 2020-07-20 15:3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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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해 절반이 10인 미만 사업장에서 발생

강은미 의원 최근 5년 산업재해 통계 분석

 

▲2015년부터 2020년 3월까지 사업장 규모별 산업재해 현황. 강은미 의원실

 

 

[울산저널]이종호 기자= 현대중공업(주)이 10대 제조업체 가운데 산업재해 발생 1위를 기록했다. 정의당 강은미 의원(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이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게 받은 자료를 토대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제조업 산업재해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근로자 1만 명당 재해자 수 비율(만인율)은 현대중공업이 181.3명으로 기아자동차 97.6명, 현대자동차 70.2명, 포스코 13.7명, 하이닉스반도체 6.8명, 엘지디스플레이 3.1명, 삼성디스플레이 2.5명, 엘지전자 2.3명, 삼성전기 1.5명, 섬성전자 1.3명에 견줘 월등히 높다.

 

5년간 업무상질병 사망자 수와 사고 사망자 수도 현대중공업이 각각 15명, 5명으로 현대차 12명, 3명, 포스코 6명, 2명보다 많았다. 

 

10대 건설업체 중 산재 발생 1위 기업은 지에스건설로 만인율은 25명으로 확인됐다. 

 

강은미 의원은 "2018년부터 산업재해 발생이 연 10만 건, 사망자 수는 2000여 명에 이른다"며 "특히 업무상질병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2018년 이후 사고재해 사망자 수를 넘어섰고, 업무상질병의 경우 뇌혈관질환, 신체부담작업, 비사고성요통, 소음성난청 등에서 증가 폭이 컸다"고 밝혔다.

 

사고 산업재해는 넘어짐(20.4%), 떨어짐(17.0%), 끼임(15.2%), 절단.베임.찔림(10.8%), 물체에 맞음(8.3%), 부딪힘(8.2%), 사업장외 교통사고(5.1%) 순이고, 사고 재해 사망은 떨어짐(38.3%), 끼임(11.5%), 부딪힘(10.0%), 사업장외 교통사고(7.3%), 깔림.뒤집힘(7.1%), 물체에 맞음(6.3%) 순이었다.

 

업무상질병 산업재해는 신체부담작업(29%), 사고성요통(19%), 진폐증(13%), 비사고성요통(11%), 소음성난청(10%), 뇌혈관질환(7%), 심장질환(2%) 순이고, 업무상질병 재해 사망은 진폐증(41%), 심장질환(20%), 뇌혈관질환(19%), 직업성암(10%), 정신질환(4%) 순을 보였다.

 

2015년부터 2020년 3월까지 사업장 규모별 산업재해 현황을 보면 전체 산업재해의 79.4%가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어났다. 사망자 수도 50인 미만 사업장 사망자가 60%에 이르렀다. 특히 10인 미만 사업장은 재해자 수의 48.4%, 재해 사망자의 33.9%를 차지했다.

 

강은미 의원은 "최근 5년간 산업재해는 50인 미만 사업장에 집중해서 나타나고 있고, 이들 기업 대부분은 하청업체로 산업재해에 대한 책임도 고스란히 이들 몫"이라며 "이처럼 중대재해 책임이 전가되는 구조에서는 산재사망 1위라는 오명을 벗어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대재해가 발생할 경우 책임있는 기업이 책임을 져야 산업재해를 예방할 수 있다"면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우선 입법에 국회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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