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전쟁론의 선구자 광복회 총사령관 박상진

김명숙 사회적기업 나비문고 대표 / 기사승인 : 2021-09-07 00: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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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박상진 의사를 아시나요? 올해는 울산 태생의 독립투사, 독립전쟁론의 선구자 박상진 의사 순국 1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를 기념해 나비문고에서는 ‘박상진 글, 그림 공모전’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나비문고가 형편이 어렵지만 이 책 100권을 시민들께 선물하며 읽기를 권장하고 공모전 참여를 제안하고 있습니다. 책 읽기가 부담스러운 분께는 올해 ubc에서 제작한 영상 <1921 비밀항쟁-기록되지 않은 시간>과 2010년에 제작된 KBS 역사 스페셜 <잊혀진 영웅, 대한광복회 총사령 박상진> 영상 시청을 권하고 있습니다. 


저는 작년까지 박상진 의사에 대해 거의 몰랐습니다. 올 1월에 박상진 의사 순국 100주년을 계기로 이 책을 추천받아 읽었습니다. 이 책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가 기획하고 ‘역사공간’에서 발행했습니다. 20년간 독립기념관에서 연구 활동을 한 저자 박걸순은 박상진 의사에 관한 자료가 부족해 발행 일정을 미루며 많은 시간을 투여했다고 합니다. 저자는 여러 사람의 많은 수고로 이 책이 탄생됐다고 말했는데 읽어 보니 참으로 귀한 역사자료입니다. 당대의 많은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한 박상 진의사의 활동 기록들이라 함께 활동하신 많은 독립투사도 만날 수 있는 자료입니다. 이 책은 연구자가 쓴 글이라 좀 읽기가 힘들기도 했으나 생생한 1910년대 역사의 현장으로 빠져들게 했습니다. 그 속에서 만난 젊은 청년 독립투사들은 저를 흔들어 깨웠습니다. 제가 배우지 못했고 알지 못한 감동적이고 스펙타클한 독립투쟁 이야기들이 가득 담겨 있었습니다. 


“독립투사 박상진 그리고 이상룡, 김좌진, 이회영, 여운형이 노비를 해방, 박상진의 멋진 스승 혁신 유림 허위의 앞선 독립투쟁, 1910년대 무수한 비밀결사 조직의 항쟁, 의병계열과 계몽주의계열로 심각하게 분열돼 있던 독립운동계를 독립전쟁론으로 통합하여 대한광복회를 건설한 박상진의 리더십, 간결한 광복회의 투쟁 강령: 무력준비, 무관양성, 군인양성, 무기구입, 기관설치, 행형부, 무력전!, 독립자금 마련을 위해 세금수송 마차와 금광 현금 수송 마차 습격, 군자금 모금을 위해 자산가에게 포고문 발송과 위조지폐 발행, 만주에 독립전쟁 기지 구축, 아주 폭넓은 광복회 활동, 김좌진과 신돌석과 의형제로 활동했고 신돌석이 울산 박상진 집에서 머물며 남긴 많은 이야기, 독립된 나라가 왕정이 아니라 공화정이기를 추구했던 박상진…” 


나라를 팔아넘긴 친일세력이 판을 치던 때, ‘물 수 없다면 짖지도 말라(윤치호)’며 독립운동은 불가한 것이니 아예 포기하라고 선전하는 이들이 득세했던 그 시대, 의로운 독립운동이 전국 곳곳에서 힘차게 전개됐습니다. 공교육을 통해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감동적인 역사적 사실들이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 역사적 진실을 아는 즐거움도 크게 있었지만 한편으로 많이 안타까웠고 부끄러웠습니다. 책을 좋아하는 제가 우리 역사를 너무 모른다는 사실, 울산 역사는 더더욱 모른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박상진 의사처럼 조직적으로 전국적으로 의미 있는 독립전쟁론을 주창하고 선구자로 실천한 독립투사, 이후 독립운동에 많은 영향력을 행사한 대한광복회 활동을 대부분 사람은 모릅니다. 그래서 박상진 의사를 “잊혀진 영웅”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이러한 현실이기에 이 책을 만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친일잔재가 제대로 청산되지 않은 대한민국, 친일 판사가 버젓이 친일 입장을 판결문으로 드러낼 수 있는 나라(일제 강제동원 손해배상 기각 판결: 김양호 판사)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을 함께 성찰하기 위해 박상진 의사의 삶을 알아보자고 제안 드립니다. 박상진 의사, 박상진 같은 선조들이 삶을 통째로 바친 무수한 독립투쟁이 있었기에 아름다운 한글로 우리는 말하고 노래할 수 있습니다. 거대한 권력에 좌절하지 않고 정의를 위해 도전한 아름다운 독립투사의 열정을, 사랑을 만나보시길 권합니다. 


“독립운동가 박상진에게는 어떤 호칭이 적당할까? 우선은 친일파 처단 등 의열투쟁을 주도했기 때문에 의사라는 호칭이 타당할 것이다. 또한 어머니의 장례를 모시기 위해 스스로 죽음의 길을 걸어나간 점에서는 열사라는 호칭도 가능할 것이다. 암흑의 1910년대에 누구보다도 일찍이 공화정을 꿈꾸었다는 사실을 통해 미완의 혁명가라는 호칭을 붙여도 좋을 것이다. 광복회의 총사령으로서 무장투쟁을 계획하고 지휘하였기 때문에 장군이라는 호칭도 어색하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박상진에게 다양한 호칭이 가능한 것은 독립운동사에서 그의 평가와 관련 있다. 곧 박상진은 암흑의 무단통치기에 한 점 광명이 되어 3.1운동의 원천을 형성한 선각자라 할 수 있다.”


김명숙 사회적기업 나비문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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