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홈플러스 온라인 배송노동자 전면 파업

이종호 기자 / 기사승인 : 2022-01-18 13:4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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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운송사 4월 17일까지 임시 계약 연장 문자
노조 "계약서도 없이 하기 싫으면 나가라는 태도"
▲홈플러스 울산 온라인 배송노동자들이 18일 배송을 전면 중단하고 울산시청 앞에서 파업 돌입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주노총 울산본부 제공.

 

[울산저널]이종호 기자= 홈플러스 온라인 배송노동자들이 18일 배송을 전면 중단하고 파업에 들어갔다. 

 

울산 홈플러스 4개 점포에는 50여 명의 온라인 배송노동자들이 있다. 배송노동자들은 고객이 온라인으로 주문한 상품을 집 앞까지 배송하는 일을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2일 홈플러스 운송사인 유진로지스틱스는 노동자들에게 2022년 1월 31일까지 계약을 해지한다고 통보했다. 배송노동자들이 소속된 마트노조는 파업을 벌여 다음 운송사가 정해지면 고용승계를 위해 협조한다는 약속을 받아내고 현장에 복귀했다. 번호판과 차량할부제 문제 등에서도 조합원들의 피해 없이 마무리하는 것으로 하고 유진로지스틱스 총괄책임관리자의 공식 사과까지 받았다.

 

▲운송사인 유진로지스틱스가 노동자들에게 보낸 배송계약 해지 안내서. 민주노총 울산본부 제공.

 

계약 만료 시점인 1월 31일까지 보름도 남지 않은 시점이지만 울산권역 운송사는 정해지지 않았다. 노조는 다음 운송사가 정해지면 모두 고용승계될 것이라고 했지만 여전히 다음 운송사가 정해지지 않고 있다며 홈플러스와 운송사에 대책을 요구했다.

 

기존 운송사인 유진로지스틱스는 4월 17일까지 임시로 계약을 연장한다는 문자를 보내왔다. 노조는 "1년마다 계약을 진행하는 배송노동자들은 계약을 하지 못하겠다고 통보받으면 꼼짝없이 나가야 하는 불안정한 일자리"라며 "그런 불안정한 계약마저 두 달 반 계약 연장안을 가져오면서 일을 하라고 하니 이제 홈플러스가 직접 나서 불안정한 고용에 대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존 운송사가 보내온 임시 계약 연장 문자. 민주노총 울산본부 제공.

 

마트노조는 18일 울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홈플러스가 책임지고 배송노동자의 고용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대형마트 온라인 배송노동자들은 배송업무를 하지만 배송계약은 운송사와 맺고 있는 복잡한 계약 구조 때문에 대형마트와 운송사에게 이중으로 착취당하고 있다"면서 "근무시간부터 시작해 배송 전반에 걸쳐 대형마트의 지휘감독을 받지 않는 것이 없지만 대형마트는 모르쇠하고 있고 운송사는 권한이 없다며 손을 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남들 다 쉬는 주말에도 일하고 1주일에 하루 쉬며 무거운 중량물에, 물량이 많으면 밤늦게까지 일해야 하지만 받는 운송료는 할부금을 비롯해 이것저것 떼고나면 겨우 최저임금 수준"이라며 "대형마트 배송 일만 해서는 생계유지가 힘들어 야간에 새벽에 또 다른 일을 하며 장시간 노동에 내몰리는 것이 마트 온라인 배송노동자들의 처지"라고 토로했다.

 

또 "중량물로 인한 안전사고와 근골격계질환, 빠른 배송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수시로 발생하지만 모든 것이 노동자 책임"이라며 "여기에 부담해야 하는 대체용차비는 대표적인 불평등 계약"이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계약 만료가 보름도 남지 않았지만 다음 운송사는 정해지지 않았고 홈플러스는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다"면서 "고작 한다는 것이 기존 운송사가 4월 17일까지 임시계약을 한다는 것인데 그 다음에는 어떻게 할 것인가 대책이 없고 운송사는 계약서조차 내놓지 않은 채 하기 싫으면 나가라는 태도를 반복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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