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 “방사능 누출에 고장투성이 월성2호기 폐쇄하라”

이기암 기자 / 기사승인 : 2022-06-15 15: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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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수누출사고로 7개월째 가동 중단한 월성2호기
증기발생기와 원자로에서 2회나 중수누출
탈핵공동행동 “한수원, 안전설비 보강 없이 신고리 3,4호기 운영변경 신청”
▲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이 지난해 9월 울산시청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월성 2,3,4호기 조기폐쇄와 사용후핵연료 저장 수조의 방사성 물질 누설 차단 조치 즉각 실행을 촉구했다. 울산저널자료사진.
 

[울산저널]이기암 기자=월성핵발전소 2호기가 2021년 12월 10일 계획예방정비에 착수한 후 7개월째 가동을 중단하고 있는 가운데,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방사능 누출에 고장투성이인 월성2호기를 당장 폐쇄하라”고 촉구했다.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이하 탈핵공동행동)은 계획대로라면 올해 1월 30일까지 50일간의 정비를 마치고 가동했어야 정상이지만 현재는 멈춰 서있다며 그 이유로 정비 중에 원자로와 증기발생기에서 연이어 중수(냉각재) 누출 사고 등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원자로에서 발생한 중수누출 사고는, 올해 1월 17일 월성2호기 원자로에 삽입된 연료관에 중수를 보충하던 중 연료관 마개에서 약 2~3kg의 중수가 누출된 사고다.

탈핵공동행동은 “증기발생기에서 발생한 중수누출 사고는 올해 1월 23일 격납건물의 삼중수소 농도가 증가하여 점검한 결과 증기발생기 하단에 붙은 수위계측기에서 중수 13.3kg이 누출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 사고로 격납건물의 삼중수소 농도는 시간당 약 50마이크로시버트(50μSv/h)까지 올라갔으며, 이는 일반인 피폭 기준의 454배에 달한다”고 우려했다.

또한 “월성3호기에서도 올해 4월 중수누출 사고가 있었으며, 올해 상반기에만 3회의 중수누출 사고가 발생했고, 월성핵발전소는 사용후핵연료 수조 등의 시설에서도 방사성 물질이 누출돼 주민건강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월성2호기는 1997년 7월부터 가동한 노후핵발전소로 월성핵발전소 반경 30km 이내에는 울산시민 100만 명 이상이 살고 있다”며 “한수원은 방사능 누출과 잦은 고장으로 사고 위험 높은 월성2호기를 즉각 폐쇄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는 지난 5월 27일 158회의에서 ‘사고 시 신고리 3·4호기 해수 설계온도 상향’ 관련 운영변경허가(안)을 재상정해 심의했으나, 의결하지 않았고 이 안건은 지난해 7월과 8월(143~145회) 회의에서도 심의했다. 이에 위원들은 ‘운전 여유도’가 낮아짐에도 적절한 대책이 없음을 언급하며, 열교환기 용량을 키우는 등 설비보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탈핵공동행동은 “심사기관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는 한수원과 소통하면서 안전설비 보강 없이 온도계측기만 설치한 한수원의 조치가 ‘안전상 문제없다’면서 적절한 조치라고 판단했다”고 밝히며 “다행히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들이 운전 여유도가 감소해 안전성이 우려되는 점 등을 들어 158회 회의에서 운영변경허가를 통과시키지 않았지만 이 안건은 재상정될 예정”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탈핵공동행동은 “한수원이 신고리 3·4호기 열교환기를 교체하든가, 설비를 보강할 것을 촉구하며 만약 한수원이 설비 교체나 보강 없이 어물쩡 넘기려한다면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한수원의 운영변경 허가를 불허해야 하고, 운영변경안 심의에 임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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