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쓰레기 보고서

조강훈 민주시민교육센터 강사 / 기사승인 : 2022-01-12 00: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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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시민교육

한국이 또 세계 1위를 했습니다. 반갑지 않은 1위입니다. 세계 3위도 있습니다. 이 역시 슬픈 3위입니다. 무슨 얘기냐구요? ‘플라스틱 쓰레기’ 이야기입니다. 


미국국립과학공학의학원(NASEM)이 발표한 ‘전 세계 주요국의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 현황’에 따르면 각국의 쓰레기 배출량 중 플라스틱 비중에서 한국은 24.3%로 조사국 중 1위로, 버리는 쓰레기 10개 중 2.4개가 플라스틱 쓰레기로 조사 대상국 중 플라스틱 비중이 가장 높았습니다. 또한 1인당 배출하는 플라스틱 쓰레기도 세계 3위 수준입니다. 미국이 130㎏으로 세계 1위이고, 그 뒤로 영국(99㎏), 한국(88㎏) 순입니다. 독일(81㎏), 태국(69㎏), 말레이시아(67㎏), 아르헨티나(61㎏) 등이 뒤를 잇습니다.


다만 절대적인 플라스틱 배출량으로는 한국은 451만 톤으로 미국 4202만 톤의 10% 수준입니다. 그리고 유럽연합 3402만 톤, 인도 2632만 톤, 중국 2159만 톤 등의 순입니다. 한국은 절대적인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량에서는 그리 많지는 않지만, 생활 속 플라스틱 소비 자체는 세계 상위권의 불명예를 안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개인당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량은 88kg으로 세계 3위입니다. 1위는 미국으로 130kg, 2위는 영국으로 99kg인 반면, 일본은 38kg이고 중국은 16kg으로 우리보다 훨씬 낮은 수준입니다. 


세계 플라스틱 생산량은 1966년에 2000만 톤에서 2015년에는 3억8100만 톤으로 약 20배 가까이 증가했고, 이 가운데 바다로 흘려보낸 플라스틱 쓰레기는 연평균 800만 톤(2015년 기준)으로 이것은 1분마다 덤프트럭 1대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에 버려지는 것과 같다고 합니다. 이대로 가면 바다에 버려지는 플라스틱 양은 2030년에는 5300만 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것은 연간 어획량의 1/2에 상당할 것이라고 합니다.


불명예스럽게도 우리나라가 전체 쓰레기 중에 플라스틱이 차지하는 비중이 세계에서 1위이고, 개인당 플라스틱 배출량은 세계 3위라고 하니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평소에 우리가 그렇게 많은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있을까? 하루 동안만 복기해 봐도 플라스틱이나 비닐봉지를 너무 쉽게, 너무 많이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원유를 이용한 여러 가지 부산물들과 그와 연관된 개발품 중 우리 인류에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플라스틱입니다. 처음 발견 당시에는 '신이 내린 인류의 선물'이라 할 만큼 인류에게 엄청난 혜택을 선물했는데요. 지금은 우리가 버린 플라스틱과 분해된 미세플라스틱으로 인해 플라스틱과의 전쟁이라도 선포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 돼 버렸습니다. 


우리가 태어나 잠시 머물다 가는 지구가 우리들의 탐욕과 무지로 인한 자연 파괴와 환경오염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특히 산업 발전과 더불어 과도하고 무분별한 개발이 지구를 더욱 망쳐놓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출몰과 기후위기로 대변되는 자연재해 등이 그것을 잘 증명하고 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정상적인 지구로 돌아갈 수 있도록 무분별한 개발을 자제하고 공해와 오염 물질 등의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따라야 할 것입니다. 그중에서도 일상생활의 편리함을 벗어나 다소 불편함을 감내하면서라도 플라스틱 제품 사용을 최대한 줄여야 할 것입니다. 물론 안 버리는 것도 중요하겠죠.


미세플라스틱 문제도 심각한 수준입니다. 21세기에 들어서면서 해양 생태학자들에 의해 미세플라스틱의 해저 내 축적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5mm 이하 작은 플라스틱의 해저 내 축적이 해수에 존재하는 것보다 훨씬 많고, 이는 바다 생물의 삶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담수, 음용수, 해산물 등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됨에 따라 인체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작은 플라스틱을 섭취하는 것은 유기체의 물리적, 화학적, 생물학적 변화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섭취된 미세플라스틱은 서로 뭉쳐 음식물이 장으로 전달되는 것을 방해하고 결국 유기체가 음식을 흡수하는 능력을 감소시킵니다. 또한 섭취된 미세플라스틱은 생물 체내에 축적돼 미세플라스틱에서 침출되는 독성 화학물질과 미세플라스틱에 흡착된 오염 물질에 노출됩니다. 이런 독성물질은 면역력 감소, 대사 및 생식활동의 약화 등 해양생물에 다양한 폐해를 일으킬 수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미세플라스틱은 자연환경에 오랫동안 머무르며 해양생물이 이를 섭취하고, 섭취된 미세플라스틱은 장뿐만 아니라 순환계로까지 이동해 생물에게 위해를 끼친다고 합니다. 이런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한 해양생물이 우리들의 밥상에 오른다고 생각만 해도 입맛을 잃게 합니다. 해양쓰레기를 줄이기 위해서는 최우선으로 육상에서 버려지는 쓰레기를 감소시켜야 합니다. 


우리 인간들이 편리한 삶을 누리면 누릴수록 이후에 맞이하게 될 자연과 환경으로 인한 문제나 고통은 더 커진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와 우리 후손들이 제대로 기능하는 지구 환경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생활 속 실천을 통해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정부의 정책적 대응이나 규제를 통해 플라스틱의 사용량을 최소화하거나 규제를 통한 쓰레기 배출을 최대한으로 줄여야 할 것입니다. 


조강훈 민주시민교육센터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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