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0년 전 가야인의 생김새는...? 삼국시대 한국인의 게놈분석 최초로 이뤄져

정승현 기자 / 기사승인 : 2022-06-22 11: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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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스트게놈센터, 국립박물관에 보관된 가야지역 유골 분석 공동 연구 참여해
한국인의 뿌리와 단일화 과정 면밀히 살필 수 있어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복원한 8명의 삼국시대 한국인 게놈 기반 얼굴 몽타주 예측 결과.

 

[울산저널]정승현 기자 = 1700년 전 삼국시대 한반도인의 게놈을 최초로 분석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유니스트게놈센터, 국립중앙박물관, 서울대학교, 게놈연구재단 등이 공동으로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고대 한국인은 큰 틀에서 최소 2개의 유전자 정보 제공 그룹이 있었고 삼국시대부터 지금까지 유전적으로 높은 연속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게놈 정보를 활용한 몽타주 예측 결과 삼국시대 한반도인은 외모상 현대 한국인과 상당히 닮은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팀은 "현대 한국인의 정체성이 확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삼국시대 고대인의 게놈을 최초로 분석해 빅데이터를 마련한 연구로, 한국인의 기원과 단일화 과정을 면밀히 살필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한국인의 유전적 뿌리를 찾기 위해 김해 대성동 고분군과 유하리 패총 두 곳에서 발굴된 총 22명의 고대인에서 나온 27개의 뼈와 치아 샘플로 DNA를 추출했다. 이 중 8명의 고품질 게놈 데이터를 후속 분석에 활용했으며 분석에 사용된 8명의 삼국시대인들은 서기 300~500년 가야지역의 무덤 주인과 순장자들이다. 분석 결과 8명 중 6명은 현대 한국인, 고훈시대 일본인, 신석기시대 한국인과 유전적으로 가까웠고 나머지 2명의 게놈은 큰 틀에선 한국계이지만, 현대 일본인, 선사시대 조몬계 일본인과 상대적으로 더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과거 한반도 인구집단의 다양성이 지금보다 컸고 큰 틀에서 최소 2개의 유전자 정보 제공 그룹이 있었다는 것을 알려준다. 

외형 관련 160개의 유전자 마커를 분석한 결과 삼국시대 가야인도 현대 한국인의 외형적 특성을 보였으며 삼국시대부터 지금까지 한반도인의 유전적 연속성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시아인의 특징인 건조한 귀지와 몸 냄새가 적은 유전자를 삼국시대인들도 가지고 있었고 대부분 굵은 직모와 갈색 눈, 검은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또한 게놈 정보를 활용해 인공지능으로 몽타주를 그려본 결과 삼국시대인들이 현대 한국인과 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한반도에서 수천 년간 형질적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삼국시대 가야지역(김해) 대성동과 유하리 패총 한국인 인골 발견 장소. 유하리 패총은 5살 안팎의 어린 여자아이 무덤이다.


연구에 참여한 박종화 유니스트 교수는 "현재까지 나온 한국인 고대 게놈은 주로 남동지역에 분포하고 있다는 한계가 있어 현대와 고대 한국인의 이동과 혼합에 대한 전반적인 그림을 표현하려면 한반도 내륙, 다양한 시기의 고대 게놈을 추가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국시대 한국인의 게놈을 최초로 분석한 결과는 지난 21일 국제학술지인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에 실렸다. 이 분석 결과를 통해 현대 한민족의 근간이 되는 조상이 누구인지, 이후 단일화 형성 과정을 더 확실히 연구할 수 있는 과학적 데이터를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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