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반려식물 키우기 교육” 반구1동 마을교육협의회

김선유 기자 / 기사승인 : 2021-12-13 13: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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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마을교육협의회를 가다
▲왼쪽부터 반구1동 마을교육협의회 최병호 회장, 김보미, 서혜진 회원, 이선우 총무. ⓒ김선유 기자

 

[울산저널]김선유 기자= 반구1동 마을교육협의회는 지난 3월 19일 마을의 변화와 아이들을 위한 교육에 관심이 많은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만든 단체다. 반구1동 마을교육협의회는 5월 10일 동천자전거문화센터 2층에서 발대식을 열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져 처음에 기획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어려웠다. 회원들은 이에 좌절하지 않고 반구1동 마을공동체와 연계해 콩나물을 이용한 ‘찾아가는 반려식물 키우기’ 프로그램을 재기획해 시행 중이다. 반구1동 아이들의 정서발달과 생태 감수성 교육을 위해 곳곳을 찾아다니고 있는 반구1동 마을교육협의회 회원들을 만났다. 

 

Q. 반구1동 마을교육협의회는 어떻게 만들어졌나?

 

최병호 회장=주민자치위원, 학교, 어린이집, 학부모 등으로 구성된 단체다. 반구1동 마을교육협의회는 울산 중구의 모든 주민이 아이들을 위한 교사, 친구, 관찰자나 조력자가 돼 공교육에 대한 공동의 권한과 책임을 나눠 지는 주민들이 자생적으로 구성한 모임이다. 중구청 혁신교육과에서 13개 동에 마을협의회를 구성한다는 공모를 접한 동장과 통장이 추천해서 마을자치위원회, 학부모들, 학원원장, 학교 교감 선생님 등 다양한 분들과 함께 10명이 모였다. 

 

주민자치위원회 사무국장을 맡은 지 3년째 됐다. 이전부터 마을의 발전을 위해서 계속 힘써왔고 그 연장선으로 이게 좀 더 필요하단 생각으로, 회원들을 모집했다. 협의회 구성은 지난 3월 19일 협의회가 구성되고 5월 10일 동천자전거문화센터(2층 열려라참깨공간)에서 발대식을 했다. 협의회 구성으로 마을에 많은 변화가 올 수 있겠다는 기대로 준비해왔다. 처음에는 ‘아이들이 찾는 반구시장 경제체험교육’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려고 했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고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어 프로그램 운영이 계속 연기됐다. 이에 회의를 통해 ‘찾아가는 반려식물 사업을 통한 콩나물 키트사업’으로 활동 프로그램이 변경됐다.

 

Q. 협의회는 어떻게 구성돼 있나?

 

이선우 총무=반구1동 주민자치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그 계기로 마을교육도 발전시켜보자는 의지로 협의회 총무를 맡게 됐다. 회원들과 함께 동에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더 좋은 교육이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우리는 반구1동에 거주하는 주민자치위원, 학교, 어린이집, 학부모로 구성됐다. 아이들의 조력자가 되기 위해 자발적으로 모인 주민교육공동체다. 최병호 회장은 반구1동 주민자치회 사무국장으로 일하면서 마을에 관심이 아주 많았다. 또한 태권도장 운영하면서 아이들과 가깝게 생활하고 있기 때문에 마을교육협의회를 위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교육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다. 

 

김보미 회원은 학성초등학교 학부모회장이자 운영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서혜진 회원은 마을교육협의회, 마을공동체, 마을라디오 회원이자 내황초등학교 운영위원회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밖에도 김혜원 혜원어린이집 원장, 홍경숙 인애어린이집 원장, 윤지희 반구어린이집 원장, 이은주 내황초 교감, 이소정 내황초 학부모, 김치원 반구1동 소통협의회원 등 총 10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각자 동에 관련된 다른 단체에서 활동하던 중 마을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뜻을 모았다. 마침 반구1동 마을공동체도 콩나물재배사업을 하고 있었다. 기존에 마을공동체에서는 독거노인이나 저소득층가구에 콩나물을 나눠주는 사업을 하고 있었다. 우리는 여기서 더 나아가 아이들에게도 이런 교육이 필요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우리 협의회는 마을공동체와 연계해 콩나물 재배키트를 구입해 아이들에게 나눠주는 사업을 하게 됐다. 특히 반려식물에 대한 소중함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 사업을 함께 진행하게 됐다. 

 

▲12월 9일, '찾아가는 반려식물 키우기 교육' 혜원어린이집 방문. ⓒ김선유 기자

 

Q. 반구1동 마을교육협의회의 목표는?

 

최병호 회장=반구1동의 마을 주민들과 학생, 어린이들이 함께 참여하는 교육으로 여러 가지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 우리는 아이들의 성장과 더불어 마을의 변화와 교육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반구1동에서 마을을 위해 봉사하는 분들과 좋은 의제를 찾고 발굴하면서 재능기부도 하고 있다. 활동을 통해 마을에 좋은 변화를 많이 줄 수 있겠다는 의지가 생겼다. 모든 의사결정은 민주적인 절차로 회의를 통해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고 있다. 

 

▲12월 10일, 반구어린이집 인사말(최병호 회장)

 

Q. 현재 진행 중인 마을교육 프로그램은?

서혜진 회원=아이들에게 흥미를 제공하고 수확을 기쁨을 알리고자 하는 취지로 찾아가는 반려식물 키우기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반려식물 키우기를 통해 아이들에게 생명의 소중함과 식물의 성장을 통한 심리적, 정서적 안정감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 키우기 어려운 식물이 아닌 콩나물을 키워봄으로써 아이들에게 흥미를 제공하고 수확의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마을교육협의회에서 교실을 직접 방문해 아이들에게 콩나물을 재배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미리 길러놓은 콩나물을 보여 주며 관심과 흥미를 유발한다. 재배키트를 제공해 아이들이 가정으로 돌아가 부모님의 도움으로 콩나물을 직접 키워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마을공동체활동으로 어르신들한테, 독거노인이나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반려식물로 콩나물 키우기를 진행했다. 그걸 계기로 공동체에서 콩나물 키우기 사업을 주 활동으로 하게 됐다. 자체적으로 일반인에게 콩나물 판매도 하고 있고 여러 가지 봉사활동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에 아이들도 나름대로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사안이라 생각이 돼 회장님과 의논했다. 회원 다수의 의견에 따라 콩나물 키우기를 아이들을 대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아이들은 아이들 나름대로 집에서 콩나물을 키우면서 새로운 식물을 키우는 경험을 하게 되고 정서적으로도 도움이 된다. 아이들이 신기해하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 더 많이 활동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콩나물은 공동체에 협동조합이 생기기 전부터 구 예산을 받아서 콩나물 나눔을 했다. 

 

▲12월 10일, 반구어린이집 콩나물키우기 설명(허정옥 교사)

 

Q. 아이들과 주민들의 반응은?

 

서혜진 회원=코로나19로 답답해할 아이들을 위해 가정에서도 재미를 느낄 수 있어서 부모님들은 더없이 좋아하고 있다. 아이들은 자주 보고 먹고 있는 콩나물을 키워보며 신기해하고 즐거워하고 있다. 앞으로도 더 많은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협의회원이기 이전에 학부모이고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발 벗고 나설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에 아이디어도 얼마든지 낼 자신이 있고 끝까지 함께해보고 싶다. 

 

▲12월 10일, 인애어린이집 콩나물키우기 설명(서혜진 회원)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최병호 회장=요즘 코로나19 때문에 많이 힘든데 주변에 가까운 학성공원이나 산책로를 이용해 활동하면서 외부적으로도 의제를 찾아 아이들에게 정서적으로 편안하게 갈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자 한다. 반구1동 아이들이 다채로운 경험을 하고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활기차고 함께하는 반구1동. 살기 좋은 동네, 계속 살고 싶은 동네가 되길 바란다. 반구1동 마을협의회에 반구1동에 있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동참해주길 바란다. 우리 마을이 조금이라도 변화와 발전을 기할 수 있도록 참여해 줬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반구1동을 위해 봉사하고 좋은 의제를 발굴해서 많이 배워갈 수 있는 좋은 마을협의체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김보미 회원=우리가 아이디어를 짜고 프로그램을 만들지만 이걸 공유할 대상이 있어야 그것을 선보이고 베풀고 나눌 수 있다. 코로나19로 굉장히 예민해 있는 상황이지만 호의적으로 받아들여 주길 바라고 우리 마을을 위한 취지니까 선입견 없이 봐주길 바란다. 철저히 안전수칙을 지키고 있기 때문에 주민들이 긍정적으로 봐주셨으면 한다. 

 

이선우 총무=마을의 아이들이 학교뿐만 아니라 반구1동에 있는 모든 공간이 제2의 배움의 장소가 되길 바라고 우리 마을 주민 모두가 마을의 교사가 돼 아이들과 함께 교육하고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협의체로 성장하길 바란다. 

 

서혜진 회원=마을교육협의회의 일원이긴 하지만 회원들뿐만 아니라 아이들을 생각하는 마음은 부모든 어르신들 할머니 할아버지든 모두 똑같다고 생각한다. 회원들뿐만 아니라 마을의 모든 어른이 아이들의 교육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이제는 내 집, 내 마을이 아니라 우리 아이, 우리 마을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앞으로도 아이들이 좋은 환경에서 지낼 수 있도록 적극 참여하고 관심 가져주길 바란다. 협의회 회원이 아니더라도 마을주민 누구나 적극 참여하고 관심 가져주길 바란다. 

 

▲12월 9일, 콩나물 재배키트 준비
▲12월 10일, 콩나물키우기 방법 및 홍보물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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