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한의진료센터를 다시 열며

성주원 경희솔한의원 원장 경희대 한의대 외래교수 기자 / 기사승인 : 2022-01-10 00: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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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들여다보기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등으로 전 세계가 계속해서 코로나19로 신음하고 있다. 이미 양방 위주로 방역 체계가 이뤄지고 있지만 병상은 부족하고 여러 가지로 힘이 부치는 상황이다. 국민의 건강 증진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새로운 혁신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가 코로나19 재택 치료자, 코로나 후유증 환자, 백신접종 후유증 환자를 대상으로 비대면 진료를 실시한다. 한의협 홍주의 회장은 2021년 12월 22일 ‘코로나19 한의진료 접수센터’(홈페이지 http://covid19.akom.org, 대표전화 1688-1075)를 공식 개소하고, 운영 세부계획 등을 소개하는 비대면 기자회견을 열었다.


현재 양방 코로나19 진료에서만 국민 본인부담금을 면제해 주고 있는데 매우 잘못되고 불합리한 정책이다. 2020년 코로나19가 처음 우리나라에 유행했을 당시 한의협은 ‘코로나19 한의진료센터’를 설립했다. 하지만 공공 영역에서 감염병 진단, 처치에 한의사들의 역할은 배제돼 한의사협회 자부담으로 환자분들께 한방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공공 영역에서의 철저한 한의계 배제와 그로 인한 자금난 등 여러 사정으로 운영이 중단됐지만, 이제 다시 운영을 재개한다. 2020년에는 대상자가 주로 코로나19 후유증 환자였지만, 이번에는 현재 감염돼 재택치료 중인 환자, 백신 후유증 환자까지 대상이 확대됐다. 또한 시스템도 개선됐다. 2020년에는 협회에서 직접 전화를 받아 상담 뒤 약을 처방했지만, 이번에는 비대면으로 환자가 거주하는 지역 내 한의원과 1대1로 연결해 지속적으로 치료와 건강 지도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구성됐다.


대한민국 의료인의 한 직군으로서, 국민으로서 국민 한 사람 한 사람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우리 한의사들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한의협의 노력을 매우 높이 평가한다. 알음알음으로 오셔서 코로나19 관련 치료를 받으신 분들이 있었는데, 이제는 협회 차원에서 한의약의 효과를 홍보해줘 많은 사람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감염병 치료에 충분한 대안이 될 수 있는 한의약을 국민에게 널리 알리고, 코로나19 이외에 다른 감염병 대응에 있어서도 우리 한의계 또한 앞장서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오도록 만들어야 한다. 의료 병상이 부족하고 인력이 부족한 상황인데, 의료계 전문가인 의료인 중 특정 직역을 비합리적인 이유로 배척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처사다. 일부 양의사 출신 공직자들의 유감스러운 직역 이기주의와 한의약에 대한 편협한 시각 때문에 한의계의 참여가 막힌 것은 아니었는지 다시 한번 돌아봐야 한다.


기울어진 운동장이 우리 사회의 큰 화두(話頭)다. 의료계 안에도 기울어진 운동장은 존재한다. 서울대에는 의대, 치대, 간호대, 약대는 있지만 한의대는 없다. 서울대학교 동물병원에서도 한방진료를 실시하고 있는데 서울대병원에서 한방진료가 없다는 것은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엄중한 코로나 위기와 대격변 시대를 국민 모두가 힘을 합쳐 슬기롭게 잘 헤쳐나가야 한다. 코로나19 한의진료 접수센터가 코로나 극복에 일조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많은 분의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성주원 경희솔한의원 원장, 경희대 한의대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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