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생태관광, 지역 원형 찾아 주민사업체 키워야”

김선유 기자 / 기사승인 : 2021-04-26 10:2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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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크숍 참가자들 ©김선유 기자

[울산저널]김선유 기자= 최근 기후위기와 신종 감염병 등으로 생태관광과 공정관광에 대해 지자체와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임업진흥원 산림일자리발전소는 4월 22일 오후 1시 상북행정복지센터 2층 대회의실에서 제1차 울산지역 산림생태관광 프로그램 개발 공동 워크숍을 진행했다.

 

▲ 22일 상북행정복지센터에서 산림일자리발전소 그루경영체 지원사업으로 울산지역 산림생태관광 프로그램 개발 공동 워크숍이 열렸다. ©김선유 기자

 

이번 워크숍은 2021 산림일자리발전소의 그루경영체 지원사업으로 2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장상기 다시지역컴퍼니 대표와 울산시 관광진흥과 김혜정 사무관의 강의가 진행됐다. 

 

장상기 다시지역컴퍼니 대표는 ‘위드 코로나 시대 로컬 커뮤니티 비즈니스의 새로운 지속가능성 탐색’이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장 대표는“지금은 개개의 뚜렷한 철학과 방향 정립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문체부는 2013년부터 관광객의 소비가 지역 발전으로 이어지는 관광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관광두레’ 사업을 통해 지역주민들이 지역 고유의 특색을 지닌 숙박·식음·여행·체험·레저·기념품 등을 생산·판매하는 관광사업체를 창업하고 경영할 수 있도록 밀착 지원하고 있다.  

 

지역시장의 진정한 활성화를 위해서는 상인들 중심의 활동보다는 새로운 플레이어 유입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짧은 시간 내에 그 지역을 살고 있지 않으면서 그들의 생존터에 새로운 플레이어를 유입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지역사회기반관광Community-based Tourism(CBT)은 방문객들에게 지역의 라이프스타일, 역사, 문화, 예술 등을 접하게 해, 지역 인식을 높여 지속가능성을 고려하도록 한다. 지역관광은 결국 지역 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업체여야 하며, 지역문화와 환경을 비즈니스적으로 재해석하고 전달하는 것에 목적을 둬야 한다. 

 

과거 다수의 관광개발 사업은 관광객 수가 증가하면 지역 경제가 활성화될 것이라 예상했지만 지역 내 일자리와 소득 창출 등 실질적인 경제효과가 발생하기 위해서는 지역공동체 기반의 관광사업(Tourism Business)이 필요하다. 특히 지역관광과 관련해 지자체는 인센티브 투어를 주로 하고 있다. 하지만 기업들이 싸게 프로그램을 기획해 인센티브만 받고 사업을 접는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 

 

또한 지역사회기반관광에 많은 청년이 뛰어들고 있지만 지속되는 사업이 드문 게 현실이다. 장 대표는 지역 청년몰이 망하는 이유에 대해 “공간을 구획하고 청년을 집어넣으니 가판밖에 되지 않는다”며 “청년을 키워서 그들에 맞는 비즈니스모델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 지역을 대표할 롤모델(지향점) 필요

장상기 대표는 지역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 각각의 공동체가 건강해야 하고, 창업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적극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지역자원을 충분히 활용할 아이템을 소유하고 실질적인 창업투자력이 있는 주민사업체를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주민들만이 발굴할 수 있는 지역의 원형을 기반으로 특별한 비즈니스를 디자인하고, 그것을 지속 운영하기 위해 단계별 맞춤형 소프트웨어를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주민공동체의 역량을 강화시키고, 그들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관계 맺기를 통해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9년 관광두레사업단과 함께 ‘마르쉐’가 기획한 프로젝트인 ‘부엌유람’은 지역을 넘어서는 협업마케팅에 도전해 ‘식음공동홍보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의 건강한 재료를 바탕으로 일상에서 간단히 먹을 수 있는 메뉴를 개발했다. 또한 지역재료와 전통공예기술을 결합현대생활에 활용될 수 있는 생활용품을 판매하고 있다. 부엌유람은 마케팅툴이 구축돼 다양한사업 아이템과 사람들을 담을 수 있는 유연한 그릇으로 성장하고 있다. 

 

장 대표는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 개발도 중요하지만 전달하는 방식의 변화와 콘셉트의 변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지역 콘텐츠와 관광 비즈니스를 활용해 어필할 수 있는 여행프로그램으로 나주 ‘머리는 비움, 마음은 채움’, 춘천 ‘우리들의 소설앨범’, 연천 ‘우리들이 차리는 연천의 밥상’, 가평 ‘마음이 열리는 자라섬’ 등을 소개했다. 

 

관광두레사업단은 ‘미지로 프로젝트’ 사업을 통해 관광객들이 그저 먹고 떠나는 여행이 아닌 지역의 색다른 미식여행, 지역의 농부와 아름다운 생산지, 식음 관련 매장을 운영하는 주민사업체를 연계해 다양한 여행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그 예로 가평 ‘축령백림을 걷다 먹다’, 홍천 ‘강원도의 향기가 불어오는’, 곡성 ‘한 접시의 시’, 여수 ‘바다맛 기행’, 안동 ‘여인의 품격을 따라가다’ 등이 있다.  

 

주민들이 안정적으로 창업하고 다양한 협업 프로젝트를 시행한다고 그 지역의 주민주도 관광생태계가 지속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장 대표는 “관의 다양한 관광정책 사업들과 협업해 현장밀착형으로 수행해야 하고, 수시로 발생하는 지역문제를 현장에서 모니터링해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루매니저의 지역산업 내 안착화와 조직화의 명확한 해결방안이 구축될 때 주민과 지역은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울산생태관광 저변확대를 위한 기반조성

울산시 관광진흥과 김혜정 사무관은 ‘울산광역시 생태관광 활성화 기본계획’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현재 울산시는 2014년 221만 명이었던 관광객 수가 2018년에는 512만 명으로 늘어났다. 산업관광, 산악관광, 생태관광, 해양관광, 역사·문화관광, 특수목적관광 등 다양한 관광자원으로 관광객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울산의 주요 생태관광자원으로는 태화강국가정원과 울주군의 영남알프스가 대표적이다. 울산시는 울산의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해 ‘태화강 봄꽃 대향연 축제’, 숨은 관광지 ‘회야댐 생습지’, 강소형 잠재관광지 ‘천마산 편백숲’, 겨울 까마귀 군무 여행 상품화, 태화강국가정원 한국관광의 별 선정, 울산대공원-선암호수공원 연계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한 ‘크루즈여행객 유치’, ‘간절곶-대왕암 연계 체류’, ‘장생포 고래마을 생태체험관’, ‘진하 세계윈드서핑’, ‘해상케이블카 출렁다리’ 등 해양관광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김 사무관은 현재 관광 트렌드는 일상여행, SNS, 맛집 탐방 등과 관련해 여행의 디지털화가 가속되면서 친근한 사람들과 보상심리의 힐링여행으로 완전히 새로운 관광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형 지속가능 생태관광 콘텐츠 창출

울산시는 환경보존과 더불어 관광개발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생태관광의 개념을 도입해 지속가능한 관광인 ‘공정관광’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특히 최근 기후위기와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앞두고 생태관광 가치와 중요성은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울산지역은 생태도시로서의 이미지와 브랜드가 결여돼 있고 생태관광 관련 기반 시설이 부족한 상황이다. 떼까마귀 군무 등 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나 관광상품과 지역경제의 연계가 부족하다.  

 

울산시는 지난 2019년 7월 태화강지방정원이 국가정원으로 승격하면서 지속가능한 울산생태관광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울산 생태관광활성화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또한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각석 세계유산 등재를 준비 중이다. 이를 통해 동해남부선의 복선화 연결로 인한 관광객 확대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시는 관광경쟁력 제고를 위해 ▲통합형 연계관광 구축 ▲융·복합형 관광자원 개발 ▲창조형 관광산업 육성 ▲맞춤형 관광 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활동과 휴식이 공존하는 환경친화적인 공간을 제공하고 누구나 쉴 수 있는 건강한 도시관광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1월 1일 울산시는 생태관광 기반과 관광 아이덴티티 연계 이미지 향상을 위해 산·관·학·연 생태관광 연계체계 구축을 목표로 ‘울산관광재단’을 출범했다.

 

관광재단의 주요 업무는 울산 관광 마케팅 및 콘텐츠 발굴의 전문화, 전시컨벤션센터 운영과 국제회의 유치, 기획전시 업무, 관광・마이스산업 정보의 수집 및 제공 등을 추진해 관광・마이스 도시 위상 정립, 관광・마이스산업 경쟁력 강화, 지속가능한 관광・마이스산업 생태계 구축 등의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김혜정 사무관은 “특화된 생태관광산업의 장점과 주변 자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관광목적지 인식 유도 및 대상지의 연계 관광 콘텐츠 강화를 통한 관광객 흡인력 증대로 체류·연계형 관광객 증대에 기여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관광객 유입과 연계관광 활성화 등 실질적이고 실효성 있는 관광경제효과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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