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배우고 서로 나누며 더불어 성장하는 교육” 호계초 서로나눔학교

김선유 기자 / 기사승인 : 2021-07-05 14: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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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형 혁신학교 서로나눔학교 탐방

▲ 왼쪽부터 이종표 교장, 박연미 4학년 담임교사, 김선영 2학년 담임교사, 박성희 혁신부장, 김은희 행정실장, 김경희 혁신실무사, 배진수 5학년 담임교사, 나흥하 교감 ⓒ김선유 기자

[울산저널]김선유 기자= 호계초는 2019년에 서로나눔학교로 지정됐다. 호계초는 체계적인 업무분장과 교직원들로 하여금 ‘학교의 모든 일이 나의 일’이라는 분위기를 형성해 공동체 의식을 강화했다.

 

학부모들은 교육활동 지원을 통해 교사들이 학생들과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큰 힘이 돼주고 있다. 특히 학생, 학부모, 교직원 등 3주체가 서로의 삶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관계를 형성했다. ‘사계절을 품은 호계 프로젝트’ 학습을 통해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고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호계초는 △학생이 행복한 학교 △교사가 보람 있는 학교 △부모가 함께하는 학교로 성장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 왼쪽부터 김귀령 학부모회 총무, 김혜미 학부모부회장, 이찬희 학생자치위원(6학년), 류엘림 학생자치위원(6학년), 김재경 학부모회장, 선우영화 수석교사 ⓒ김선유 기자


Q. 서로나눔학교(울산형 혁신학교)로 지정된 과정은?
배진수 5학년 담임교사=2018년 당시 호계초등학교는 전체 38학급으로 규모가 큰 학교였다. 2019년에 인근 학교가 분리 개교하면서 학급이 많이 줄어들었다.

 

그 상황에서 교사들의 이동률도 컸다. 2018년 2학기부터 서로나눔학교에 뜻이 있는 교사들이 모여서 의견을 나누기 시작했다.

 

당시 서로나눔학교를 희망하는 교사들이 학교에 남게 됐다. 이 교사들을 중심으로 학교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혁신학교에 대한 철학을 세우고 서로나눔학교 지정을 준비했다.

 

뜻을 같이 하고 있었기 때문에 교직원들 대부분이 서로나눔학교 지정에 찬성했다. 안내장을 통해 학부모 설문과정을 거쳤는데, 학부모들의 동의율도 높았다.

 

출발 과정에서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혁신학교에 대한 기대가 높았기 때문에 서로나눔학교 지정은 순탄하게 진행됐다.

 

2019년부터 2020년까지 혁신부장을 맡았는데, 서로나눔학교 지정 첫해에는 학교다운 모습에 대해 먼저 고민했다.

 

그때 교사들이 공통으로 느꼈던 어려움이 교사들에게 주어져 있는 과도한 행정업무였다. 초기에는 교사들이 교육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힘썼다.

 

교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고민하다가 도출된 방안이 교원 행정업무 경감과 업무분장이었다. 교사들이 교육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우리가 바라던 학교의 모습이라고 생각했다.

 

초등학교에는 담임교사와 교과전담교사가 있는데, 교과전담교사의 수업을 줄이는 대신 행정업무를 전담하고 담임교사들이 수업에 더 집중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 6월 29일, 5학년 과학 수업 공개


Q. 서로나눔학교의 운영 목적은?
이종표 교장=서로나눔학교는 결국 학생들이 중심이 되는 학교다. 즐거운 학교, 학교 활동의 행복 등이 가장 중요한 과제다. 혁신교육은 유별나거나 특별한 것이 아니다.

 

기존에 하고 있던 것들을 제도적으로 정립한 것이 ‘서로나눔학교’라고 생각한다. 예전의 학교가 시대적 변화에 따라서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의 문제인 것 같다.

 

요즘 우리가 말하는 자율성, 책무, 인권, 민주시민교육 등도 예전부터 늘 해오던 얘기지만 이것을 조금 더 제도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한 단계가 서로나눔학교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미래세대를 살아가게 될 아이들로 하여금 ‘학교란 얼마나 행복하고 즐거운 곳인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본다.

 

아이들에게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 주는 것이 서로나눔학교의 운영 목적이라고 생각한다.            


나흥하 교감=학교경영, 교육활동의 주체인 학생, 교사, 학부모들 모두에게 자율성을 부여하는 것이다.

 

관리자들은 교사들이 오로지 수업에 전념하고 학생들에게 시선을 집중시킬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지원이라는 것이 자칫 잘못하면 간섭이 될 수도 있다. 보통 학교에서 교육계획을 세울 때 관리자의 교육 철학과 이념이 크게 작용하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시스템에서 교사들의 생각,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요구사항이 적극적으로 반영되고 더불어 계획하는 것이 서로나눔학교의 긍정적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호계초 서로나눔학교도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다. 첫해에는 수업보다 학생생활지도, 자치활동, 민주적인 문화에 초점을 두고 기반을 다졌다. 이 기반이 지금의 학교로 성장하게 해줬다. 처음에는 수업 공개를 꺼려하는 교사들도 많았다.

 

하지만 해가 거듭될수록 너나 할 것 없이 너무 자연스러워지고 종일 공개를 진행하는 교사가 많아졌다. 학부모들의 참여도도 해가 갈수록 더 높아지고 있다.

 

아이들에게 관심을 갖고 수업에 집중하고 있는 시스템이 점차 호계초등학교가 서로나눔학교로 정착되고 안정화에 접어들고 있는 모습인 것 같다.  

 

▲ 2020년 학부모 재봉틀 연수


Q. 호계초등학교의 목표는?
이종표 교장=‘함께 배우고 서로 나누며 더불어 성장하는 호계 교육’이라는 비전으로 시작됐다.

 

이 비전에는 함께 배우고 새로움을 즐기는 어린이, 서로 나누며 배려하는 따뜻한 어린이, 더불어 성장하며 삶을 가꾸는 어린이 등 삶의 철학과 교육철학이 함께 들어가 있다.

 

호계초의 비전은 울산교육청의 교육 철학과 의미를 같이 하고 있다. 학생이 행복하려면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도 행복해야 하고 학부모도 행복해야 한다.

 

이 행복을 공유하기 위해서는 함께하는 친구도 행복해야 한다. 친구들과 만남이 기다려지고 함께 있는 공간이 즐거운 ‘더불어 우리가 행복한 학교’를 만들고자 한다.

 

학생들 스스로가 능력과 역량을 키워갈 수 있도록 자신만의 색깔과 빛깔을 당당하게 펼쳐갈 수 있는 든든하고 마음 따뜻한 보금자리를 만들어 주고 싶다. 

 

▲ 2020년 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학부모 재능기부 ‘바느질 수업’


Q. 호계초등학교만의 학교문화는?
박성희 혁신부장=올해부터 혁신부장을 맡게 됐는데 다른 학교에 비해 수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 같다. 업무전담팀은 현재도 지속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와 달라진 점은 담임교사들의 교육 집중이 제대로 자리 잡게 되면서 서로나눔학교로서 꽃을 피우게 된 것 같다. 현재 ‘사계절을 품은 호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서로 나누는 여름’ 공유기간을 운영 중이다.

 

공유기간 중 교사들이 수업 공개와 교육활동 공개 중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는데, 대부분 교사가 종일 수업 공개를 하고 있다.

 

교사들이 학생과 수업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을 수업 공개를 통해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있었다.

 

전체 학급에서는 교실 앞에 자율적으로 각자의 전시공간을 만들어 교육활동 성과물과 작품도 전시하고 있다.     


2021년 교직원 다모임 및 수업공유


나흥하 교감=수업에 있어서 학생들이 심리적으로 위축되거나 하는 문제들은 지난해에 도입된 ‘회복적 생활교육’을 통해 극복하고 있다.

 

교사들은 회복적 대화로 확대 접목하면서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불만을 해소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교사들 스스로가 행복한 교육을 위해 공부하고 노력하고 있는 것들이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교권침해, 학교폭력 등을 예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학생, 학부모, 교직원 등 3주체가 함께하는 학교는 평화로운 공존을 위해 ‘존중의 가치’가 필요하다. 호계초는 3주체 모두가 존중의 약속을 통해 서로의 삶을 보호하고 인정하며 회복하는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4월 19일, 4학년 프로젝트 동아리 ‘새탐조’ 활동


김선영 2학년 담임교사=무엇보다 교사들이 수업과 학생들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정착되면서 학생들의 신뢰와 믿음이 쌓이고 있는 것 같다. 교사에 대한 업무경감이 교육 혁신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느껴진다.

 

예전 학교에서 5학년은 5학년 담임교사의 말만 듣고 6학년은 6학년 담임교사의 말만 듣는 경우를 많이 봐왔다. 호계초의 경우에는 함께 섞여서 만나고 소통하는 자리가 많다 보니 공동체 의식이 강해져 교사들에게는 ‘우리 학생’, 학생들에게는 ‘우리 선생님’이라는 문화가 형성돼 있는 것 같다. 


2019년 9월 17일, 무지개 놀이터 개장식


김은희 행정실장=작년 7월에 호계초 서로나눔학교에 발령받았다. 행정실에서는 교사들의 교육과정에 필요한 행정업무를 언제든지 지원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전형적이며 일관적인 지원이 아니라 상시 지원을 하고 있다. 교육청의 행정실장 네트워크에 참석해 다른 학교의 사례를 들어보면 타 학교에서 못하고 있는 일들을 호계초는 오래전부터 실행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학부모들이 스스로 재봉틀 연수를 받아와 실과수업에 접목하고 지원해주는 모습을 보면서 서로나눔학교의 의미와 강점을 더 크게 느낄 수 있었다.       


2019년 10월 1일, 5학년 학생과 1학년 학생이 짝을 이룬 호계장터 나들이 활동


김경희 혁신실무사=호계초 서로나눔학교 혁신실무사에 지원해서 온 것이 올해 3년째 들어섰다. 공무직들은 보통 전산, 교무, 과학 등의 업무를 맡는데, 꼭 특정인이 해야 할 일이 아니라 ‘서로 나누고 함께 하는 일’이라는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학교 구성원의 일원으로서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을 수 있도록 업무가 배정되고, 그 업무를 책임감 있게 추진하면서 선생님들 수업과 학생들의 교육활동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고 있다는 데 많은 보람을 느끼고 있다.

 

▲ 2020년 12월 11일, 4학년 전통 예절 교육


류엘림 학생자치위원=보통의 학교에서는 학생회가 존재하고 학생회장을 선출해 회의 운영과 결정권을 준다. 하지만 호계초의 경우에는 학생회가 아니라 학생자치회가 운영되고 따로 대표자를 선출하지 않는다.

 

모든 학생이 투표와 의사결정권을 갖는 민주적인 자치회를 실현하고 있다. 자치회에서 의견을 내면 다른 학생들과 함께 공유하고 안건을 결정해 학생활동에 반영하고 있다.

 

딱딱한 회의가 아니라 자유토론 방식으로 진행되고 작지만 상품도 제공되기 때문에 학생들의 참여도가 높다. 5학년부터 자율동아리 활동을 할 수 있다.

 

그중 자치동아리에 들어와야 비로소 학생자치위원으로 활동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처음에는 귀찮고 힘들 것 같았지만 막상 자치동아리 활동을 해보니 나 자신이 학교의 주인이 되고 학교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자부심과 책임감을 갖게 됐다.   


2021년 6학년 경제교육 프로젝트 수업


이찬희 학생자치위원=일반 동아리는 다양하고 많지만 자치동아리는 단 하나만 있다. 현재 5학년 4명, 6학년 4명으로 총 8명의 학생자치위원들이 학생 복지를 위해 활동하고 있다.

 

각 반에서는 다모임을 진행하고 있다. 다모임은 학급별로 필요할 때마다 개별적으로 진행한다. 학생자치위원은 다모임을 통해 나온 의견을 취합해 자치동아리실로 모인다.

 

자치동아리에서는 다시 회의를 해 위험하거나 실행이 힘든 활동은 배제하고 할 수 있는 활동을 다시 기획해 실행하고 있다.

 

 

▲ 6월 30일, 1학기 학부모 교육과정 워크숍 원탁토론


Q. 서로나눔학교 활동 내용은?
박성희 혁신부장=주요 실천 활동에는 기초·기본 생활습관 형성, 학생중심 참여학습, 주제중심 프로젝트 학습, 과정중심평가 확대, 회복적 생활교육, 학년 간 자매결연 활성화, 예술감성교육, 민주시민교육, 체험중심활동, 생명사랑교육, 진로교육, 두드림교육 등이 있다. 여느 서로나눔학교가 각자 혁신교육을 위해 힘쓰고 있겠지만 호계초만의 활동이라면 업무전담팀 운영을 통한 업무경감을 강조하고 싶다.

 

올해 처음 ‘사계절을 품은 호계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호계초만의 교육 목표를 바탕으로 ▲함께 배우는 봄 ▲서로 나누는 여름 ▲더불어 성장하는 가을 ▲사계절을 품은 겨울 등 4가지 주제로 학생이 체험하면서 참여할 수 있는 프로젝트 학습을 진행 중이다.

 

학년별로 다양한 주제학습을 하고 있다. 학생 참여 중심의 학습으로 교육과정을 재구성해 운영함으로써 교육활동에 대한 참여 의지를 강화하고 있다.  

 

▲ 6~7월 매주 금요일, 팝콘 나눠주기 봉사활동


Q. 학부모회는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
선우영화 수석교사=최근 1학기 교육과정 학부모 워크숍을 열었다. 학부모회장 주도하에 학부모들이 스스로 준비해 학부모 의견을 모으기 위한 토론을 진행했다.

 

교육과정 학부모 워크숍은 1년 중 1학기 말과 2학기 말 두 번 진행한다. 학생, 학부모, 교직원 모두가 모여 한 학기 교육과정에 대해 어땠는지 평가하고 서로의 의견과 생각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1학기 교육과정에서 수정할 부분이나 제안 등을 2학기에 반영하고 2학기 때 나온 의견을 전체적으로 취합해 다음 학기 교육과정에 반영하고 있다.

 

서로나눔학교의 경우에는 학부모회의 역할이 크다. 보통의 학교에서는 학부모회 활동에 담당 교사들이 전적으로 도와주거나 진행까지 하는 경우가 많은데, 서로나눔학교 지정 이후로 호계초 학부모회 역량이 높아지면서 학부모들이 회의 준비, 진행 등 모든 활동을 자발적으로 하고 있다.  

 

서로나눔학교의 꽃은 수업이다. 학생 교육이 가장 큰 목표이기 때문에 학부모들의 도움이 큰 힘이 되고 있다.

 

특히 프로젝트 수업에 있어서는 학부모들의 봉사정신과 참여가 없으면 이뤄질 수 없는 부분도 많다.

 

교사들이 생각과 계획은 있지만 실질적으로 실행할 수 없었던 부분이 학부모들의 지원으로 채워지고 실현되고 있다.

 

야외수업이 있을 때는 학생들의 인솔과 안전도 학부모들이 책임진다. 교사들이 학생들과 수업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학부모들의 자발적인 지원이 큰 힘이 되고 있다. 

 

▲ 2020년 7월 2일, 도자기만들기 체험

 

김재경 학부모회장=학부모회장은 새 학기가 되기 전 어느 정도 학부모회 경험이 있거나 학교문화와 활동에 이해도가 높고 적극적인 학부모를 대상으로 추천하고 있다.

 

추천을 받으면 전체 학부모 투표를 통해 학부모회장을 선출한다. 보통 학교 교육 설명회 때 학부모총회를 함께 진행했지만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면 모임이 힘들어지면서 ZOOM 화상 회의를 통해 총회를 열어 단독 추천을 받았고 이후 찬반 투표를 진행해 최종적으로 학부모회장을 맡게 됐다.     


김혜미 학부모회 부회장=매월 안건이 상정되고 그 안건에 대한 토론을 진행한다. 각 학기에 어떤 활동이 기억에 남는지, 어떤 부분이 아쉽고 보완했으면 하는지 등의 안건을 취합해 일반 학부모들과 총회를 통해 구성된 학부모회 임원들이 모여 원탁토론 형식의 자유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학교 활동 참여도가 높은 학부모들은 학교 상황을 잘 알고 있지만 일반 학부모들은 관심을 갖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일들이 존재한다.

 

원탁토론은 조를 나눠 학부모회 임원들이 각 조의 조장을 맡아 안건에 대한 의견을 취합하고 취합한 내용이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학교 측에 전달하고 있다. 학부모회에서는 매월 교육사업 등에 대한 회의를 진행해 좋은 점은 보강하고 아쉬운 점은 수정하고 있다.         

 

2021년 학부모 교육활동 지원

 

김귀령 학부모회 총무=학부모 밴드를 관리·운영하고 있다. 학교 소식, 행사, 활동 등을 밴드에 올려 홍보하고 있다. 또한 학부모 연수나 교육프로그램을 알리고 학부모들의 참석 여부를 파악해 교육 진행에 반영하고 있다. 학부모회 원탁토론 소식도 밴드를 통해 알리고 있다.

Q. 학교와 학부모의 만남(간담회)이란?
선우영화 수석교사=호계초등학교의 많은 학부모가 학교 수업 지원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기 때문에 교사들과 만남이 잦은 편이다. 이밖에도 ‘학교와 학부모의 만남’이라는 이름으로 각 학급의 담임교사들과 학부모들의 간담회를 진행 중이다.

 

간담회는 날짜를 꼭 정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수시로 필요할 때마다 상호 협의를 통해 진행한다. 이는 교육환경이나 활동 등 학교발전을 위한 간담회다.  


김재경 학부모회장=각 학년과 학급의 담임교사와 학부모들이 만나 교육활동 내용을 공유하고 서로의 의견과 생각을 나누는 자리를 갖고 있다.

 

각 교실에 학부모들이 찾아가서 모였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학년별로 ZOOM을 통해 만났다. 최근 상황이 괜찮아지면서 5, 6학년 학부모들과 담임교사들이 함께 모여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Q. 학생과 학부모들의 반응은?
김재경 학부모회장=6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로서 가장 크게 와 닿은 점은 우리 아이가 학교나 집에서 자기의 주장과 의견을 적극적으로 표현한다는 것이다.

 

서로나눔학교 이전에는 말수도 적었지만 갈수록 자기 입장을 설득력 있게 표현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놀랐다. 이런 부분이 호계초 서로나눔학교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호계초 학부모들은 서로나눔학교의 장점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호계초 주변 중학교에도 서로나눔학교로 확대 지정해 연계할 수 있는 다리를 놓아달라고 교육청에 건의하고 있다. 서로나눔학교 교육환경에 대해 호계초 학부모와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김귀령 학부모회 총무=호계초에서는 1학년 때부터 시 짓기, 미술 등 창의력을 기르는 교육활동을 많이 하고 있다. 특히 동아리 활동, 학급모임 등은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하고 있다. 이처럼 창의적으로 진행되는 것들이 중학교에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

 

호계초등학교에서 굳이 반장이나 임원을 맡은 적이 없던 학생들이라고 할지라도 졸업 후 중학교 입학 후에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얘기를 주변에서 많이 듣는다. 호계초만의 창의적, 주도적 교육방식이 중학교에 가서도 빛을 발하고 있는 것 같다.

 

학생참여 중심의 교육이 많이 이뤄지고 있고 지난 2년 동안은 민주적인 학교문화 조성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특히 프로젝트 수업을 통해 학생들의 창의력이 더 향상된 것 같다.

 

학생들 스스로가 기획하고 실행하는 과정에서 보이지 않는 역량이 계속해서 쌓이고 있다. 이런 부분들이 중학교 입학 후에도 자유학년제나 다양한 활동에서 기량을 발휘하게 하는 것 같다.


류엘림 학생자치위원=창의력 수업이나 프로젝트 수업은 많은 학생이 즐거워하고 있다. 또한 많은 학생이 자신의 의견이 실제 학교 환경에 반영되는 것에 뿌듯함을 느끼고 있다. 호계초 졸업 후에도 중학교, 고등학교도 서로나눔학교로 가고 싶어 하는 학생들이 많다. 


이찬희 학생자치위원=학교 공간이 새로 만들어지는 것에 친구들이 신기해하고 학교를 올 때마다 새롭다는 말을 많이 한다. 보통 공사는 여름방학이나 겨울방학에 이뤄지기 때문에 방학이 끝나고 학교에 오면 친구들과 함께 학교의 바뀐 점을 돌아다니면서 찾는 재미도 있다.

 

서로나눔학교 운영 이후에는 학교 공간에도 학생들의 의견과 편의가 밀접하게 반영되기 때문에 학생들이 다니고 싶은 학교로 성장해 가고 있는 것 같다. 또한 다양한 혁신교육을 통해 학생들은 수업에 집중할 수 있어서 학생들과 선생님들 모두가 행복한 학교가 돼가고 있는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이종표 교장=학교의 교육은 학생이 가장 중심이 돼야 한다. 또한 행복한 학교는 교사,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 모두가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다.

 

학생들에게는 행복한 학교, 교사들에게는 보람 있는 교육현장, 학부모들이 만족하는 학교 등 3주체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학교가 가장 좋은 학교라고 생각한다.

 

특히 학교는 학생들이 자기 주도적으로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꿈과 희망을 키워줄 수 있어야 한다. 배우는 것이 삶이 되는 교육, 마음껏 공부하고 뛰어놀 수 있는 공간, 마음껏 탐구하고 학습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 등이 우리가 지향해야 할 학교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나흥하 교감=울산의 모든 학교가 꼭 서로나눔학교가 아니더라도 모든 교사가 자율성을 갖고 책임감 있게 교육활동을 할 수 있고, 학부모들이 언제든지 학교의 문턱을 자유롭게 드나들면서 교사들과 긍정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학교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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