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민관협치지원센터, 혁신생태계 연구사업으로 진행
설문 조사 결과 유학생들이 울산에서 생활하면서 외국인으로서 차별을 느꼈다고 응답한 비율은 46%로 ‘그렇지 않다’라고 응답한 비율 30.4%보다 15.6% 높게 나타났다. 여자가 남자보다 11.8% 더 높게 차별을 느끼고 있고 가장 많은 차별을 느끼는 나라는 우즈베키스탄, 가장 적게 차별을 느끼는 나라는 베트남으로 조사됐다.
이어 생활비와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아르바이트하는 학생들의 비율은 78.2%이며 여자가 남자보다 17.8% 더 높게 나타났다. 아르바이트 시간대와 관련해서 남자는 평일 저녁 비율이 높았고, 여자는 주말 시간이 높게 나타났다. 아르바이트 시 최저임금 이하로 받은 비율은 54%이며 여자가 2.9% 더 높은 비율로 조사됐고 유학생들이 주로 아르바이트를 하는 직종은 식당이 86.5%, 공장이 4.8%, 기타 학원 등이 8.7%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기 어려운 점으로 서툰 한국어를 말한 유학생은 47.1%,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이 아니라서라고 응답한 비율은 21.1%로 나타났다.
몸이 아파도 의료기관을 이용하지 못한 경험자는 84.4%로 아주 높게 나타났고, 그 이유로는 비용 때문에 33%, 의사소통이 안 될 것 같아서가 28%로 조사됐다. 유학생들의 현재 거주 중인 주택의 형태는 원룸이 64.2%로 가장 높고 그다음으로 학교 기숙사가 22.4%, 일반주택 10.4% 순으로 나타나 10명 중 6명은 원룸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원룸 거주 비중은 여자가 26.7% 더 높고, 학교 기숙사 거주 비중은 남자가 24.3% 더 높게 나타났다. 유학생들의 현재 건강 상태는 '건강하다' 비율이 88.1%, '건강하지 않다'는 11.9%로 국가별로는 중국이 가장 건강하고 우즈베키스탄이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팀은 울산 지역 내 해외 유학생의 체계적인 유치와 관리를 위해 '울산 국제교류재단' 설립과 '외국인 유학생 지원 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달라고 울산시 의회에 제안했다. 이미 광역시 중 절반 이상이 <국제교류재단>과 같은 지역 차원의 공공 외교 전문 기관이 설립돼 운영 중이며, 세종특별자치시는 국내 최초로 '외국인 유학생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시행하고 있다. 또한 설문 조사로 드러난 외국인 차별, 최저임금 미준수, 의료 서비스 등의 문제는 울산시와 대학교가 협력해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수립해 실행해야 하며 특히 최저 임금 등 법규 미준수 사항은 관련 단체와 협의해 지속적인 홍보와 계도 활동이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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