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활동의 의미

김지윤 청소년(달천중 1학년) / 기사승인 : 2021-05-18 00: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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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자

“와, 키 많이 컸다.” “왜 이렇게 많이 컸어?” 이 말을 제일 많이 듣는다. 중학생이 되고 편하게 집에서 지내다 보니 예전보다 여유롭고 편한 게 사실이다. 이런 여유가 좋은데 부모님은 보기 힘들어하실 수 있다는 생각도 든다. 코로나 리듬이 생겨버린 우리 세대는 나만 그런 게 아니라 모두가 비슷하게 느긋하고 여유 있는 건 사실이다. 코로나 패턴에 빨리 적응하고 빨리 변화하게 된 우리는 젊은 세대여서 더 빨리 코로나에 익숙해지고 생활을 즐기는 것 같다.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니 혼자서 이것저것 해보는 일이 생겼다. 계란 프라이도 하고 가끔 라면도 끓여 먹고 그러다 혼자 있는 게 심심하다 싶을 때면 우리 집 막둥이 고양이 이안이 내 옆에 온다. 어릴 적부터 함께 한 이안이 덕에 심심한 마음이 들 때마다 서로 눈빛만 봐도 통한 것처럼 다가와 신나게 논다. 이렇게 나는 지금 특별히 싫거나 어려운 게 전혀 없다. 늘 해오던 거여서 힘들 게 없다. 


그런데 최근 게임을 하면서 조직을 모아 여러 게임에 도전하는 일에 흥미가 생겼다. 게임 개발자가 된다거나 하는목적이 있는 건 전혀 아니다. 재미있어서 자주 하게 된다. 나는 뭐든 다 그럭저럭 잘 적응하는 것 같다. 


누가 내게 실리콘밸리에 가고 싶지 않냐고 물어보는데 내 대답은 “아빠가 하라는 것 해야죠”였다. 깊이 있게 생각해본 적도 없지만 그냥 시키는 대로 살면 될 것 같은 느낌에 그런 것 같다. 그런데 중학교 2년, 고등학교 3년 총 5년밖에 남지 않은 학창 시절인데 지금 생각하니 뭔가 중요한 시기라는 생각이 갑자기 든다. 사실 게임이 미친 듯이 좋은 것도 아니다. 


나는 색다른 경험을 해본 것도 없고 새로운 것을 볼 수 있는 기회도 없었다. 주변에 특별한 사람을 본 적도 없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매일 같은 식구, 학교, 친구, 늘 배우던 공부, 늘 먹던 음식, 늘 하던 말까지 그냥 반복해서 살아가고 있을 뿐이다. 그러다 중간중간 만나게 되는 색다른 취미가 조금씩 바뀔 뿐이었다. 이번에는 취미가 게임이 된 것뿐이다. 


그러고 보니 내가 사는 울산에서 딱히 자극받을 수 있는 일이 없었던 것 같다. 지금 색다른 취미인 게임을 하게 됐고, 즐기는 중이다. 내가 실리콘밸리에 가본다면? 내가 테슬라 사장을 만나 며칠을 같이 있어 본다면? 그것도 재밌을 것 같다. 색다른 획기적인 게 있으면 괜찮을 것 같은 생각도 든다. 새로운 자극은 새로운 경험이다. 그래서 청소년들이 유튜브에 나오는 신기한 것들에 호기심이 들 수밖에 없는 것 같다. 부모님은 핸드폰을 본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새로운 것을 보고 배워가는 중이다. 나쁜 것만 있는 게 아닌데, 핸드폰을 가지고 있으면 큰일 나는 것처럼 대하는 어른들이 이해가 안 되지만 사실 왜 이상하게 생각하는지 그 이유를 모르는 것도 정답이다. 


그냥 나는 지금 현재의 나를 즐기고 싶다. 늘 하던 것을 변함없이 잘 이어가고 새 취미가 생기면 색다른 에너지를 더 얻고 내 자리를 지키면서 즐겁게 지내면 될 것 같다. 몇 년 뒤에는 어떤 취미가 생길까? 음식 만들기를 해보라는 추천을 받았다. 계란 프라이, 라면밖에 해본 게 없는데 다른 음식 만들기에 도전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뭘 만들어보지? 


김지윤 청소년기자(달천중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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