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가 주는 따뜻한 말

박상현 청소년(호계중 2) / 기사승인 : 2021-07-06 00: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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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자

지난번 기사에도 노래를 떠올렸다. 오늘도 노래를 떠올리며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노랫말은 그렇게 자세하지도 구구절절하지 않은데도 듣는 사람을 편하게 해준다. 책처럼 내가 해보지도 못한 것도 어떤 감정이겠거니 추측하게 해준다. 사랑을 원할 땐 사랑의 노래를, 빨리 걷고 싶을 땐 걸음걸이에 어울리는 노래를 떠올린다.


이어폰을 끼고 거리를 걸을 때 정말 쌩쌩 빨리 걷는다. 그때마다 길동무는 노래가 된다. 외국 가수들을 보면 밴드가 제법 많다. 모두 어릴 적부터 자신의 소울메이트를 만난 듯 어울려 좋아하는 것을 같이 하고 활동하는 걸 보면 내심 부럽기도 하다. 


영국의 록밴드 중 The 1975가 있다. 매튜 힐리, 조지 다니엘, 로스 맥도널드, 아담 한이 모여 구성한 밴드인데 2002년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쭉 이어온 우애를 생각하면 진짜 부럽다. 영국엔 신기하게도 남성 밴드들이 많다. 어떤 동기로 모이게 된 건지, 어디서 만난 건지 나도 지금 나와 함께 무엇이든 같이 할 수 있는 친구가 있다면 정말 신날 것 같다. 


매튜 힐리는 배우의 아들로 그가 만든 곡, ‘she lays down, Nana’를 들으면 이 사람이 겪어온 어린 시절 엄마와 할머니에 대한 마음을 느낄 수 있다. 남자들이 엄마에 대한 감정을 더 깊게 오래 간직하는 것 같다. 키보드를 치는 로스 맥도널드는 햄버거 가게와 이름이 같아 기억하기 좋았다. 수염을 멋스럽게 기른 그가 키보드 연주를 시작하면 진짜 멋있다. 시크한 성격답게 인터뷰도 잘 안 하고 자료를 찾아보려 해도 잘 구할 수 없다. 신비한 남자다. 아담 한은 아담이라는 단어에서 연상되는 것처럼 정말 말을 아끼는 것으로 유명하다. 신비주의의 킹이라고 일컬을 만큼 그가 하는 말을 듣는 것은 정말 행운이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드러머이자 프로듀서인 조지 다니엘은 195센티미터 키에 길다란 팔로 쳐대는 드럼 기술을 보면 정말 숨이 헉 멎는다. 


동양철학을 좋아한다는 그의 노래를 들으면 익숙한 멜로디가 정겹다. ‘Note on a conditional form’과 ‘having No Head’를 듣고 있으면 꼭 명상곡을 듣는 것처럼 차분해진다. 


노래는 그 사람의 인생과 성격을 보여주는 것 같다. 나와 비슷한 소울을 가진 사람이 멋진 음악가가 돼 내가 생각하고 느끼는 것을 잘 표현해 주는 걸 보면 나 대신 세상을 향해 말해주는 것처럼 속 시원할 때가 너무 많다. 예전에 나는 드럼을 배웠다. 음악을 접하면서 느낀 시원함이란 정말 짜릿하다.


“I will give you one more time / we will give you one more fight
너에게 한 번만 더 기회를 줄 거야, 우리가 네게 한 번의 싸움을 더 걸 거야 


You look so cool / You look so cool / cause I know you
엄청 멋져 보여, 엄청 멋져 보여, 왜냐면 내가 널 아니까”


내게 꽂히는 가사가 나올 때마다 따라 부르다 보면 항상 마지막 구절은 내가 장식한다.
“I am what I am 나는 나다!”


 박상현 청소년기자(호계중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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