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1월에만 울산에서 노동자 세 명이 중대재해로 죽었다"

이종호 기자 / 기사승인 : 2022-01-27 12: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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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울산본부,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시행 첫날 기자회견

▲민주노총 울산본부와 중대재해기업처벌법제정울산운동본부는중대재해기업처벌법 시행 첫날인 27일 고용노동부울산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엄정한 법집행을 촉구했다.

 

[울산저널]이종호 기자= 새해 들어 한 달도 안 돼 1월에만 울산에서 노동자 세 명이 중대재해로 숨졌다. 민주노총 울산본부와 중대재해기업처벌법제정울산운동본부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시행 첫날인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1월 10일 울주군에 있는 고무와 플라스틱 제품 제조공장에서 냉각기 청소를 하던 이주노동자가 갑자기 가동한 설비에 끼어 목숨을 잃었다. 15일 울주군 교동곡저수지 수문 권양기 긴급 유지보수공사 현장에서 권양기를 점검하던 노동자가 얼음물 속에 갇혀 익사했다. 24일 현대중공업에서는 장비 노후로 인한 크레인 오작동으로 크레인에 매달린 철판에 가슴을 맞고 노동자가 사망했다.

 

울산뿐 아니다. 광주 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 건설 현장에서 외벽 붕괴로 6명이 실종됐다.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매번 반복되는 불법 다단계 하청, 공기 단축, 잘못된 시공, 안전조치 미준수 등 비용을 줄이고 이윤을 극대화하려던 것이 참사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39만 원 절연장갑 비용을 아끼려고 2만2900볼트 특고압에 감전돼 사망한 김다운 하청노동자의 죽음에 대해서도 "그 죽음과 판박이인 죽음들이 하루도 거르지 않고 발생하고 있는데 그 억울함을 호소하는 유족뿐 아니라 같은 환경에서 일하는 노동자와 참담한 소식을 연일 접하는 시민들 모두 집단 트라우마에 걸릴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총 울산본부와 중대재해기업처벌법제정울산운동본부는 "노동자의 생명은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이윤만을 위해 위험작업을 강요하다 일어난 중재대해는 기업의 범죄"라며 "안전보건확보의무를 위반해 인명피해를 발생시켰을 때 사업주와 경영책임자, 법인을 엄중히 처벌하라는 법취지에 맞게 엄정한 법집행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노동자의 생명권을 심각히 차별하는 5인 미만 사업장 적용 제외 조항을 즉각 개정해야 한다"면서 중대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노동자 참여권 확대, 유해위험성평가 시 노동조합 참여 보장, 산업안전보건위원회 활동 활성화와 확대, 작업중지권의 온전한 보장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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