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외면한 독립운동가, 특별법 제정해 서훈해야" 28일 서울 프란치스코회관에서 학술토론회 개최

이종호 기자 / 기사승인 : 2022-06-22 11:5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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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저널]이종호 기자= 김가진, 전봉준, 최시형, 김원봉... 동학농민혁명과 독립운동의 지도자로 익히 알려진 인물들이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들은 독립유공자 서훈 대상에서 배제돼 있다. 대한민국이 외면한 독립운동가들인 셈이다.

 

김가진은 1922년 상하이에서 임시정부가 국장까지 치렀지만 앞서 1910년 일제 강점 뒤 남작 작위를 받았다는 이유로 서훈을 받지 못했다. 1922년 상하이에서 순국한 김가진은 임시정부가 국장까지 치렀지만 아직 유해 봉환도 안 됐다.

 

전봉준, 최시형은 1894년 일본의 경복궁 유린에 맞서 봉기한 2차 동학농민운동의 주역이지만 독립운동가로 인정되지 않았다. 김원봉 역시 독립운동의 거대 산맥이지만 북한 정권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서훈에서 배제됐다. 

 

28일 오후 2시 서울 프란치스코회관 430호실에서 시민모임독립, 조선민족대동단기념사업회, 2차동학농민혁명참여자서훈국민연대, 조선의열단기념사업회가 공동 주최하고 광복회가 후원하는 학술토론회가 열린다. 토론회 주최 측은 "단순히 김가진, 전봉준과 최시형, 김원봉에 대한 서훈의 당위와 방법을 제시하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들은 대표적인 사례에 불과하고, 우리는 비합리적이고 몰역사적이며 시대변화를 담지 못하는 독립운동 서훈 제도를 개선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가진에 대해서는 "선 독립운동을 했더라도 후 친일했다면 당연히 서훈 대상자가 아닌 것과 마찬가지로 선 친일했더라도 후 독립운동을 했다면 서훈해야 한다"며 "일관된 심사 원칙이 확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봉준과 최시형에 대해서도 "1894년 일본의 경복궁 유린에 대한 항일운동이었던 2차 동학농민운동의 항일 성격은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에 규정돼 있다"면서 "양반 중심의 의병만 독립운동이고 농민 중심의 동학운동은 독립운동이 아니냐?"고 되물었다.

 

북한 정권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서훈에서 배제되고 있는 김원봉, 이극로, 홍명희 등 걸출한 독립운동가들의 경우에도 "그동안 남과 북 사이에 숱하게 확인됐던 상호인정 정신에서 위배된다"고 짚었다. 이승만 암살음모사건에 연루됐다는 이유로 서훈에서 배제된 김병호의 경우도 4.19 계승을 규정한 헌법정신에서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토론회 주최 측은 "1945년 해방 이후 정치적 행적을 문제 삼아 서훈에서 배제하는 구시대적 행태는 이제 철폐해야 한다"며 "독립운동 공적심사 시점은 1945년 8월 15일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토론회는 이만열 시민모임독립 이사장의 기조 강연과 이규수 히토쓰바시대 교수, 박용규 민족문제연구소 연구위원, 박한용 동아시아평화연구소 연구원의 발제로 진행된다. 김주용 원광대 교수와 성주현 1923제노사이드연구소 부소장, 신주백 전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장이 토론자로 나선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미서훈 독립운동가 서훈특별법 초안도 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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