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견의 여정

송영주 심리상담사/미술치료사 / 기사승인 : 2021-03-29 00: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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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로 마음 들여다보기

진정한 발견의 여정은/ 새로운 경지를 찾아다니는 게 아니라 새로운 눈으로 보는 것이다-마르셀 푸르스트

살면서 좋은 일을 겪기도 하고, 힘든 일을 겪기도 하고 고통스런 일을 겪기도 한다. 여러 가지 경험을 할 때마다 한 가지 감정이라도 여러 점에서 차이를 생각해보게 된다. 먼저 삶의 기쁨에 있어서는 기대로 가득 찬 설레는 기쁨, 나도 모르게 입가가 올라가면서 미소 지어지는 온화한 기쁨, 소리를 지를 정도의 기쁜 감정, 가슴이 터질듯한 벅찬 감정 등등… 기쁨은 삶을 활력 있게 하고 생기 있게 하지만 늘 기쁨만 있다면 기쁨에 감사하지 못할 수도 있고, 심장이 터져버릴 수도 있을 것이다. 


슬픔에 있어서는 가만히 눈물이 흐르는, 차분하지만 모든 것이 정리되는 듯한 초연한 슬픔, 흐느끼는 서러움과 아픔을 담은 슬픔, 억울함과 고통이 담긴 가슴 아픈 슬픔, 심장에 피가 나는 듯한 절박하고도 처절한 슬픔 등등… 이러한 슬픔은 고통을 수반하지만 슬픔을 통해 내 진정한 욕구를 발견하게 되고, 내가 잃은 것이 무엇인지 알게 하면서 내가 다시 시작해야 할 위치를 알려준다.

행복은 몸에 좋다. 하지만 마음의 힘을 길러주는 것은 슬픔이다-마르셀 프루스트

상담실에 자신의 얘기를 하러 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슬픔에 빠져 상담실에 온다. 슬픔의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대부분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게 되면서, 자신의 욕구를 알지 못하고, 자신이 어디에 있으며,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를 때 온다. 


어쩌면 우리의 무의식은 내가 나 자신을 잃어버린 것에 대해 깨닫게 하기 위해 슬픔이라는 것을 만든 것인지 모른다. 동시에 슬픔의 의미는 내가 잃어버리고 살았던 것들에 대해 되돌아 볼 것을 제안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슬픔에는 초연함부터 시작해 절박함과 절규에 이르는 위계와 스펙트럼이 존재한다. 그 슬픔의 스펙트럼 안에 초연함, 우울함, 아픔, 절규, 고통이 같이 있다. 이러한 슬픔 안에는 불안도 함께하는데, 불안은 이 슬픔이 언제 끝날지를 모른다는 것에서 비롯되는 것 같다. 슬픔이 영원히 지속될 것만 같은 느낌, 그것이 불안인데 그 불안은 사소한 걱정부터 시작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불안, 미래에 일어나지 않을 일에 대한 걱정으로 인한 불안, 불안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공포에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이 존재한다. 


슬픔 안에는 우울도 함께 한다. 우울은 자신에 대한 평가를 통해 자신을 판단하는 것에서 오는 감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는 기쁨과 슬픔, 불안 등등의 여러 가지 감정들에 대해 그것을 느끼고 생각하고 처리하는 자기 자신에 대한 평가를 통해 자신을 규정지을 때 자신에 대한 부적절하고 탐탁치 않은 감정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슬픔 안에는 불안과 우울이 있다. 그 불안과 우울의 의미는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게 되면서, 자신의 욕구를 알지 못하고, 자신이 어디에 있으며,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니 지금껏 나 자신이 잃어버리고 산 것들이 있다면 그것을 되돌아보고 다시 생각해 다른 방법으로 살 것을 제안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세상의 빛은 어둠이 있기에 존재하는 것이고, 낮이 있기에 밤이 있는 것이며, 빛이 있기에 그림자도 존재하는 것이다. 모든 것에는 이면이 있고 그 이면에는 이유가 있다. 그처럼 슬픔의 이면에도 새로운 생명의 기운이 살아 숨 쉬고 있는 것이다.


송영주 심리상담사/미술치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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