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식적이고 계산적인 관계가 아닌 의미 있는 관계를 만들고 싶어요”

구승은 인턴 / 기사승인 : 2021-08-19 00: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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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담소담 프로젝트

 

쓰담소담 프로젝트는 ‘100일 동안 기록을 통해 사람과 관계하는 활동’이다. 서로 관계하지 않고 삭막하고 바쁜 현대사회에서 사람 간의 온정을 느끼는 따뜻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나름의 큰 목표를 가지고 시작했지만, 활동과 만남은 다소 가볍게 그리고 즐겁게 이어나가고자 하는 프로젝트다. 내가 만나고 싶은 사람과 만나 깊은 이야기 나눌 이유를, 그리고 우리가 만나 ‘하하호호’ 즐겁게 관계할 ‘건덕지’를 만들어보려고 한다. 가볍지만 의미 있는 관계를 만들어가기 위한 100일간의 과정과 기록은 울산저널을 통해 공유하고자 한다.
 

▲ 구승은 인턴기자 ©조강래 인턴기자

 

 

다시 모집. 아무도 오지 않았다. 아무도 연락이 오지 않았다. 아무도 오지 않을 거라는 예상은 했지만 정말 아무도 오지 않았다. 즐겁게 이야기 나눌 건덕지가 필요했는데… 이야기 나눌 사람이 없었다. 어떡하지 어떡하지 고민하다 다시 모집하기로 했다. 그리고 혼자서라도 먼저 시작하기로 했다. 소소하든 거창하든 자기만의 방식으로 의미 있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한 달에 한 명을 만나는 일, 일단 혼자서 먼저 시작하기로 했다. 인터뷰라는 명목으로 만나자고 해서 1시간 정도 사소하고 소소한 한 사람의 이야기를 온전히 들어보기로 했다. “좋은 기사를 쓰기 위한 목적을 넘어 진심으로 관계하고 온전히 그 사람에게 집중하는 인터뷰를 해봐야지.”어디서 태어났는지, 태명이 뭔지, 이름은 어떤 의미인지, 지금의 나를 만든 기억에 남는 어린 시절 사건들은 무엇이 있었는지, 어떻게 지금 이곳에 오게 됐는지, 어떤 일들을 하고 어떤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살고 있었는지, 내 삶의 중요한 전환점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요즘 내게 즐거움을 주는 것들은 무엇인지, 요즘 고민이 뭐가 있는지, 그 고민들을 어떻게 이겨 내보려고 하고 있는지, 요즘 하고 있는 일이 무엇이고, 의미 있게 관계 맺고 있는 사람들은 누구인지, 왜 그 사람들과 그런 관계를 맺을 수 있는지, 지금 현재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앞으로 10년 뒤 나는 어떤 삶을 살아가고 싶은지, 우리는 어떻게 관계하고 어떻게 살아갔으면 하는지 등. 자질구레하고 사소하기도 하고 진지하고 거창하기도 한 수많은 질문을 하면서 한 사람의 생애 이야기를 깊게 들어 보기로 했다. 한 달에 한 명을 아주 아주 분위기 좋고, 맛 좋고 괜찮은 카페에 가서 이야기를 나눠보기로 혼자서 결심했다. 이야기를 나누고 끝이 아니라 한 달에 한 명 만나는 사람과 좋은 친구가 돼야지 하고 마음을 먹어본다. 일단, 혼자서라도 먼저 시작하기로 한다. 8월에는 함께 하기를 원하는 한 사람이라도 나타나서 진정한 의미의 쓰담소담 프로젝트가 됐으면 하고 욕심을 내본다. 8월 27일 두 번째 모임에는 둘이 되기를 바란다. 


구승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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