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제한 풀린 첫날 생각보다 손님 많이 찾아.. 카페업주 “오늘만 같았으면 좋겠어요”

이기암 기자 / 기사승인 : 2021-02-17 13: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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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만에 제한 풀리자 일부 가게는 예년 풍경으로 돌아온 모습
카페업주 A씨 “영업제한 풀린 첫날, 예상외로 손님들 많아 깜짝 놀라”
대학생 B씨 “예전 같으면 저녁만 먹고 각자 집으로 발걸음 했을 것”
▲ 정부의 심야영업제한이 풀린 첫날, 15일부터 비수도권에서는 음식점, 카페, 실내체육시설, 노래연습장 등 6종 시설의 운영시간제한이 없어진다. 코로나 이전과 같은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울산의 한 카페. ⓒ이기암 기자

 

[울산저널]이기암 기자=정부의 심야영업제한이 풀린 첫날, 식사시간이 끝난 저녁 8시 울산 남구의 한 카페를 찾았다. 약 20개 정도 테이블 중 15개 테이블 정도에 손님들로 가득 차 있었고 테이블 이곳저곳에서는 지인들과 평소 하고 싶었던 얘기들을 나누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영업제한이 풀리기 전, 저녁 8시 30분이면 업주는 영업마감을 준비하는 등 한산했던 가게분위기와는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9시가 다 돼가는 시각에도 손님들의 발길은 계속 이어 졌다. 한 달 전 이곳은 주말 한낮에도 매출이 고작 2만원에 불과해 업주의 시름이 깊었던 곳이었다. 


오랜만에 많은 손님들을 맞이하면서 커피를 내리느라 분주한 업주 A씨는 “작년 12월 영업제한 이후 약 2달 만에 가게가 정상적으로 돌아온 것 같다”며 한시름 놓았다. A씨는 “오늘처럼만 장사가 유지된다면 그간에 발생했던 적자부분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며 향후 추이를 봐서 직원도 한두 명 더 구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가게는 매장이 넓고 손님이 많아 코로나 전에는 오전에 3명, 저녁엔 4명의 직원까지도 뒀던 곳이었다. A씨는 “영업제한이 풀린 후 많은 사람들이 담소를 나누러 가게를 찾았다”며 “하지만 지금보단 앞으로가 더욱 중요하며 사람들이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느냐에 따라 우리 자영업자들의 명암도 갈릴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겨울방학을 보내고 있는 대학생 B씨도 “이전 같으면 저녁만 먹고 각자 집으로 발길을 돌렸는데, 오늘은 카페에서 친구들끼리 오랜만에 수다를 실컷 떨었고 이제야 좀 살 수 있을 거 같다”며 들뜬 분위기를 전했다. 남구 삼산동에 사는 C씨는 “정부의 야간영업제한이 풀린 첫날 거리에 나왔는데 이전과는 달리 사람들이 많아 활기를 띄었으며 목이 좋은 카페, 노래방 등에는 초저녁 한 때 일정시간 대기를 해야 되는 등 달라진 거리풍경에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젊은 커플들이 다수인 카페에는 저녁식사 후 부부끼리 차 한 잔 하러 온 모습도 보였다. 직장인 D씨는 “그동안 자영업자들의 시름이 깊었을 텐데, 영업제한이 풀리고 가게가 분주한 모습을 보니 내가 다 마음이 놓인다”며 “정부가 4차 재난지원금을 긴급히 편성해 소상공인들의 피해를 줄이려고 노력하는 만큼 시민들 역시 방심하지 말고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자영업자들이 더 이상 피해를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밤 10시가 다 돼가는 시각에도 카페와 식당 등은 시간제한 없이 늦은 시간까지 불을 켜 놓았고 가게 내부에 사람이 많은 것과는 대조적으로 거리의 풍경은 매서운 바람과 추위 탓인지 이동하는 인적은 드물었다.

비수도권, 카페·식당 등 제한없이 운영가능
유흥주점은 방역수칙 조건으로 밤 10시까지


4일 중앙재난안전 대책본부에 따르면 15일부터 수도권의 거리두기는 2단계, 비수도권은 1.5단계가 적용된다. 단계 조정으로 수도권의 영화관, PC방 등은 시간제한 없이 영업이 허용되며 식당, 카페, 노래연습장 등의 영업시간은 기존 오후 9시에서 오후 10시로 1시간 연장된다. 5인 이상 모임은 여전히 금지된다. 비수도권 지역의 음식점, 카페, 실내체육시설, 노래연습장 등 6종 시설의 운영시간은 제한이 없어진다. 수도권과 마찬가지로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는 유지되며 직계가족은 5인 이상 만날 수 있다.

직계가족이 모이는 경우 4명이 넘어도 허용되는데 직계가족의 범위는 직계존비속으로, 조부모·외조부모, 아들·며느리, 딸·사위, 손자녀 등이다. 직계가족이 5명 이상 모여 식당에서 식사도 할 수 있다. 하지만 형제 혹은 자매끼리 만나거나 지인이 포함되면 4명까지만 모임이 가능하다. 이밖에 아동·노인·장애인 등 돌봄이 필요한 경우와 임종 가능성이 있어 가족, 지인 등이 모이는 경우, 제사 등 가족 모임도 예외적으로 할 수 있다.

전국 유흥시설 4만 개소에 대한 집합금지도 해제됐는데 핵심방역수칙 준수를 조건으로 오후 10시까지 영업이 허용된다. 핵심방역수칙은 운영제한 시간 및 이용제한 인원(8㎡당 1명, 룸당 최대 4명) 준수, 아크릴판 설치·1인 노래만 가능 등 가창 시 의무사항 준수, 클럽이나 나이트에서 춤추기 금지, 헌팅포차 등 테이블·룸 간 이동 금지, 전자출입명부 필수 도입 등으로 이 사항은 거리두기 단계와 상관없이 무조건 지켜야 한다.

학원 수업의 경우 사적 모임에 해당하지 않으므로 면적당 제한 인원 내에서 운영이 가능하다. 수도권에서는 시설 허가·신고 면적의 8㎡당 1명으로 인원을 제한하거나 학생 간 좌석을 두 칸 띄운다면 운영 시간제한이 없으며 면적의 4㎡당 1명으로 인원제한 또는 학생 간 좌석 한 칸 띄우기를 선택한 경우에는 오후 10시까지로 운영이 제한된다. 다만 비수도권 학원은 운영시간 제한이 없다. 방문판매 홍보관의 경우는 집단감염 사례가 다수 발생했던 만큼 오후 10시까지 운영이 제한된다. 영화관·공연장의 경우 1.5단계에서는 동반자 외 좌석 한 칸 띄우기로 운영이 가능하며 스포츠 관람의 경우 정원의 30%만 입장·관람이 가능하다.

모임·행사는 마스크 착용 등 핵심방역수칙이 의무화 된 상태에서 500명까지 가능하고 자체적으로 방역관리 계획을 수립해 지자체해 신고·협의하는 경우에는 500명 이상 모임·행사도 가능하다. 비수도권 지역에서 결혼·장례식은 500명 미만이 모일 수 있게 됐고 종교시설은 좌석의 30% 인원까지 종교 행사를 할 수 있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조정됐다고 하지만 코로나19 위험성이 낮아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가급적 밀폐·질 밀집된 공간의 이용을 피하고 사업장이나 영업시설은 주기적인 환기와 소독, 이용자 간의 거리두기 등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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