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마음과 언니의 마음으로 전하는 특별한 반찬” 예비사회적기업 (주)단디무라

김선유 기자 / 기사승인 : 2021-06-07 13:5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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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혜정 (주)단디무라 대표. ⓒ김선유 기자

[울산저널]김선유 기자= (주)단디무라는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울주군 덕하, 남구 달동, 북구 천곡 등 3개 지역에서 반찬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단디무라는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과 ‘취약계층 반찬 지원’을 목표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또한 매일 아침 새로운 반찬을 손수 만들고 있다. 특히 엄마들이 육아와 일을 함께 할 수 있는 기업이다. 매주 금요일에는 ‘사랑의 도시락’이라는 이름으로 취약계층 아이들에게 따뜻한 주말 도시락을 제공하고 있다. 장혜정 대표는 “엄마의 마음으로, 우리 아이들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최선의 정성은 물론이고 맛있는 반찬을 제공하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매주 금요일, 월드비전 '사랑의 도시락' 포장 모습.


Q. (주)단디무라는 어떤 업체인가?
단디무라는 2018년 9월 11일에 설립해 10월 1일부터 영업을 시작한 반찬 업체다. 미혼모나 싱글맘들이 취직할 때 여러 가지 제약이 많다. 아이를 혼자 키우기 때문에 아이가 아프거나 맡아 줄 곳이 없으면 일하러 다니기 힘든 상황이다. 특히 코로나19 같은 법정 전염병이 생기면 아이가 어린이집이나 학교에 가지 못하기 때문에 아무리 자신의 상황을 회사에 설명해도 회사 입장에서는 꺼려하는 것이 현실이다. ‘단디무라’는 이런 제약에도 상관없이 육아에 있어서 전혀 불편함이 없는 일터를 만들고 싶었다. 단디무라의 직원 대부분이 아이를 양육하고 있는 엄마들이고, 그 엄마들이 아이의 육아에 전혀 구애받지 않고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울주군 덕하 1호점으로 시작해 지난 1월 6일 2호점인 달동점을 오픈했다. 지난 2월 15일에는 북구 천곡에서 3호점도 열었다. 

 

▲ 지난해 '취약계층 40가구를 대상으로 제공한 반찬지원' (울주군 드림스타트와 연계한 단디무라 자체 사회서비스)


Q. ‘단디무라’의 뜻은?
“밥 든든히 먹고 다녀라”는 엄마의 마음과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서는 “마음을 단단히 먹어라”라는 언니의 마음으로 두 가지 뜻을 함께 품고 있다.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경상도 사투리인 ‘단디무라’로 이름을 지었다.

 

▲ 지난해 '취약계층 40가구를 대상으로 제공한 반찬지원' (울주군 드림스타트와 연계한 단디무라 자체 사회서비스)


Q. 예비사회적기업이 된 계기는?
2018년 9월 사회적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기업을 마을에서부터 만들어 보자는 취지로 마을기업 공모가 진행 중이었다. 마을기업 사업설명회를 들으러 가게 된 큰 계기는 친정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아버지는 오랫동안 봉사활동을 해왔다. 아버지가 늘 강조하던 부분이 “남을 먼저 생각하고 돕고 살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먹고살기 바빴기 때문에 아버지가 하던 말들이 사실 크게 와닿지는 않았다. 2017년부터 2018년까지 신장 쪽에 문제가 생겨 몸이 많이 아팠다. 당시에는 하던 일을 다 접고 집에서만 지냈다. 몸을 조금 추스르고 나니 아버지가 한 번 더 “남을 돕고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때는 그 말이 크게 와닿았다. 열심히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내 삶을 어떻게 꾸려나가는가’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던 와중에 마을기업 사업설명회를 듣게 됐고 혼자 잘 먹고 잘사는 것이 아니라 열심히 일해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마을기업을 시작으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2019년 3월 예비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았다.  

 

▲ (주)단디무라 케이터링


Q. 단디무라의 사회적 활동은?
단디무라의 가장 큰 목적과 목표는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과 ‘취약계층 반찬 지원’이다. 특히 싱글맘, 미혼모 등 한부모 가정의 엄마들이 일자리를 가질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반찬을 팔아 번 수익으로 직접 취약계층을 돕기도 하지만 영세한 업체다 보니 한계가 있다. 국가나 공기업의 공모사업을 통해 독거노인들과 취약계층 아이들에게 반찬을 지원하고 있다.  

 

▲ (주)단디무라 달동점.


Q. 단디무라 고객들의 반응은?
덕하에 있을 때는 배달만 했다. 배달만 하다 보니 만나서 바로바로 피드백을 받기 어려웠다. 달동에 2호점을 오픈하고 나서는 매장에서 판매를 시작해 소비자들과 직접 대면이 가능해졌다. 일반 소비자들은 젊은 사람들 위주의 반찬이 많아서 좋다는 얘기를 많이 하고 있다. 또 매일 반찬 메뉴가 바뀌니까 올 때마다 새롭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무엇보다 사회적기업에 대한 인식이 많이 개선되고 있는 것 같다. 알고는 있었지만 잘못 알고 있던 부분도 많이 개선됐다. 월드비전과 연계해 매주 금요일에는 취약계층 아이들을 대상으로 ‘사랑의 도시락’을 전달하고 있다. 금요일에 방문하는 고객들은 쌓여있는 도시락을 보고 관심을 갖고 많이들 궁금해 한다. 사랑의 도시락을 알게 된 고객들은 자신의 소비가 좋은 일에도 쓰이고 있다는 것에 긍정적인 의견이 많다. 처음 오는 고객들도 어차피 사 먹는 반찬 기왕이면 좋은 일도 할 수 있는 ‘단디무라’에서 지출하겠다는 말을 하고 단골이 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따로 기부하지 않아도 단디무라에서의 소비활동을 통해 기부를 하고 있다는 것에 많은 고객이 뜻깊게 생각하고 뿌듯하다는 말을 많이 전하고 있다.

 

▲ (주)단디무라 천곡점.
       
Q. 단디무라 반찬의 특별함과 차별점은?
반찬을 직접 만들고 있다. 반찬가게에서 제일 잘 나가는 반찬이 손이 많이 가는 잡채와 나물이다. 단디무라는 가성비가 좋은 반찬이 많다. 엄마들이 다이어트는 하고 싶지만 샐러드를 사 먹기는 채소값이 너무 비싸기도 하고 아이 생각, 남편 생각에 구매하기가 꺼려지는데 아이 반찬, 남편 반찬을 구매할 때 3팩 만원에 나가는 가성비 좋은 세트 상품이 있어 엄마들의 호응이 좋은 편이다. 흔히 함박스테이크는 까만 소스를 떠올리는데, 단디무라의 함박스테이크는 까르보나라 소스를 활용해 하얀 소스로도 나간다. 까르보나라 함박스테이크는 젊은 세대에게 인기가 많다. 소스 하나만 다르게 해도 전혀 새로운 메뉴가 탄생한다. 맛도 기존의 함박스테이크보다 맛있다는 의견이 많다. 입구에 있는 문구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 우리는 반찬 하나하나 우리와 우리 아이들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매일 아침 싱싱한 재료로 정성껏 조리하고 있다.

Q. 앞으로 계획은?
제일 큰 목표와 계획은 ‘일자리 창출’이다. ‘육아도 하고 일도 할 수 있는 직장은 단디무라가 최고다’라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더욱 더 노력할 생각이다. 앞으로는 조금 더 나아가서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공장 설립을 통해 사회적기업 프렌차이즈로 나아가려고 한다. 하지만 아무나 지점을 내어 주는 것은 아니고, 사회적 가치에 대해 공감하는 사람들과 함께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가까운 지역으로 사업을 넓혀가고 더 나아가 전국적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다.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도 그랬고 앞으로도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단디무라에서는 주말 ‘사랑의 도시락’ 지원과 더불어 요즘 아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장난감도 함께 제공했다.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주변에 조금만 둘러보면 사회적기업을 찾을 수 있다. 물건을 살 때도 사회적기업의 상품을 더 많이 구매해줬으면 좋겠다. 기업들도 지금보다 더 사회적기업에 관심을 갖고 동참해준다면 살기 좋은 세상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가치가 앞으로 성장할 아이들에게도 ‘혼자 하는 것보다 함께 나누는 것이 더 큰 가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줄 수 있다고 믿는다. 보다 많은 사람이 사회적기업에 관심을 갖고 함께 나누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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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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