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가톨릭 교회 33만 건 이상의 성범죄 은폐

원영수 국제포럼 / 기사승인 : 2021-10-14 00: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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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이래 프랑스 가톨릭 교회는 3200여 명의 소아 성도착자의 범죄를 은폐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프랑스 교회 성학대 독립조사위원회(CIASE)는 1950년 이후 2900명~3200명의 가톨릭 종교인들이 미성년자나 취약한 사람들에 대한 성적 학대 또는 성폭력을 저지른 건수가 33만 건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조사위원회는 피해자 면담과 교회 문서고 분석을 통해 가톨릭 교회의 포괄적 성범죄를 밝혀낸 것이다. 프라읏 주교회의의 에익 드 물랭-보보르 주교도 이런 성범죄가 “예상보다 훨씬 더 광범위하게 발생했다”고 인정했다.


수십 년 동안 프랑스의 가톨릭 교회는 피해자들의 경고신호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않았다. CIASE 측은 확인된 성학대 피해 21만6000건은 성직자들이 저질렀고, 11만4000건은 교회에서 일하는 평신도들이 저질렀다고 밝혔다.


장-마르크 소브 CIASE 위원장은 성학대의 경우 80퍼센트의 피해자는 10세와 13세 사이의 남성 어린이였다고 지적하면서, 확인된 피해자의 숫자는 훨씬 더 많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소브 위원장은 가톨릭 교회가 성적-심리적 행동에서 심각한 후유증을 겪고 있는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보상할 것을 호소했다. 그러나 주교회의 의장은 피해자 단체들이 핵심으로 제기하고 있는 보상 문제를 아주 간략하게 언급했다.


피해자 단체인 해방된 말씀의 대표 프랑수와 드보는 “모든 범죄에 대해서 교회가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어린 시절 성적 학대 피해를 입었던 드보는 “교회 내부의 성폭력은 결코 근절되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CIASE 보고서가 “끔찍한 파노라마”를 묘사했다고 덧붙였다.


성폭력의 56퍼센트는 1950년과 1969년 사이에 발생했고, 22퍼센트는 1970년과 1999년 사이에 일어났다. 소브 위원장은 이와 같은 사건의 감소는 가톨릭 교회와 바티칸의 취한 조치 때문이 아니라, 이 시기에 프랑스에서 교회에 출석하는 인구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프랑스의 가톨릭 교회는 언론에 스캔들이 터진 이후에야 조치를 취하기 시작했다. 소브는 “피해자에 대한 깊고 전면적이고 잔인한 무관심이 존재했다”고 강조하면서 가톨릭 교회는 “교회와 성직자를 보호”하는 데 노력을 집중했다고 지적했다.


조사위원회는 범죄사실을 다루지 못한 신앙고백의 기밀 유지 원칙을 재검토해 줄 것을 교회 측에 권고했다. 또한 교회의 행정기구에 평신도의 참여를 보장해 성직자의 과도한 권력 집중을 막고 성직자의 성도덕 문제도 의제에 포함시킬 것을 제안했다.


원영수 국제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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